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경영은 환경보호(Environment)·사회공헌(Social)·윤리경영(Governance)의 약자로 기업이 환경과 사회에 얼마나 기여하는지 고려하면서 법과 윤리를 적극적으로 지키는 경영을 말한다. 유럽연합이나 미국 등에서는 이미 기업을 평가하는데 중요한 기준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현재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국내에서도 새로운 기업경영 원칙으로 부상하고 있다. <편집자주>

삼성중공업이 미래 친환경 선박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연료전지 적용 선박 개발에 나선다. 롯데마트는 롯데그룹의 '자원 선순환 프로젝트'에 따라 친환경 녹색매장 구축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작은 친환경 실천인 '1일 1그린'이 가능한 매장을 만들 계획이다.

◆ 삼성중공업, 친환경 시장 확보 위해 美블룸에너지와 선박용 연료전지 공동개발

삼성중공업은 지난 6월30일 세계적 연료전지 제조사인 美 블룸에너지(Bloom Energy)와 선박용 연료전지(Fuel cell)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JDA)을 체결했다.

연료전지(Fuel cell)는 연료의 화학 반응을 통해 생기는 화학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변환시키는 발전기와 같은 장치로, 전기를 저장해 사용하는 배터리와는 구별된다. 기존 발전 엔진은 연료의 연소를 통해 열에너지를 기계적 에너지로 바꿔 전기를 생산하는 반면 연료전지는 연소 과정이 없어 발전효율이 매우 높다.

국제해사기구(IMO)는 선박 온실가스 배출을 2025년까지 2008년 대비 30% 이상 감축하도록 한 데 이어 2030년까지 40%, 2050년까지 70%를 감축하도록 규제를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블룸에너지는 세계 최초로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Solid oxide fuel cell) 상용화에 성공한 기업이다. 삼성중공업은 블룸에너지와의 공동 개발을 통해 주력 제품인 LNG선, 셔틀탱커 등에 적용할 수 있는 연료전지 핵심기술을 2022년까지 추가 확보해 미래 친환경 선박에 대한 기술 선점을 더욱 확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지난해 9월 노르웨이 독일 선급인 DNV GL로부터 연료전지 적용 원유운반선에 대한 기본설계 승인을 세계 최초로 획득한 바 있다.

장해기 삼성중공업 기술영업팀장(상무)은 "환경규제가 강화될수록 전통 선박연료유 탈피 경향은 더욱 빨라질 것"이라며 "삼성중공업의 연료전지 선박 기술이 향후 해운업계에서 가장 안전하고 경제적인 친환경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리달 블룸에너지 사장은 "삼성중공업과의 기술 협력으로 배출가스 감축, 청정 에너지 개발이라는 미션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호현 삼성중공업 기술개발본부장(오른쪽 두번째)이 미국 블룸에너지와 연료전지 선박 개발 협약 체결 기념행사를 언택트로 진행하고 있다. 사진=삼성중공업
정호현 삼성중공업 기술개발본부장(오른쪽 두번째)이 미국 블룸에너지와 연료전지 선박 개발 협약 체결 기념행사를 언택트로 진행하고 있다. 사진=삼성중공업

◆ 롯데마트, 비닐·플라스틱 절반 줄인다…식품폐기물 30% 감축

롯데마트는 매년 순차적 감축을 통해 2025년까지 롯데마트가 사용하는 비닐과 플라스틱을 현재 대비 50%까지 줄일 계획이다. 또 매장에서 사용하고 있는 비닐봉투 제로(Zero)화를 위해 단계별 감축을 진행한다. 지난해 한 해 동안 롯데마트의 롤 봉투 사용은 전년 대비 60%이상 줄였다.

7대 친환경 패키징 가이드에는 ▲리무버블 스티커 사용 ▲에코 절취선 적용 ▲재사용 포장재 사용 ▲친환경 소재로 대체 등이 있다. 이에 따라 제품 패키지에 제거가 간편한 스티커를 쓰고, 환경 절취선을 적용하며, 재사용 포장재를 사용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롯데마트는 상품기획자 성과 지표에 매출, 이익과 함께 환경을 핵심 업무로 편입해 적극적인 실천을 유도할 방침이다.

롯데마트 평택점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 설비. 사진=롯데마트
롯데마트 평택점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 설비. 사진=롯데마트

롯데마트는 매장 내 식품 폐기물도 30% 줄이기로 했다. 식품 폐기물 발생량을 매일 측정하고, 매장 폐점 시간에 임박해 진행하는 세일 시간을 대폭 앞당겨 실시할 방침이다.

신재생 에너지와 전기차 사용도 권장한다.  현재 39개점 옥상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구축해 연간 460만kW(1600가구가 1년간 사용 가능한 전력)를 생산하고 있다. 이 설비는 내년 60개점까지 확대된다.

롯데마트는 현재 120개점에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설치하고, 영등포점 옥상에는 태양광 발전 설비로 전기차를 충전하는 충전소도 세웠다. 

롯데마트는 매장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 설비를 통해 전기차를 충전하는 신개념 충전소를 영등포점옥상에 설치·운영 중이다. 사진=롯데마트
롯데마트는 매장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 설비를 통해 전기차를 충전하는 신개념 충전소를 영등포점옥상에 설치·운영 중이다. 사진=롯데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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