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 "코로나19로 '탈중국화'하려는 해외기업 국내로 유치해야“

포스트 코로나 시대 산업정책으로 대응해 리쇼어링이 아닌 온쇼어링 산업정책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14일 현대경제연구원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산업정책 방향에 관한 제언’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온쇼어링은 ▲리쇼어링 유인책 강화 ▲오프쇼어링 방지책 마련 ▲국내 제조업체 지원책 강화 ▲해외 기업 유치 등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사진=픽사베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 산업정책으로 대응해 리쇼어링이 아닌 온쇼어링 산업정책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14일 현대경제연구원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산업정책 방향에 관한 제언’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온쇼어링은 ▲리쇼어링 유인책 강화 ▲오프쇼어링 방지책 마련 ▲국내 제조업체 지원책 강화 ▲해외 기업 유치 등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사진=픽사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탈(脫) 중국화'하려는 기업과 ICT·BT 관련 연구개발센터 등 거점이 필요한 기업을 적극적으로 한국에 유치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코로라19 사태를 계기로 리쇼어링 뿐만 아니라 국내 산업 육성, 해외 업체 유치까지 포함해 우리나라의 제조 활동을 활성화하는 온쇼어링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4일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산업정책 방향에 관한 제언' 보고서에서 “중국 생산기지를 벗어나려는 해외 기업들이 한국에 오도록 촉진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한국은 '봉쇄조치를 취하지 않아 안정적으로 사업할 수 있고, 정보통신기술(ICT)과 생명공학기술(BT)이 우수한 국가'라는 이미지를 활용해 '온쇼어링'(onshoring)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쇼어링은 해외로 생산기지를 이전한 기업을 다시 한국에 돌아오게 하는 '리쇼어링'(reshoring)을 넘어 해외기업이 생산기지를 한국에 두도록 유도하거나 기존 한국 기업도 국내에서 아웃소싱을 늘리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원은 세계 대형 ICT 업체가 시장을 잠식하고 중국이 해외 업체 인수·합병(M&A)을 늘리는 것에 대항하려면 국내 여러 기업이 한 기업처럼 행동하는 '확장기업' 모델이 필요하고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고용 유지와 일자리 창출 지원책을 펴 코로나19 사태를 빨리 극복하고 고수익 사업구조로 재편하도록 도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장균 현대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산업정책은 ‘자국중심’과 ‘디지털’을 중심으로 변화할 것”이라며 “아울러 기존 효율성과 성장성을 중시하던 산업정책의 초점이 안정성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위원은 “제조와 서비스업이 모두 발전하는 ‘서비스 중심 제조모델’ 구축도 필요하다”며 “제조강국 지위를 유지하면서 고부가 사업구조를 갖추고, 서비스 비중 확대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실현하는 ‘서비스 중심 제조모델’ 구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위원은 코로나19 사태 시기를 차세대 경제사회 구조로의 재편을 갖출 수 있는 마지막 골든타임으로 활용해야 한다며 디지털 산업구조로의 재편을 막는 낡은 규제를 선제적으로 제거하고, 새로운 상황에 맞춘 국내외 기업의 조속한 대응을 유인하는 촉진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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