[자투리 투자 포인트] V자형 반등이 쉽지 않은 이유
[자투리 투자 포인트] V자형 반등이 쉽지 않은 이유
  • [자투리경제=박영석 SNS에디터]
  • 승인 2020.05.12 16: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19의 완전종식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북반구 주요 국가들에서 확진자 증가율은 크게 낮아졌지만 기후대가 다른 러시아와 중남미에서 확진자수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자료=한화투자증권
코로나19의 완전종식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북반구 주요 국가들에서 확진자 증가율은 크게 낮아졌지만 기후대가 다른 러시아와 중남미에서 확진자수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자료=한화투자증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약화되고 주요 도시들의 경제활동이 재개되면 V자형 반등이 나타날 것이란 낙관론이 많다.

이같은 낙관론 등에 힘입어 글로벌 주식시장은 주가는 폭락하기 이전의 고점 근처까지 회복된 상태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세계 이코노미스트들의 경제성장률 전망의 평균값을 보면 G20 국가들의 전년대비 성장률은 1분기 -2.9%, 2분기 -13.7%로 크게 악화되지만 하반기에는 3%대, 내년 상반기에는 6%대로 성장률이 높아지는 V자형 반등을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 우한 집단감염 재발, 한국 재확산 우려, 드 블라시오 뉴욕 시장의 봉쇄 6월 지속 가능성 시사 등을 볼 때 이같은 낙관론을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골드만삭스 등 일부 투자은행은 약한 기업이익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이 먼저 앞서갔다며 낙관론을 경계했다.

무엇보다 경제활동이 완전하게 재개되기 위해서는 코로나19가 완전종식돼야 하는데 현 추세로 보면 결코 그렇지 않다는 점이다.

북반구 주요 국가들에서 확진자 증가율은 크게 낮아졌지만 기후대가 다른 러시아와 중남미에서 확진자수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바이러스가 전세계 주요국을 돌며 변이가 일어나고 올해 하반기 독감 시즌에 다시 북반구 주요 국가들에서 재차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렇게 되면 글로벌 경제는 2분기 최악을 지나 3분기에 V자형 반등을 하다가 4분기에 다시 둔화되는 W자형으로 바뀔 수 있다.

또다른 위험요인은 유로존이다. 19개 회원국이 모여 정부재정은 19개인데 화폐는 한개이다. 그러다보니 각국의 경제환경이 비슷하면 문제가 없는데, 경제환경이 서로 다르면 재정과 통화 사이의 갈등이 폭발할 위험을 안고 있다. 

유로존에서 올해 경제가 더 많이 나빠질 나라들은 이미 재정 상태가 안 좋다. 이 나라들의 재정상태를 크게 악화시키지 않으면서 재정을 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ECB가 이탈리아와 그리스의 국채를 낮은 금리로 대규모로 매입하는 양적완화정책을 썼는데, 최근 독일 헌법재판소가 이에 대해 사실상의 위헌판결을 내렸다. 
유로존에서 올해 경제가 더 많이 나빠질 나라들은 이미 재정 상태가 안 좋다. 이 나라들의 재정상태를 크게 악화시키지 않으면서 재정을 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ECB가 이탈리아와 그리스의 국채를 낮은 금리로 대규모로 매입하는 양적완화정책을 썼는데, 최근 독일 헌법재판소가 이에 대해 사실상의 위헌판결을 내렸다. 

유로존에서 올해 경제가 더 많이 나빠질 나라들은 이미 재정 상태가 안 좋다. 한화투자증권 김일구 연구원은 "이 나라들의 재정상태를 크게 악화시키지 않으면서 재정을 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ECB가 이탈리아와 그리스의 국채를 낮은 금리로 대규모로 매입하는 양적완화정책을 썼는데, 최근 독일 헌법재판소가 이에 대해 사실상의 위헌판결을 내렸다"라며 "ECB의 손발이 묶인 셈이어서 유로존 국가들 사이의 부익부 빈익빈이 더 심해질 수 있는 환경"이라고 분석했다.

해법은 부자 나라들이 갹출해서 가난한 나라들을 도와주는 것인데, 6월 EU 정상회담에서 그런 방향으로 해법이 만들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것이다.

미중갈등도 문제다. 미국과 중국 간 파열음이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 관영 언론 자매지 환구시보(글로벌타임스)는 무역 합의 무효화 가능성을 보도했다. 주식시장은 지난주 미중 대화 분위기에 안도했던 바 있으나 환구시보 보도에 우려감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1단계 무역합의 개정 가능성을 일축하며 이행 여부를 지켜보자는 기존 견해를 되풀이했다.

중국은 지난 12월 1단계 무역합의를 통해 올해 미국산 농산물과 에너지, 공산품을 지난해보다 83% 늘어난 1937억 달러 수입하기로 약속했다. 그러나 미국의 대중국 수출증가율은 전년대비 2월 -19.2%, 3월 -23.5%로 급감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중국 입장에서는 바이러스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올해 11월 대선을 치러야 하는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두고 볼 수 없는 문제일 것"이라며 "미국이 약속을 이행하라고 중국을 압박하고 중국은 지금처럼 재정지출을 가급적 억제하는 정책을 지속한다면 미중갈등이 다시 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의 대중국 수출증가율은 전년대비 2월 -19.2%, 3월 -23.5%로 급감하고 있다. 자료=한화투자증권
미국의 대중국 수출증가율은 전년대비 2월 -19.2%, 3월 -23.5%로 급감하고 있다. 자료=한화투자증권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