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료 규제 완화 조치 이후 각종 보험료들이 잇따라 인상되고 있습니다.

주요 생보사와 손해보험사들은 올 들어 실손보험료를 18~27% 인상했는데요.

최근에는 보장성보험료도 덩달아 오를 예정입니다.

4월부터 새로 가입하는 보장성보험의 보험료가 인상됩니다. 금융소비자들 입장에서 결코 반가운 일이 아닙니다.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주요 생명보험사에 이어 일부 손해보험사들도 보장성 보험료 인상 대열에 합류를 했습니다.

왜 인상이 됐는지 그 배경을 살펴볼까요.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이른바 ‘빅3’ 보험사들이 오는 4월 종신보험 예정이율을 0.25% 인하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예정이율 인하 결정을 내린 보험사의 보장성보험료는 5~10% 가량 인상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종전에는 보험료 인상을 보험사가 마음대로 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금융당국의 규제 완화 조치로 올해부터 보험사들은 보험료 산정을 자율적으로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에 따라 보험사들이 그동안 누적된 상승 요인을 보험료 인상으로 반영시키고 있습니다.

보험은 초장기 상품이기 때문에 예정이율이 0.25%포인트만 낮아져도 보험료가 5~10% 비싸집니다. 특히 만기가 긴 암보험이나 간병보험 등의 보험료는 큰 폭으로 인상될 것으로 보입니다.

보험사들이 예정이율을 인하한다고 했는데요. 이것이 금융소비자들의 보험성 인상으로 이어집니다.

그 이유는 이렇습니다.

예정이율이라는 것은 보험회사가 고객의 보험료를 받아 자산을 운용해 거둘 수 있는 예상수익률을 말합니다. 

예정이율 인하는 보험사의 자산운용 수익률 악화를 의미합니다. 다시 말하면, 예정이율은 보험사가 고객에게 보험금·환급금을 지급할 때 적용하는 이율로, 예정이율이 낮아지면 고객이 내야 하는 보험료는 늘어나게 되는 것입니다.

사진=픽사베이
보험사들의 예정이율 인하가 소비자들의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과거에는 보험료 인상시 많은 규제를 받았지만 규제가 완화되면서 최근들어 매년 인상 추세를 보이고 있다.사진=픽사베이

보험사가 예정이율을 0.25%포인트 가량만 내려도 보험료는 5~10% 올라갑니다. 그대도 다행스러운 것은 신규 가입자에게만 해당이 됩니다. 기존에 가입한 보장성보험료는 그대로 유지가 됩니다.

보험업계는 인상배경을 이렇게 설명합니다. “시중금리가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고 우리나라의 기준금리도 한 두 차례 내릴 것이라는 관측이 많아 예정이율 인하를 결정했다”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보험업계가 어려운 만큼 손실을 고스란히 떠안을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문제는, 생명보험사 뿐 아니라 일부 손해보험사들도 예정이율 인하를 결정했다는 것입니다.

3.0%에서 2.75%로, 흥국화재는 2.9%에서 2.75%로 각각 인하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KB손보도 예정이율을 내리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저작권자 © 자투리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