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씨는 임신 초기에 실손의료보험이 포함된 어린이보험에 가입하고 임신 중 태아의 뇌실 확장 소견으로 2차례 정밀 초음파 검사를 받은 후 보험금을 청구했다. 그러나 보험회사는 산모가 진료 받은 것이므로 보상의무가 없고, 태아의 경우 선천질환을 가지고 태어난 후에야 보장이 된다며 보험금 지급을 거절했다.

# 부모 B는 자녀 C를 임신하고 있던 중 어린이보험에 가입하였는데 출생 직후 자녀 C에게 뇌출혈이 발생해 보험금을 청구했다. 그러나 보험회사는 계약일로부터 1년이내에는 보험금을 50% 감액 지급한다는 약관조항에 따라 보험금의 50%만 지급했다.

앞으로 보험사들은 '태아 때부터 보장’ ‘엄마 뱃속에서부터 보장’ ‘태어나기 전부터 보장’ ‘태아 때부터 병원비 걱정이 없는’, ‘태아보험’ 등 오인 가능성이 있는 어린이보험 안내 문구를 사용하면 안 된다.

이는 일부 보험사들이 태아 때(출생 전)부터 보장하는 것처럼 관련 상품을 안내하고 있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다. 이에 따라 보험사들은 앞으로는 출생 이후부터 보장 된다는 사실을 명확히 안내해야 한다.

어린이보험은 출생이후 부터 보장이 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 '엄마 뱃속에서부터 보장' '태어나기 전부터 보장'은 사실이 아니다

실제 어린이보험을 태아 때 가입해도 출생 이후부터 선천질환 등을 보장하고 있고, 태아가 유산되는 경우 계약은 무효처리 되고 납입한 보험료를 돌려받고 있다.

출생 이후에 질병이 발생했더라도 1년 이내일 경우 전액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고 감액 지급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금감원은 어린이보험 관련 불합리한 관행을 개선키로 했다. 태아가 가입한 경우에도 보험금을 감액 지급하던 관행이 개선되도록 상품 변경을 추진한다.

최근 저출산, 만혼 등으로 자녀의 수가 1~2명인 가정이 보편화되고 자녀 양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어린이보험 가입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 순수 보장형과 만기 환급형

어린이 보험은 오랜 기간 보장받는 만큼 가입할 때 따져봐야 할 것들이 많다. 
 
어린이 보험은 만기 시 주보험 보험료를 돌려받을 수 있는지 여부에 따라 순수 보장형과 만기 환급형으로 구분합니다. 순수 보장형은 단어 그래도 순수하게 보장 준비를 위한 보험료로만 구성되기 때문에 만기 환급형에 비해 보험료가 훨씬 저렴하다. 반면 만기 환급형은 보장 준비를 위한 보험료와 만기에 돌려받기 위한 보험료로 구성되기 때문에 순수 보장형에 비해 보험료가 높아진다. 가성비와 실질적인 화폐 가치 하락을 감안한다면 어린이 보험은 순수 보장형으로 가입하는 것이 좋다.

자료=보험개발원
자료=보험개발원

 

◆ 기본 환급형, 저해지 환급형 및 무해지 환급형의 장단점

어린이 보험은 해지 시 해지 환급금을 주는 방식에 따라 기본 환급형, 저해지 환급형 및 무해지 환급형으로 나눌 수 있다.

기본 환급형은 해지 시 미리 정해진 해지 환급금을 지급한다. 저해지 환급형은 보험료 납입 기간 내에 해지 시 기본 환급형의 해지 환급금보다 낮은 비율의 해지 환급금(30%, 50% 등)을 지급한다. 무해지 환급형은 보험료 납입 기간 내에 해지 시 해지 환급금을 지급하지 않는다. 당연히 동일한 가입 조건에서 보험료는 기본 환급형 > 저해지 환급형 > 무해지 환급형 순서다. 다만, 저해지 환급형이나 무해지 환급형에 가입하더라도 납입 기간 이후에는 기본 환급형과 동일한 해지 환급금을 적용받는다.

◆ 소아암 등 암의 보장 범위와 내용은

어린이 보험은 사망 보장을 중심으로 하는 종신 보험과는 달리 질병이나 사고를 중심으로 보장한다. 그중에서도 암에 대한 보장이 가장 중요하다.  연령군별 암유병 현황(2016년)을 살펴보면 암 환자 중 15세 미만의 소아암 환자는 7140명으로 전체 암 환자의 0.1%에 불과하지만 매년 1000명에서 1500명가량의 아이들이 새롭게 소아암 진단을 받는다.

소아암은 급성백혈병이 가장 많고, 뇌 및 중추신경계 암, 비호지킨 림프종이 그다음으로 많다. 성인 암에 비해 진행 속도가 빠르고 예후도 좋지 않은 경우가 많아 초기에 치료를 집중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그만큼 비용도 많이 들어간다. 어린이 보험은 일반 암을 주보험으로 기본 보장하고, 기타 피부암, 대장점막내암, 비침습방광암과 같은 소액암은 물론 치료비가 많이 드는 고액암은 별도의 선택 특약으로 보장하는 형태가 대표적이다.

◆ 태아와 산모가 가입할 수 있는 시기와 보장 내용

산모는 임신한 사실을 안 날로부터 22주 안에 어린이 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 22주가 지나면 어린이 보험 가입은 가능하지만 태아와 관련된 특약에는 가입할 수 없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태아에 대한 보장은 체중이 기준보다 가벼운 신생아(보통 2kg 미만인 경우)에 대한 보장, 선천 기형이나 염색체 이상에 대한 보장 및 분만 합병증이나 출생전후기에 이상이 발견된 신생아에 대한 보장 등이다.  산모에 대한 보장은 산모와 태아의 사망 보장, 임신질환으로 인한 입원 및 수술에 대한 보장입니다. 이때, 통상적인 분만으로 인한 수술과 입원은 제외됩니다. 출산 나이가 점점 늦어지는 만큼 산모와 태아에 대한 보장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태아와 0세 이후를 따로 구분하지 않고 동일한 보험료를 책정했지만, 2019년 5월부터는 태아보장 담보와 0세 이후 보장 담보를 구분해서 보험료가 정해집니다. 예전에는 태아 때 가입하면 태아기에 보장받지 못하는 ADHD 진단이나 성조숙증 등과 같은 담보가 포함되어 있었는데, 보장받지 못하는 담보에 대한 보험료를 지불하는 불합리를 개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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