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에서 중소형주의 선전이 두드러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국내 증시가 폭락한 이후 중소형주가 대형주보다 강한 주가 회복력을 보이고 있다.

올해 저점을 기록한 3월 19일(419.55)과 비교할 때 코스닥지수는 무려 59.7% 반등해 코스피(31.9%)보다 강한 상승 탄력을 보였다.

연초 국내 증시의 상승세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IT주가 주도했으나 코로나19 사태 이후 주도주가 완전히 바뀐 셈이다.

연초 이후로 보면 코스닥은 +2.27%, 코스피는 -11.93%의 성적을 내고 있다. 5월 한 달만 봐도 코스닥은 +6%대의 상승을 보이고 있다.

13일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7.32포인트(1.07%) 오른 691.53으로 마감했다. 7.68포인트(1.12%) 내린 676.53에서 개장했으나 상승세로 전환 마감했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는 셀트리온제약(10.10%)이 급등했고, 알테오젠(5.56%), 셀트리온헬스케어(3.34%), CJ ENM(1.60%), SK머티리얼즈(0.90%), 스튜디오드래곤(0.39%) 등도 상승했다. 자료=KB증권
13일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7.32포인트(1.07%) 오른 691.53으로 마감했다. 7.68포인트(1.12%) 내린 676.53에서 개장했으나 상승세로 전환 마감했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는 셀트리온제약(10.10%)이 급등했고, 알테오젠(5.56%), 셀트리온헬스케어(3.34%), CJ ENM(1.60%), SK머티리얼즈(0.90%), 스튜디오드래곤(0.39%) 등도 상승했다. 자료=KB증권

13일 증시에서 코스닥 지수는 1%대 상승 마감하며 690선에 올라섰다. 종가 기준 690선을 기록한 것은 지난 2월17일 이후 석 달여만이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7.32%포인트(1.07%) 오른 691.53에 장을 마쳤다. 개장초 1%대 하락세로 출발했으나 개인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을 줄이더니 상승 반전한 후 막판에 뒷심까지 발휘했다.

개인이 466억원을 순매수 했고 외국인은 200억원, 기관은 53억원을 순매도 했다.

종목별로는 삼진엘앤디가 30.00% 오른 2470원으로 장을 마감했고, 동화기업(29.85%), 녹십자웰빙(29.59%)이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이엘케이(-82.97%), 리드(-57.30%), 피앤텔(-42.76%) 등은 하락 마감했다. 이날 상승종목은 상한가 3개 종목을 포함해 621개, 하락종목은 603개를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가장 상승폭이 컸던 업종은 소프트웨어로 지난 3월 19일 이후 무려 86.1% 상승했다. 이어 인터넷(79.8%), IT 소프트웨어·서비스(76.8%) 등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이같이 중소형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바이오와 언택트(비대면) 업종 영향이 크다. 특히 소프트웨어와 플랫폼 기업들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언택트 업종의 경우 상대적으로 1분기 에 호실적을 기록한데다 향후 성장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중소형주 강세가 좀 더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중소형주 강세 영향에 힘입어 코스닥시장 새내기주들의 주가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들어 코스닥시장에 새로 진입한 종목은 13개로,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을 제외하면 8개다. 이중 6개 종목이 공모가 대비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기술특례상장으로 상장한 레몬의 현 주가는 1만6100원으로, 공모가(7200원) 대비 배 이상(123.6%) 올랐다. 서울반도체의 자회사인 서울바이오시스도 1만3950원으로 공모가(7500원) 대비 86% 올랐다. 이밖에 플레이디(37.1%), 제이앤티씨(31.8%), 위세아이텍(21.7%), 서남(13.2%) 등도 공모가 대비 두자릿수의 주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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