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한국판 뉴딜에 적극 동참"…2025년까지 9조원 투자 
-동서발전, 이사회서 동서발전형 뉴딜 추진방안 보고…친환경·디지털 집중 투자

정부의 '한국판 뉴딜' 정책에 정부 기관은 물론 기업들의 참여가 잇따르고 있다.  정부기관들은 각 사업장별로 에너지 효율화 사업 등 세부적인 그린뉴딜 과제를 마련해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금융권에서도 그린뉴딜 관련 상품·투자·대출 규모를 늘리기로 했다.

◆ 한국동서발전, 노사 힘 합쳐 ‘동서발전형 뉴딜’ 추진

한국동서발전(주)은 대한민국 대전환을 비전으로 하는 한국판 뉴딜 정책에 부응해 노사가 힘을 합쳐 ‘동서발전형 뉴딜’을 추진한다. 

동서발전은 지난 24일 박일준 동서발전 사장과 김성관 동서발전노동조합 위원장을 포함한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판 뉴딜 모범 모델 구축을 위한 '동서발전형 뉴딜' 추진을 노사 공동으로 선언했다고 밝혔다.

이번 선언을 통해 동서발전 노사는 △양질의 일자리 지속 창출 등 ‘사회적가치 실현’△에너지전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그린뉴딜’△디지털 발전소 등 ‘디지털 뉴딜’△4차산업 기술을 활용한 산업안전 및 근무환경 혁신 △신사업 전문 인력 양성 등에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했다.

이어 동서발전 이사회에서 비상임이사를 포함한 전 이사진이 참석한 가운데 동서발전형 뉴딜추진방안을 보고했다. 2025년까지 신재생 등 친환경 발전사업과 디지털 발전운영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에너지전환을 앞당기고 일자리 창출과 경제위기 극복에 기여한다는 내용이다.

신재생에너지 대폭 확충, 스마트에너지시티 구축과 캠퍼스 에너지 효율화 사업 등 그린뉴딜 과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추진하고, 안전분야 지능형 챗봇 시스템과 e-Brain 센터를 통한 디지털 발전소 구축 등 디지털 뉴딜 과제를 통해 발전소 안전 운영과 효율화에 앞장설 계획으로, 세부추진계획은 소관 부서별로 중점검토를 통해 조만간 확정할 예정이다.
 
강력한 추진력 확보를 위해 박일준 사장이 직접 참여하는 동서발전형 뉴딜 추진단을 구성해 사회적가치, 그린뉴딜, 디지털 뉴딜, 안전·환경 4개 분과를 운영하고, 매월 추진단 전략회의를 통해 과제 추진현황을 점검한다.
 
박일준 동서발전 사장은 “한국판 뉴딜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에너지분야 특성을 반영한 동서발전 뉴딜을 강력히 추진해나갈 것”이라며 “노사가 힘을 합쳐 신성장동력 확보와 일자리 창출 등 가시적 성과를 창출하고, 안전한 일터를 조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일준 한국동서발전 사장(앞줄 왼쪽에서 5번째), 김성관 한국동서발전노동조합 위원장(앞줄 왼쪽에서 6번째)과 관계자들이 동서발전형 뉴딜 추진 노사공동 선언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동서발전
박일준 한국동서발전 사장(앞줄 왼쪽에서 5번째), 김성관 한국동서발전노동조합 위원장(앞줄 왼쪽에서 6번째)과 관계자들이 동서발전형 뉴딜 추진 노사공동 선언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동서발전

◆ KB금융, 금융권 최초 이사회내 ‘ESG위원회’ 신설

KB금융그룹은 정부의 '한국판 뉴딜' 정책을 돕기 위해 2025년까지 9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KB금융은 지난 23일 윤종규 회장 주재로 ‘KB뉴딜·혁신금융협의회'를 열고 한국판 뉴딜 정책에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KB뉴딜·혁신금융협의회는 기존의 'KB혁신금융협의회'를 확대 개편한 것으로 한국판 뉴딜 사업을 뒷받침할 지원 방안을 논의하는 역할을 맡는다.

KB금융은 ‘그린 스마트 스쿨’ ‘국민안전 SOC 디지털화’ ‘그린 리모델링’ ‘그린 에너지’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 등 중점 지원 영역에  2025년까지 9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그룹 차원의 지원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그룹 CIB 총괄임원이 'KB뉴딜·혁신금융협의회'에 신규 위원으로 참여한다.

또 KB금융은 금융권 최초로 이사회내 ‘ESG위원회’를 신설해 코로나19 이후 중요성이 높아진 ESG 관련 사업을 그룹의 핵심전략사업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해남 솔라시도 태양광 발전·에너지 프로젝트’ ‘영암 풍력·태양광 발전사업’ 등 신재생 에너지 분야를 포함해 작년말 기준 약 20조원 수준인 ESG 상품·투자·대출 규모를 2030년까지 50조원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그룹 차원의 탄소배출량도 25% 감축하기로 했다.

윤종규 회장은 "국가적 과제인 ‘한국판 뉴딜’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금융 본연의 역할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데이터 산업 활성화 등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에 적극 동참하고, 민간 자본이 필요한 영역에서의 지원에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KB금융이 창업·벤처·중소기업의 혁신성장을 지원하는 혁신금융 사업의 올해 진도율은 6월 말 기준으로 66.5%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기술금융에 5조8000억원을 지원(진도율 85.2%)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에 대한 여신지원을 확대했다.

윤종규(왼쪽) KB금융 회장이 화상회의로 열린 ‘KB뉴딜·혁신금융협의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KB금융 제공
윤종규(왼쪽) KB금융 회장이 화상회의로 열린 ‘KB뉴딜·혁신금융협의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KB금융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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