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태종 대표는 강연이 끝난 후 신입사원들에게 임명장을 전달하고 악수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신입사원들과 셀프 사진 등을 찍으며 격의없이 소통하는 시간도 가졌다. 사진=한화
한화 이태종 대표는 강연이 끝난 후 신입사원들에게 임명장을 전달하고 악수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신입사원들과 셀프 사진 등을 찍으며 격의없이 소통하는 시간도 가졌다. 사진=한화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끊임없는 변화가 개혁을 요구하는 소리들이 많다. 너무나 경쟁이 치열하기에 잠시라도 한눈을 팔면 뒤쳐진다는 게 그 근거다.

변화와 개혁은 참 좋은 의미이기도 하지만, 본인 스스로 의욕을 갖고 임하지 않으면 정말 '피곤한' 말이다. 하기도 싫은데 억지로 변화를 꾀해야 한다고 생각해봐라. 억지로 끌려다니는 망아지와 다를 바 없을 것이다.

한 기업의 대표가 신입사원들에게 한 말이 기억난다.

"회사보다는 스스로를 위해 일한다고 생각하면 즐거운 마음으로 치열하게 일할 수 있고 이는 곧 조직의 발전으로 이어진다”

㈜한화 이태종 대표는 지난 2016년 3일 서울 장교동 한화 본사 대강당에서 신입사원들을 대상으로 ‘자기자신을 위해 즐겁게 일하라’라는 주제의 특강을 했다.

특강 후반부에는 이런 말도 했다.

"조직구성원 개개인의 역량이 조직 구성의 기본 요소이며 인재는 재무제표에 없는 보물이다"

재무제표로 표시할 수 항목 중 하나가 '인재'라는 것이다. 그만큼 그 회사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것은 돈의 흐름이나 재무제표가 아니라 당장 드러나지는 않지만 폭발적인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게 바로 개인의 역량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그렇다면 유능한 인재는 정해져 있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 남들보다 우수한 성적으로 들어왔다고 해서 계속해서 우수한 인재로 남을 수 없고, 출발이 어떻든 앞으로의 노력여하에 따라 정말 귀중한 인재가 되는 것 아닐까.

일단 부서를 배치받은뒤 조직에서 기대하는 역할을 고려해 잘하거나 선호하는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추라고 이 대표는 주문했다. 

이날 특강 내용을 종합해보면, 기존 권위적이고 딱딱한 주입식 위주의 강연이 아니라 이 대표 본인의 경험과 철학을 솔직하게 보여준 것으로 해석된다.

신입사원들에게 ‘지식’보다는 ‘삶의 지혜’를 전달하는데 초점을 맞춘 것이다.

그동안 직장생활을 해보니, 남보다 앞서기 위해 무리한 경쟁을 벌이는 것은 그 영속성이 길지 않다는 것을 여러번 체험했을 것이다. 남들보다 좋은 실적을 내기 위해 열심히 하는 것 같지만 결국은 무리하게 일을 추진하게 되고, 그 목적이 달성되고 나면 더이상 추진동력을 상실해버리는 경우가 많다.

왜 내가 일을 해야 하고, 왜 열심히 해야 하는 지에 대한 가장 확실한 '답'을 이 대표가 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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