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의 뒤안길에는 환경오염 등 갖가지 문제가 남습니다. 무분별한 제품 생산은 되레 쓰레기만을 양산하기도 합니다. 쓸데없는 생산을 줄이고 생산 단계부터 환경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효율적이면서 가장 똑똑한 투자입니다. 자투리경제는 친환경과 재활용의 가치 실현을 위해 [가장 똑똑한 투자_'친환경'] 시리즈를 진행합니다. <편집자 주>

쓰레기라는 개념 자체를 없애 버리자!”

쓰레기를 덜 발생하고 덜 버리고 재활용하자는 개념이 아닌,

디자인 단계에서부터 쓰레기라는 개념을 아예 없애버리는 것이다.

         - 맥도너, 미하엘 브라운가르트 (요람에서 요람으로)

 

제품과 서비스의 전과정(원료채취, 수송, 생산, 사용, 폐기)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들을 설계 단계에서부터 미리 고민하고 저감시킬 수 있는 방법을 에코 디자인이라고 한다. 기발한 아이디어를 접목한 에코디자인 친환경 제품들을 만나보자.

 

 

종이로 만든 가구

(출처: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에코디자인 사례집)
​​​(출처: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에코디자인 사례집)

 

대부분의 가구는 나무로 만든다. 최근에는 철이나 플라스틱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역시 대부분의 가구는 목재를 사용한다.

이 가구들은 부피와 무게 때문에 고장이 나거나 이사를 할 때면 큰 골칫거리가 된다. 이러한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가볍고 튼튼한 친환경 골판지를 활용한 가구들이 나오고 있다. 이러한 가구들을 특히 공구가 없이도 누구나 쉽게 조립할 수 있고, 일부 부품이 망가졌을 경우 쉽게 교체할 수 있다. 특히 저가의 MDF목재를 만들 때 나오는 휘발성 유기화합물 등의 환경호르몬도 없어 안전하게 사용 가능하다. 1인 가구가 증가하고 있는 요즘 시대에 더욱 그 가치를 발휘할 수 있다.

 

종이박스의 변신 비닐테이프가 필요 없는 박스, 완충제가 필요없는 박스

 

(출처: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에코디자인 사례집)
(출처: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에코디자인 사례집)

 

얼마 전부터 대형마트에서 쇼핑한 물품들을 박스에 담는 모습이 사라졌다. 물건을 담은 박스에 비닐테이프나 비닐 끈을 이용해 포장을 하기 때문에 재활용에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또 우리가 흔히 택배로 받아보는 물건박스를 열어보면 그 안에는 소위 뽁뽁이라는 완충재나 스티로폼이 잔뜩 들어있다.

이 뽁뽁이와 스티로폼도 재활용하기 쉽지 않는 품목이다. 일부 아파트에서는 박스테이프의 제거여부와 작은 스티로폼들로 버리는 사람과 가져가는 사람 사이에 실랑이가 발생하기도 한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많은 기업들이 박스 테이프가 필요 없는 종이박스를 개발하고 있다. 별도의 날개구조나 핫멜트 접착제를 활용해 기존 박스처럼 비닐테이프로 마감할 필요가 없다. 또 박스내부에 완충제 역할을 하는 종이 구조물이 있어 스티로폼이나 비닐의 사용을 최소화 한다. 이런 박스들로 포장에 들어가는 시간도 절감할 수 있고 재활용에도 편의성과 효율을 증대할 수 있다.

 

종이가구의 글로벌 아이콘 플랙시블러브(http://www.flexiblelove.com)

 

종이가구계의 아이폰 같은 회사가 있다. 대만의 디자인 그룹이 개발하고 독일 등 유럽에서 생산하는 골판지를 활용한 무한 변신이 가능한 종이 가구를 생산하는 플랙시블러브라는 회사이다.

(출처: 플랙시블러브 홈페이지)
(출처: 플랙시블러브 홈페이지)
(출처: 플랙시블러브 홈페이지)
(출처: 플랙시블러브 홈페이지)
(출처: 플랙시블러브 홈페이지)
(출처: 플랙시블러브 홈페이지)

 

처음 배송을 받으면 얇은 형태의 의자로 보이지만 양 옆으로 길이가 쭈욱 늘어나 여러명이 앉을 수 있는 긴 의자가 되기도 하고 원형 형태로 만들어 쇼파 역할을 할 수도 있다. 이 플랙서블 의자는 벌집 구조 형태로 만들어져 있어 내구성도 튼튼하다.

 

쓰레기를 줄일 수 있고 다시 재활용하는 다양한 창의적인 방법인 에코디자인으로 우리 미래를 위한 녹색 소비 문화가 더욱 활성화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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