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 ASMR 듣고 가시지 않을래요?

코로나가 일상을 많이 뒤바꿔놓았다. 가장 많이 바뀐 것이라면 당연히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졌다는 것 아닐까?

금방이라도 확진자가 많이 줄 것 같으면서도 꾸준히 나오는 것을 보면 지금은 어디도 안전지대는 아닌 것 같다. 

더구나 여름이 다가오고 있다. 마스크에 서리는 김이 주는 불쾌한 온기를 생각하기만 해도 밖에 나가기 싫어진다.

이렇게 점점 집에 있을 이유가 많아지는 당신에게 시·청각적으로 편안함과 안정감을 주기 위해 사소하지만 편안한 소리를 찾아 매주 업로드 할 예정이다.

우리 모두 영상을 통해 사소한 소리에 집중해보자. 

 

# 타자 치는 소리 

 

업무 혹은 작업, 더 나아가서는 오락까지도 인류가 컴퓨터를 사용하게 된 지 꽤 오래되었다.

이제 우리는 삶에 있어서 컴퓨터를 빼놓고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게 거의 없어진 것이다.

그리고 바야흐로 2020년, 코로나 시대의 창궐로 사람과 사람 간 대면이 줄어들고 컴퓨터를 이용한 온라인 소통이 늘어나면서 우리는 이전보다 더더욱 컴퓨터를 때놓고 살 수 없는 시대가 되어버렸다.

그리고 우리는 컴퓨터와 많은 시간을 함께하게 되면서 무의식중에 익숙해져 버린 소리가 생겼다.

바로 타자 치는 소리이다.

나만 홀로 있는 조용한 공간에서 책상에 있는 컴퓨터의 전원을 켜고 비밀번호를 입력하기 위해 키보드에 손을 가져다 대면 손끝으로 느껴지는 키보드의 딸깍이는 소리를 떠올려보자.

그저 활자가 프린팅된 개별의 플라스틱 키가 키보드 바닥 판과 맞닿으며 들리는 둔탁한 마찰음일 뿐이지만 계속해서 이것을 두들기고 있다 보면 나도 모르게 이 소리에 사로잡히게 된다. 

때로는 급하게 빠른 박자로 '다다다닥', 때로는 천천히 신중한 박자로 '다닥다닥' 소리를 내는 이 키보드 소리는 어쩌면 지칠 수 있는 온라인 업무에 조그마한 활력을 주는 요소일지도 모른다.

 

오늘은 들을수록 기분이 좋아지는 이 소리를 평소보다 조금 길게 녹음해 보았다.

이번 영상을 시청한 후에 당신이 키보드 누르는 재미에 잠깐 매료되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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