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서울시 한강사업본부

여의샛강생태공원에서 두꺼비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됐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여의샛강생태공원에서 보호종인 두꺼비(학명 : Bufo gargarizans Cantor, 영문명 : Asiatic Toad)의 개체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발견한 수십만 개의 알이 부화해 올챙이 시절을 끝내고 성체로 뭍에 상륙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두꺼비는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관심대상(Least Concern: LC)으로, 서울 도심인 여의샛강에서 대규모로 발견됐다는 점이 이례적이다.
 
이번 발견은 여의샛강을 위탁운영 중인 ‘사회적협동조합 한강’의 생태모니터링 활동 성과로, 한강조합은 인공적인 간섭을 줄이고 민감한 시기에 시민들의 접근을 차단하는 등 적응형 공원관리로 생태계의 다양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 여의샛강에서는 △수리부엉이(천연기념물 324-2호 △황조롱이(천연기념물 323-8호) △원앙(천연기념물 327호) 등이 차례로 확인된 바 있으며, 장마철에는 멸종위기 2급으로 지난해 여름 번식에 성공한 맹꽁이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강조합은 여의샛강의 보호종 관리와 생태계 보호를 위해 ‘두꺼비맹꽁이 학교’와 ‘두꺼비 지킴이’ ‘맹꽁이 돌보미’ 등 시민 참여 활동을 운영할 계획이다. 
지킴이들은 양서류에 대한 교육을 받고, 보호활동 및 시민홍보에 나서게 된다. 활동 문의는 전화(070-4647-0825)를 통해 할 수 있다.

한강사업본부 김인숙 공원부장은 “이번 두꺼비 개체 확인은 여의샛강생태공원이 중요한 생태적 가치를 지닌 거점임을 입증한 것”이라며 “서울시는 앞으로도 전문성을 갖춘 시민단체와 협업하여 한강의 생태계를 복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두꺼비 관찰일지. 자료=서울시
두꺼비 관찰일지. 자료=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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