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 일본의 경우 시니어들을 위한 전문쇼핑몰들과 시니어들을 위한 전문잡지들도 많다.

일본은 세계 1위의 초고령 국가다. 현재 한중일 시니어 인구는 1억 7000만 명, 2030년에 2억 9000만 명 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노인인구 증가추이를 봤을 때 시니어 제품이 미래 주력 수출산업으로 발전할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베이비부머 세대가 부상을 하고 있고, 시니어 제품에 IT가 결합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스마트폰과 연동한 건강측정 및 관리용 제품과 거동이 불편한 시니어가 위기상황시 긴급구조를 요청할 수 있는 웨어러블 기기 등 각종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일본의 경우 시니어를 위한 전문쇼핑몰들이 많다. 건강측정 및 관리용 제품과 거동이 불편한 시니어가 위기상황시 긴급구조를 요청할 수 있는 웨어러블 기기 등 각종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그러나 아직 국내 시니어 제품 분야는 초기 단계입니다. 시니어 제품 종류 및 관련 정보가 별로 없고, 살 수 있는 유통망도 미흡한 실정이다. 반면 시니어산업이 발전한 일본의 경우 시니어 체험관을 통한 사용경험 확대, 다양한 유통망을 통한 구매편리성, 표준화된 시니어 제품의 구비가 성공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일본은 90년대 초반부터 전국 81개 시니어제품 상설전시·체험관을 운영해왔다. 이것이 시니어제품 활성화의 결정적 계기를 마련했다. 최대 규모인 오사카 ATC Ageless Center에는 시니어 개조차량, 전동휠체어 등 고가의 제품부터 주방, 욕실 등 일상용품까지 2000여 종류의 다양한 시니어용품이 전시되고 있다. 개인 신체 특성에 적합한 용품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기 때문에 연간 20여만 명이 방문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반면 우리나라는 전국에 3개(성남, 대구, 광주) 시니어 체험관이 운영되고 있을 뿐이다.

가장 큰 성남 고령친화종합체험관 경우 연간 방문자수가 일본 오사카 대비 1/7 수준인 3만여 명 수준에 그치고 있다.

전경련 유환익 산업본부장은 “시니어 제품산업 성공은 써보니 편리하다는 경험 확산이 주요 관건”이라며 “기업은 일본처럼 구매가 편리한 유통채널에 적극 진출하고, 정부는 한국판 유니버셜 디자인 푸드 제도를 도입해 제품 표준화를 시행하거나 전국에 체험 가능한 상설전시장 설치 확대를 적극 검토하는 등 국민들에게 시니어 제품을 알릴 다양한 수단을 고민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무작정 시니어 관련 산업에 올인하는 것은 위험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시니어 층이 두터워지고 있지만, 문제는 시니어들이 자신들을 노인네 취급하는 것을 싫어하고 있다는 것이다.

나이가 들어도 젊게 보이고 싶어하고,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제품들을 구매하려는 욕구가 여전히 강하다. 시니어들도 다들 개인 성향과 욕구가 모두 틀리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단기에 투자를 해서 이득을 보려는 식으로 접근을 해서는 안된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하나하나 시스템을 갖춰나가면서 시장이 성숙기에 다다를 때까지 준비하는 자세로 임하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때문에 이웃나라 일본과 단순 비교하는 것을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우리의 경우 우리만의 특성에 맞게 시장이 형성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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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산업이 발달한 일본과는 달리 국내의 경우 아직 시작단계에 머물러 있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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