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률은 전월대비 1. 4%p 하락한 13.3% 를 기록했고, 경제활동 참가율(60.2%→60.8%)과 고용률(51.3%→52.9%)도 반등했다. 자료=KTB투자증권
실업률은 전월대비 1. 4%p 하락한 13.3% 를 기록했고, 경제활동 참가율(60.2%→60.8%)과 고용률(51.3%→52.9%)도 반등했다. 자료=KTB투자증권
비농업 부문 고용은 250만9000명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 750만명 감소와 달리 큰 폭 증가했다.

미국 5월 고용보고서는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 5월 실업률이 전월 14.7%에서 13.3%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 19.5%보다 대폭 낮았다. 또 비농업 부문 고용은 250만9000명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 750만명 감소와 달리 큰 폭 증가했다. 비농가 신규 고용의 증가는 민간 부문에서 주로 4월 감소폭이 컸던 레저와 여가업(123.9 만명)에서 주도 했으며 이밖에 건설과 교육&헬스, 그리고 소매업에서 고용이 늘어났다.

노동시장 참가율도 60.8%로 전월보다 0.6% 포인트 상승하는 등 지표가 전반적으로 예상과 달리 매우 양호했다.

미국 주(州)별로 경제 활동 재개 속도가 다르다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추가 개선 가능성도 있다. 경기 회복 기대감은 그만큼 높아졌다. 

자료=블룸버그
자료=블룸버그

◆ "미국 고용시장 저점 지났다"…다우지수 3.15% 급등·유럽증시 일제히 상승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인데 힘입어 미국과 유럽 증시 및 아시아 증시까지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의 5월 신규고용이 큰 폭 증가하고 실업률은 하락하는 등 고용지표가 예상외 호조를 보인 데 힘입어 급등했다.

5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29.16포인트(3.15%) 급등한 27,110.9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81.58포인트(2.62%) 상승한 3,193.9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98.27포인트(2.06%) 오른 9,814.08에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은 장중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지수는 장중 1000포인트 이상 치솟기도 했다.

유럽 주요 증시는 5일(현지시간) 미국의 5월 고용지표가 예상외 호조를 보인 데 힘입어 일제히 상승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2.25% 상승한 6,484.30으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도 3.36% 오른 12,847.68로 장을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도 3.71% 상승한 5,197.79로 장을 종료했다.

뉴욕 연준에서 공개하는 성장률 예측 모델인 Nowcasting은 2분기 미국 성장률을 -35.5%(연율)에서 -25.5%로 10%P 가량 대폭 상향 조정했다. 자료
뉴욕 연준에서 공개하는 성장률 예측 모델인 Nowcasting은 2분기 미국 성장률을 -35.5%(연율)에서 -25.5%로 10%P 가량 대폭 상향 조정했다. 자료=NH투자증권

◆ 미국 고용 서프라이즈, 경제활동 재개 반

5월 미국에서 경제활동이 재개되면서 일시적인 해소 상태에 있었던 사람들의 고용 회복이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4월 실업자에서 일시적인 해고 사유가 78.3%를 차지하면서 실업률 급등을 이끌었기 때문이다. 4월 미국 내 이동통제 등으로 인해 코로나 이전 약 16%의 고용을 차지했던 레저와 여가업 부문의 고용 감소폭이 급격하게 나타났고, 5 월에는 반대로 경제 재개가 일부 이어지면서 이들을 중심으로 고용 개선이 나타났다.

반면 시간당 임금상승률은 전월대비 -1.0%로 전월(4.7%)보다 감소했다. 이는 이번 고용이 저임금 업종을 중심으로 개선되면서 이들 전체적인 평균 임금을 낮추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후에도 레저나 여가업을 중심으로 고용 개선이 나타난다면 임금 수준은 낮은 수준에서 머물 가능성이 높다.

이번 비농가 신규고용이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미국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높아졌다.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이 생각보다 크지 않을 것이란 의견도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이후 고용 개선은 미국 내 경제활동이 어느정도 정상화 되는지에 달려있고, 코로나19의 재확산이 제한적이어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필요하다. 

만약 코로나19가 추가로 확산되지 않고 진정국면에 접어든다면 고용의 개선세는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 5월에도 실업자에서 일시적인 해고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73%로 코로나 이전 10% 초반보다 여전히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는 경제활동 정상화가 지속될 경우 이는 고용으로 바뀔 수 있음을 의미한다.

다만 우리나라에서 보여주듯이 코로나가 정점을 지난 이후 신규 확진자 수가 여전히 두 자릿수를 기록하며 완전히 해소되지는 못하고 있다.

키움증권 김유미 연구원은 "미국이나 유럽에서도 경제활동 재개 이후 다시 확진자수가 늘어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부분이며 신규 고용의 개선이 6 월에도 나타나겠지만 그 강도는 점차 완만해질 가능성이 있다"며 "특히 백신 개발 이전까지는 코로나 이전의 고용 수준을 회복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 필수 인원 복직 이후 고용 회복은 더뎌딜 전망

이번 고용지표 반등은 경제활동이 재개되면서 일시적으로 일자리를 잃었던 근로자 복귀가 신속하게 이루어졌다는 의미로 봐야 한다. 이는 경제활동 재개와 고용회복 간 시차가 길지 않았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나 탄력적인 고용회복이 지속되기 어렵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지적이다.

경제활동 재개로 임시직 근로자 중 실업자는 지난 달보다 줄어들었으나 완전 해고자는 4월 200만명에서 5월 229.5만명으로 오히려 늘어났다. 코로나19 충격에 따른 해고가 중소기업에 집중돼 있다는 점과 앞으로 6개월 이내에 복귀가 불확실한 근로자도 일시적 해고에 포함돼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전체 실업자가 완만하게 줄어 든다 해도 완전 해고는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KTB투자증권 임혜윤 연구원은 "종합하면 급격히 위축됐던 고용이 일정수준까지는 반등 가능하나 업무에 필요한 최소 인원 복귀 이후 일시적 해고가 완전 해고로 악화되는 등 증가세 둔화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의 복귀에는 상당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5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전월에 비해 250.9 만명 늘어나면서 예상치를 크게 상회했다. 레저-관광(-753.9 만→+123.9 만), 교육-의료(-259.0 만→+42.4 만), 전문직-사업서비스(-218.9 만→+12.7 만명) 등 서비스업이 주로 고용 반등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KTB투자증권
5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전월에 비해 250.9 만명 늘어나면서 예상치를 크게 상회했다. 레저-관광(-753.9 만→+123.9 만), 교육-의료(-259.0 만→+42.4 만), 전문직-사업서비스(-218.9 만→+12.7 만명) 등 서비스업이 주로 고용 반등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KTB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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