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이노베이션 친환경 광고…선명한 컬러 대신 희미한 점과 선으로 노출 최소화
- 롯데칠성음료 칠성사이다, 35년 만에 무색 페트병 탈바꿈
ESG 경영은 환경보호(Environment)·사회공헌(Social)·윤리경영(Governance)의 약자로 기업이 환경과 사회에 얼마나 기여하는지 고려하면서 법과 윤리를 적극적으로 지키는 경영을 말한다. 유럽연합이나 미국 등에서는 이미 기업을 평가하는데 중요한 기준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현재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국내에서도 새로운 기업경영 원칙으로 부상하고 있다. <편집자주>
최근 기업PR캠페인이 친환경 등 최신 트렌드에 맞게 제작돼 소비자들의 호응과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 노출 극대화라는 통상적인 방식 대신 노출 최소화라는 역발상의 방식을 통해 친환경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내고 있다.
◆ SK이노베이션 친환경 광고…선명한 컬러 대신 희미한 점과 선으로 노출 최소화
SK이노베이션의 ‘친환경을 실천하는 잉크 절약’ 지면광고가 주목을 받고 있다. 총천연색으로 그림과 문구를 표현하는 기존의 선명한 지면광고 대신 희미한 점과 선으로 노출을 최소화해 잉크를 90% 이상 절약하면서도 몰입감은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얀색 배경에 ‘화면이 어두워질수록 지구의 내일은 밝아집니다’라는 문구로 시작돼 ‘It’s time to Act’라는 메시지와 함께 검은색 배경의 절전모드로 전환된다. 이어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친환경 엔진오일, 친환경 포장소재 등이 선으로만 표현돼 잔잔한 배경음악과 함께 몰입감을 높여준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이번 광고는 절전모드 영상이 전력 소비가 적다는 점에 착안해 제작됐다"며 "절전모드에서의 전력소모 감소량을 확인하기 위해 국가공인시험기관인 ㈜HCT에 직접 실험을 의뢰해 절전모드가 일반모드 대비 전력소비량이 30% 감소된다는 실험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지난 7월 말 유튜브 채널에 론칭한 ‘친환경, It’s time to Act’ 제목의 기업PR캠페인 영상이 약 한달 반 만에 조회수 2000만 뷰를 돌파했다.
SK이노베이션은 환경이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0(Zero)으로 만들겠다는 중장기 경영전략인 ‘그린밸런스 2030’을 강력하게 실천하고 있다.
◆ 롯데칠성음료 칠성사이다, 35년 만에 무색 페트병 탈바꿈
롯데칠성음료는 대표 제품인 칠성사이다를 앞세워 최근 제품의 생산부터 폐기까지 전 과정에서 친환경 경영활동을 펼치고 있다.
칠성사이다는 그동안 외형 포장에서 많은 변화를 겪어왔다. 갈색 병에서 초록색 병으로, 캔과 페트병 제품의 생산, 용량 다변화 등 여러 차례 변화를 거치며 성장해 왔다.
롯데칠성음료의 안성, 대전, 양산 등 6개 공장에서 생산되는 칠성사이다 페트병 제품은 무색의 투명한 모습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2019년 롯데칠성음료는 35년 만에 처음으로 칠성사이다의 상징과도 같은 초록색 페트병을 재활용이 용이한 무색 페트병으로 전환했다. 약 1년에 걸친 제품 실험·유통 테스트를 통해 맛과 향, 탄산 강도, 음료색 등 품질 안정성에 대한 검증을 거쳤다.
투명한 옷을 입은 칠성사이다는 기존 초록색 라벨 이미지는 그대로 살리고 뚜껑은 흰색에서 초록색으로 변경해 일관된 상징색을 통한 맑고 깨끗한 제품 속성을 강조했다. 라벨 하단에는 브랜드 이름과 상징인 별을 양각으로 새겨 넣었다.
칠성사이다는 백두산, 지리산, 소지도 등 대한민국 곳곳의 아름다운 자연을 화면에 담고 '있는 그대로의 맑고 깨끗함을 지켜가자'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캠페인을 진행했다. 2005년 독도를 배경으로 한 칠성사이다 독도 시리즈 광고는 우리가 지켜야 할 '우리의 영토, 우리의 얼'이라는 주제로 공익성까지 살린 광고로 평가받았다.
롯데칠성음료는 부산 지역 내 칠성사이다 페트병·캔 형상을 한 총 24대의 IoT 분리수거함을 설치·운영했다. 수거된 제품 1개당 10포인트가 적립되며 이렇게 모인 포인트를 칠성사이다 제품으로 교환할 수 있도록 했다. 캠페인 실시 후 지난 5월까지 총 11개월간 약 1만명이 분리 배출에 참여했으며, 약 13t 무게의 재활용 쓰레기를 수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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