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긱 경제(Gig Economy)' 그 때 그 때 필요에 따라 임시직을 고용해 일을 맡기는 경제 형태다. 긱(Gig)이라는 단어는 1920년대 미국 재즈 공연장에서 필요할 때마다 임시로 연주자를 섭외해 공연하던 방식을 의미한다. 긱경제 노동자 또는 온라인 플랫폼 노동자들은 개인 사업자와 같은 개념이다. 매일 만원버스나 지옥철로 직장까지 출퇴근할 필요도 없이 일하고 싶을 때 일을 골라서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자투리경제에서는 긱경제 사례들을 하나 하나 살펴보기로 한다. <편집자 주> 

  • 전문가 연결 탤런트뱅크

 

사업  성공을 위해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지만, 전문가 채용에는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어가기 마련이다. 그리고 자칫 잘못 채용하면 프로젝트는 물론 팀웍까지 망가뜨릴 수 있다. 이럴 때 검증된 전문가들을 딱 필요한 시간만큼 원하는 조건으로 함께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출처: 탤런트뱅크 홈페이지)
(출처: 탤런트뱅크 홈페이지)

광고회사 국장을 끝으로 명예퇴직한 이기호(56)씨는 탤런트뱅크의 마케팅 및 협상 전문가로 등록되어 있다. 그는 최근 A 외국계금융회사의 의뢰로, 1개월동안 주 3회 출근하며 마케팅전략을 세워준 뒤 이후에는 주 1회씩 마케팅 고문 역할을 맡고 있다. 이씨는 '"내가 가진 노하우를 누군가에게 나눌 수 있다는 것에 큰 가치를 느낀다"며 "내가 출·퇴근을 자유롭게 정할 수 있고, 나와 조건이 맞는 일을 택해 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제조업을 운영하고 있는 중소기업B사는 생산 물량을 소화할 수 있는 SCM 체계 구축을 원하고 있다.

 

하지만 적합한 전문가를 찾지 못하고 있었다. 이때 우연히 탤런트뱅크를 소개받아 대기업 SCM 팀장 출신의 전문가를 통해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B사 대표는 "회사가 필요로 하는 인재를 다 고용할 수가 없는데 탤런트뱅크는 필요에 따라 전문가를 시간 단위로 쓸 수 있어 비용절감도 되고, 전문가의 지식도 활용할 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위 사례처럼 `탤런트뱅크`는 중소기업과 시니어 전문가를 잇는 긱경제 인재 매칭 플랫폼이다. 탤런트뱅크는 산업 분야별 검증된 전문가를 기업의 요구사항에 맞게 매칭해 필요한 기간 동안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전문가 매칭 플랫폼이다. 기업이 그 때 그 때 필요에 따라 인재를 채용해 임시로 계약을 맺고 필요한 일을 맡기는 형태의 경제 방식인 `긱 경제(Gig Economy)`를 모티브로 했다.

 

우선 기업은 필요에 따라 전문가 매칭을 의뢰할 수 있다. 현재 경영전략·신사업, 영업·구매, 인사·노무, 재무·회계, 마케팅, IT·디자인, 엔지니어링 등에서 수 천명의 전문가 풀을 보유하고 있다.

(출처: 탤런트뱅크 홈페이지)
(출처: 탤런트뱅크 홈페이지)

서류 전형과 대면 인터뷰를 통과한 전문가들로만 구성돼 있는 것이 다른 인력 매칭 서비스와 가장 큰 차별점이다. 기업은 필요한 인력을 채용하지 않고 필요한 시점에만 고용할 수 있어 채용 및 비용부담을 덜 수 있다. 특히, 채용에 따른 높은 고정비 발생과 모집 홍보 및 검증 이슈, 긴 채용 시간 등을 해소할 수 있다.

 

또 전문가는 본인과 시간, 장소 등 조건이 맞는 곳을 선택해 일할 수 있는 점도 매력적이다. 비용도 스스로 책정할 수 있게 했다. 탤런트뱅크의 전문가는 중소기업 임원 또는 대기업 팀장 이상 경력자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대면 인터뷰를 거치고 전문가로 인증 받으면, 탤런트뱅크 전문가로 활동할 수 있다. 하지만 여기에서도 역시 실력을 전제로 한 이야기이다. 실력이 없는 사람은 긱경제에서는 아무런 일도 수입도 얻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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