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의 뒤안길에는 환경오염 등 갖가지 문제가 남습니다. 무분별한 제품 생산은 되레 쓰레기만을 양산하기도 합니다. 쓸데없는 생산을 줄이고 생산 단계부터 환경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효율적이면서 가장 똑똑한 투자입니다. 자투리경제는 친환경과 재활용의 가치 실현을 위해 [가장 똑똑한 투자_'친환경'] 시리즈를 진행합니다. <편집자 주> 

온실가스 감축 등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동시에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그린 뉴딜 정책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적극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디지털 뉴딜과 함께 경기부양의 양대 축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온실가스 감축 등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동시에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그린 뉴딜' 정책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적극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디지털 뉴딜과 함께 경기부양의 양대 축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환경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에너지 신산업 육성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그린뉴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0일 "그린 뉴딜은 우리가 가야 할 길임이 분명하다"며 코로나19 사태 대응을 위한 한국판 뉴딜에 그린 뉴딜 사업을 포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린뉴딜은 환경과 사람이 중심이 되는 지속 가능한 발전을 뜻하는 말로, 현재 화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정책을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등 저탄소 경제구조로 전환하면서 고용과 투자를 늘리는 정책을 말한다.

그린뉴딜에 대한 구체적인 윤곽이 잡히지 않은 상태이지만, 대체 에너지 사업 육성책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온실가스 감축 등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동시에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환경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국토교통부 등 정부 관련 부처는 이달 중 그린 뉴딜의 구체적 사업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 태양광· 풍력· 연료전지 투자 확대 예상

청와대는 그린 뉴딜의 대표적 예로 에너지 효율이 떨어진 노후 건축물의 단열 등을 개선해 에너지 성능을 높이는 그린리모델링을 지목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그린 뉴딜은 녹색성장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며 "녹색성장을 갈아엎는 게 아니라 디지털화를 심화하고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지속가능성에 무게가 실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가 태양광, 풍력, 연료전지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스마트 그리드 확대와 건물 그린 리모델링도 정책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그린 뉴딜 정책이 주목받고 있는 것은 그린 뉴딜의 일부 사업이 3차 추가경정예산안에 반영될 예정이라는 점이다. 코로나로 인한 국내 경기부양이 필수적인 상황에서 단순한 정책 발표에서 벗어나 중장기 플랜에 따라 지속적으로 실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6월초 그린 뉴딜에 대한 세부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세부 정책과 관련된 예산은 3차 추경안에 포함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태양광, 풍력, 연료전지에 대한 투자 확대가 예상되고 스마트 그리드 확대와 건물 그린 리모델링 정책도 속도를 낼 것으로보인다. 사진=픽사베이
정부는 6월초 그린 뉴딜에 대한 세부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세부 정책과 관련된 예산은 3차 추경안에 포함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태양광, 풍력, 연료전지에 대한 투자 확대가 예상되고 스마트 그리드 확대와 건물 그린 리모델링 정책도 속도를 낼 것으로보인다. 사진=픽사베이

◆ ‘그린뉴딜' 기대감에 태양광·풍력주 급등

21일 오전 장중 정부가 추진 중인 '한국판 뉴딜'에 '그린 뉴딜'이 포함되면서 친환경 에너지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OCI를 비롯 태양광 관련주인 한화솔루션, 현대에너지솔루션, 에스에너지, 신성이엔지도 강세를 보였다.

동국S&C와 유니슨, 씨에스윈드, 씨에스베어링 등 풍력 관련주도 그린 뉴딜 수혜 기대에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수소차 관련주와 건자재 종목인 LG하우시스와 KCC 등도 그린 리모델링 관련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신재생 발전 필수 인프라인 지능형검침인프라(AMI) 전문기업 누리텔레콤도 수혜가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누리텔레콤은 국내 AMI 시장의 90% 이상을 독점하고 있다.

풍력·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를 활용한 발전은 기상조건 등에 의해 간헐적으로 발전이 이뤄진다. 때문에 전력수요에 맞춰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선 AMI와 에너지저장시스템(ESS)를 연계한 스마트그리드 구축이 필수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포스트 코로나 이후의 디지털 인프라 구축, 비대면 산업 육성과 더불어 그린 뉴딜도 핵심 사업으로 편성되면서 신재생에너지 기업들의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라며 분야별 국내 재생에너지 관련 기업으로 ▲태양광(한화솔루션, 현대에너지솔루션, 에스에너지, 신성이엔지) ▲풍력(씨에스윈드, 동국S&C, 유니슨, 씨에스베어링) ▲연료전지(두산퓨얼셀, 에스퓨얼셀) 등을 제시했다.

정 연구원은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한 정책으로는 스마트 파밍과 결합한 농경 태양광 사업 확대, 서남해를 중심으로 한 해상풍력 시장 확대, 연로전지 사업 확대,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개편을 통한 태양광 사업 수익성 개선 등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린뉴딜로 상대적으로 고용창출 효과가 낮은 디지털 뉴딜의 약점을 보완하고 에너지신산업을 육성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또한 그린뉴딜은 기후변화 대응에 있어 글로벌 리더십을 보여줄 수 경기부양책"이라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EU의 전기차 그린 뉴딜정책은 확정되면 배터리 관련업체들의 목표주가가 일제히 상향될 수 있을 것"이라며 코프로비엠, 일진머티리얼즈, 천보, 두산 솔루스, 신흥에스이씨,상아프론테크, 후성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정부가 추진 중인 '한국판 뉴딜'에 '그린 뉴딜'이 포함되면서 OCI 등 친환경 에너지 관련주가 21일 오전 장중 강세를 보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0일 "그린 뉴딜은 우리가 가야 할 길임이 분명하다"며 코로나19 사태 대응을 위한 한국판 뉴딜에 그린 뉴딜 사업을 포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가 추진 중인 '한국판 뉴딜'에 '그린 뉴딜'이 포함되면서 OCI 등 친환경 에너지 관련주가 21일 오전 장중 강세를 보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0일 "그린 뉴딜은 우리가 가야 할 길임이 분명하다"며 코로나19 사태 대응을 위한 한국판 뉴딜에 그린 뉴딜 사업을 포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진=픽사베이

◆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상품도 주목

ESG는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를 의미한다.

ESG 상품은 환경프로젝트, 사회문제 해결,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자금조달을 목적으로 발행되는 상품을 말한다. 기존 ESG 상품이 ‘사회’ 또는 ‘기업구조’와 관련된 측면이 강조됐다면 코로나19사태를 겪으면서 ‘환경’에 초점이 더 맞춰지고 있다.

ESG 펀드가 주식형펀드나 채권형펀드에 비해 코로나 하락장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손실률을 기록하면서 ESG 투자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 국내 ESG펀드(ETF포함)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이 –9.41%를 기록하는 동안 코스피지수는 12.94% 하락했고, 주식형펀드는 -12.2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환경, 고용 등 사회적 가치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국내에서 ESG 채권 발행도 서서히 늘어나는 추세다. 신한은행은 지난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 지원을 목적으로 5000만 달러 규모의 사회적채권을 발행했다. 기업은행과 우리은행도 각각 4000억 원, 2500억 원 규모의 지속가능채권을 발행했다. 국민연금도 올해부터 주식 패시브운용에 ESG 투자를 적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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