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추석 선물 키워드는 '위생' '집콕' '건강'으로 요약된다.

유통업체들은 위생용품 중심 선물 세트를 대거 내놓고 있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 관계자는 “올 추석은 면역력에 좋은 건강기능식품은 물론, 손 소독제, 마스크 등을 포함한 위생 관련 선물 세트를 크게 늘렸다”고 말했다. CU는 손 소독제, 마스크가 포함된 애경 랩신 위생 세트를 비롯해 비접촉 체온계, 휴대용 살균기 등의 선물 세트를 준비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전통 선물 세트 대신 위생용품 선물 세트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사진=마켓컬리·세븐일레븐
코로나19 여파로 전통 선물 세트 대신 위생용품 선물 세트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사진=마켓컬리·세븐일레븐

◆ 코로나19에 건강·위생 추석 선물세트 매출 ↑

마켓컬리는 위생용품 선물 세트의 상품군을 확장했다. 지난해에는 치약, 가글 등 구강 위생용품 위주로 선물 세트를 꾸렸지만 올해는 손 세정제, 살균 스프레이, 칼슘 파우더, 비건 세제 등으로 다양한 선물 세트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세븐일레븐 역시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선물 세트를 선보였다. 적외선 센서를 이용해 신체에 접촉하지 않고 체온을 측정하는 비접촉 체온계와 실속형, 고급형 방역물품 선물 세트를 내놨다.

위메프가 추석선물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9년에는 통조림, 햄 등이 주를 이뤘으나 올해는 건강기능식품이 1위다. 또 GS25가 지난 1일부터 12일까지 올해 추석선물세트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사전 구매율이 늘고 건강 및 위생관련 상품에 대한 매출 신장률이 두드러졌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건강 및 위생 관련 상품 매출이 전년 동기간 대비 152%가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 등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이 변화되며, 건강에 대한 고객 관심이 크게 높아진 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은 면역력 증대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홍삼, 유산균 상품이다. 또 집에서의 건강한 활동을 위해 준비한 방역살균케어, 냉장고케어, 주방후드케어 등 홈케어 서비스도 해당 기간 동안 300건 이상 접수가 됐다.

GS25 애경 랩신세트고급형.사진=GS리테일
GS25 애경 랩신세트고급형. 사진=GS리테일

◆ 건강 및 위생 관련 업종

올해 추석선물로 건강 및 위생 관련 상품이 인기를 끌면서 관련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는 견해가 나왔다.

삼성증권 권명준 연구원은 "건강기능식품 기업 중 종근당홀딩스와 서흥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삼성증권 분석에 따르면 종근당건강은 종근당홀딩스의 자회사로, 유산균을 비롯해 다양한 제품군을 확보하고 있다. 또 제품을 연령대별로 구분해 판매한다는 장점도 있다. 

서흥은 의약품 캡슐과 건강기능식품 OEM/ODM회사이다. 특히 건강기능 식품 매출액이 2015년 962억원에서 2019년 1749억원으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명절 건강기능식품 선물 수요 증가 등으로 올해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삼성증권측은 설명했다.

집콕 추석 시기에 전과 잡채, 갈비 등 HMR 제품도 판매 증가가 예상된다.

권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은 비비고 한상차림 선물세트를 내놓았다"며 "이마트도 오프라인의 할인매장과 온라인인 SSG닷컴을 통해 추석시장을 공략하고 있다"고 말했다.

건강 및 위생 관련 업종. 자료=삼성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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