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분해성 생리대 라네이처 시그니처. 사진=유한킴벌리
생분해성 생리대 라네이처 시그니처. 사진=유한킴벌리


친환경 및 생태보존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기존에 플라스틱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들도 생분해성 제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생분해성 제품이란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썩어 분해되는 제품을 말한다.

기존 생리대의 방수필름에는 플라스틱 성분이 들어가 있고, 종이컵 안쪽에도 물에 젖어 흐물흐물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플라스틱이 코팅이 돼 있다.

유한킴벌리는 생리대 브랜드 라네이처에서 생분해성 생리대 '라네이처 시그니처'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유럽 비영리단체 티유브이(TUV) 오스트리아가 부여하는 시들링(Seedling) 생분해 인증을 받았다. 생분해 인증은 단순히 제품이 썩기만 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분해된 결과물에 유해성도 없어야 한다. 
유한킴벌리는 "58도에서 105일 만에 90% 이상 생분해되고, 12주 만에 모두 퇴비화가 된 것으로 검증됐다"며 “화석연료가 아닌 사탕수수, 옥수수 등 바이오 유래 성분으로 제품을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유한킴벌리에 따르면 국내 유기농·친자연 생리대 시장 규모는 전체 생리대 시장의 30%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유한킴벌리는 2030년까지 지속가능한 소재를 적용한 생리대 매출 비중을 9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유한킴벌리는 지난 4월 생분해성 물티슈 '하기스 네이처메이드 밤부'도 선보였다. 물티슈 소재인 부직포는 주로 플라스틱으로 만들기 때문에 생분해가 되지 않는다. 하기스 네이처메이드 밤부는 자연 생분해되는 원단을 사용해 6개월 내에 자연 상태에서 90% 이상 분해될 수 있도록 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무림의 친환경 종이컵 원지 ‘네오포레 컵’. 국내 제지사 중 유일하게 수용성 코팅액으로 제작한 종이컵이다. 사용 후 45일 안에 100% 자연분해되는 것이 특징이다. 사진=무림
무림의 친환경 종이컵 원지 ‘네오포레 컵’. 국내 제지사 중 유일하게 수용성 코팅액으로 제작한 종이컵이다. 사용 후 45일 안에 100% 자연분해되는 것이 특징이다. 사진=무림

펄프·제지 전문기업 무림은 ‘100% 자연분해되는 종이컵’으로 유럽 기관의 환경 인증을 획득했다.

무림은 자사에서 개발한 수용성 친환경 코팅 제품이 지난달 유럽의 환경인증 기관인 티유브이 오스트리아(TUV AUSTRIA)로부터 ‘생분해성 인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생분해성 인증이란 생활폐기물 또는 산업폐기물이 환경 독성을 띠지 않고 일정 기간 내 생분해되는지를 시험·확인한 뒤 발급하는 국제적 환경인증이다. 국내 제지회사에서 이 인증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인증을 받은 제품은 무림의 친환경 종이컵 원지 ‘네오포레 컵’이다. 국내 제지사 중 유일하게 수용성 코팅액으로 제작한 종이컵이다. 사용 후 45일 안에 100% 자연분해되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편의점 및 대형마트를 대상으로 공급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무림은 이번 생분해성 인증 획득과 함께 최근 친환경 전용 브랜드인 ‘네오포레’를 출시했다. 네오포레는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는 종이빨대, 종이컵, 종이포장재 등을 전문적으로 생산한다.
무림 관계자는 “최근 탈(脫)플라스틱 운동이 확산하면서 종이빨대나 종이컵을 쓰는 소비자가 크게 늘었지만, 실제로 해당 제품이 얼마나 완벽하게 자연분해되는지를 입증한 사례가 국내에 없었다”며 “이번 인증 획득을 계기로 더 다양한 친환경 제품 생산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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