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현대로보틱스에 500억원 투자…스마트 팩토리 협력·디지털 혁신 가속 

KT가 국내 산업용 로봇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인 현대로보틱스에 500억원을 투자했다. 지능형 서비스로봇과 자율주행 기술 등을 함께 연구할 계획이다. 사진=픽사베이
KT가 국내 산업용 로봇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인 현대로보틱스에 500억원을 투자했다. 지능형 서비스로봇과 자율주행 기술 등을 함께 연구할 계획이다. 사진=픽사베이

현대중공업그룹과 KT가 전략적 제휴를 통해 지능형 로봇 개발을 중심으로 디지털 혁신에 속도를 낸다.

현대중공업그룹과 KT는 16일 서울 KT광화문빌딩에서 현대중공업지주 정기선 경영지원실장 부사장과 KT 구현모 대표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투자계약서를 체결했다.

KT는 현대중공업지주의 자회사인 로봇종합기업 현대로보틱스에 500억원을 투자, 지분 10%를 확보한다.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부사장과 구현모 KT 사장을 대표로 하는 6명 규모 협력위원회를 구성해 호텔, 식당 등에 쓰이는 서비스로봇 분야와 ICT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팩토리 분야 등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KT는 국내 산업용 로봇 시장점유율 1위인 현대로보틱스의 경쟁력을 높이 평가하고 서비스 로봇 시장 진출을 통해 성장 동력을 추가로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현대로보틱스는 국내 산업용 로봇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으로 2017년 현대중공업지주의 로봇사업부로 설립돼 지난달 별도 법인으로 분리됐다.

이번 투자는 구현모 사장이 KT 대표이사에 취임한 후 첫 전략적 투자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양사는 서비스로봇 분야에서는 지능형 로봇과 자율주행 알고리즘을 공동개발하기로 했다. 현대로보틱스가 하드웨어를 개발하고 KT는 운영 소프트웨어 개발할 예정이다.

산업용 로봇에 이어 서비스로봇 시장에 진출해 세계 최고 수준 로봇기업으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스마트팩토리 분야에서는 공동·운영 관리 플랫폼을 개발하고, 이를 기반으로 현대로보틱스의 로봇과 KT의 무선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스마트솔루션은 차별화된 생산관리와 공정분석을 갖춰 스마트병원, 스마트물류 분야에도 적용할 방침이다.

정기선 부사장은 "제조업체의 경쟁력은 단순히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시장 흐름을 읽고 변화하는 데서 결정될 것"이라며 "KT와의 폭넓은 사업협력이 현대중공업그룹이 디지털 혁신을 하고 세계 선도기업으로서 경쟁력을 갖추는 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현모 사장은 "5G, AI 역량을 바탕으로 현대중공업그룹과 협력해 대한민국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하고 제조산업 혁신을 이끌겠다"며 "다양한 분야에 디지털 혁신을 확산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T와 현대중공업그룹은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East에서 전략적 투자 협약 체결식을 가졌다. 협약식이 끝난 후 구현모 KT 대표(오른쪽)와 현대중공업지주 정기선 경영지원실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T 제공
KT와 현대중공업그룹은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East에서 전략적 투자 협약 체결식을 가졌다. 협약식이 끝난 후 구현모 KT 대표(오른쪽)와 현대중공업지주 정기선 경영지원실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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