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경영은 환경보호(Environment)·사회공헌(Social)·윤리경영(Governance)의 약자로 기업이 환경과 사회에 얼마나 기여하는지 고려하면서 법과 윤리를 적극적으로 지키는 경영을 말한다.

유럽연합이나 미국 등에서는 이미 기업을 평가하는데 중요한 기준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현재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국내에서도 새로운 기업경영 원칙으로 부상하고 있다. <편집자주>
 

기업들의 환경 경영이 다양한 형태로 펼쳐지고 있다. 사회적 기업과 친환경 소셜 벤처기업들의 제품 판매에 적극 나서는가 하면 지자체와 협력해 지역주민들을 위한 공동체 정원을 조성하는 곳도 있다.

◆ SK이노베이션, 사회적기업과 소셜 벤처기업 제품 판매

SK이노베이션은 사회적 기업과 친환경 소셜 벤처기업들의 제품으로 구성한 ‘슬기로운 한가위 선물 기획전’을 오는 10월 2일까지 운영한다. 슬기로운 한가위 선물 기획전은 SK이노베이션이 구성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사회안전망을 구축하기 위해 만든 사내 온라인 몰(Online-mall) '하이마켓'에서 진행된다.

SK이노베이션은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 시장이 축소되는 등 경영 환경이 어려워진 사회적 기업과 소셜벤처기업을 지원해 사회안전망을 구축하려는 목적으로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사회적 기업 ‘우시산’ 직원들이 플라스틱을 업사이클링해 만든 장바구니와 친환경 세제-수세미, 대나무 도마로 구성된 ‘친환경 살림살이 세트’를 소개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이 이번 행사에서 판매하고 있는 제품들은 각 사 홈페이지나 스마트스토어에서도 구매할 수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사회적 기업 ‘우시산’ 직원들이 플라스틱을 업사이클링해 만든 장바구니와 친환경 세제-수세미, 대나무 도마로 구성된 ‘친환경 살림살이 세트’를 소개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이 이번 행사에서 판매하고 있는 제품들은 각 사 홈페이지나 스마트스토어에서도 구매할 수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구성원들의 반응은 뜨겁다. 20일 오전 기준 SK이노베이션 계열 구성원들이 이번 기획전을 통해 구매한 사회적기업과 소셜 벤처기업 제품 매출액은 2000만원을 넘어섰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며 모두가 지쳐있는 가운데,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와 가심비(가격 대비 마음의 만족)가 모두 뛰어난 사회적 가치 창출 제품을 소중한 분들에게 선물하며 조금이나마 즐거운 마음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기획전에서 판매하는 사회적기업 및 소셜벤처기업 제품은 △오투엠의 산소발생마스크와 비말차단마스크로 구성된 ‘생활 방역 안심 케어 세트’ △그레이프랩이 커피숍에서 버려지는 소재를 업사이클링해 노트, 연필, 원두로 재탄생시킨 ‘커피앤슈가(Coffe&Sugar) 세트’ △전주비빔빵이 친환경 우리밀과 지역 농산물로 생산한 ‘전주 초코파이 세트’ 및 ‘수제파이 모듬 세트’ △우시산이 플라스틱 업사이클링해 만든 장바구니, 친환경 세제-수세미, 대나무 도마로 구성된 ‘친환경 살림살이 세트’ △마린이노베이션이 플라스틱으로 고통 받는 해양 동물을위해 해조류 추출물로 만든 ‘달하루 양갱 세트’ 3종 등 8종이다.

사회적 기업 ‘전주비빔빵’ 직원들이 친환경 우리밀과 지역 농산물로 생산한 ‘전주 초코파이 세트’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사회적 기업 ‘전주비빔빵’ 직원들이 친환경 우리밀과 지역 농산물로 생산한 ‘전주 초코파이 세트’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 한국동서발전, 공기업 최초 ‘공동체정원’ 조성

한국동서발전은 울산광역시 중구청과 함께 공기업 최초로 지역주민에게 개방할 공동체 정원을 조성키로 했다.

동서발전은 9일 울산광역시 중구청에서 울산의 정원 문화를 확산하고 지역사회의 정원 인프라를 확대하기 위한 ‘공동체정원 조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공동체정원은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와 법인, 마을, 공동주택 또는 일정지역주민이 결성한 단체 등이 공동으로 조성․운영하는 정원을 말한다. 

동서발전은 본사 사옥의 외부조경지역(2640평)을 활용해 공동체정원을 조성하고 지역주민에게 전면 개방할 계획이다.

동서발전은 사옥 주변을 둘러싼 외부조경지역에 천연생태연못과 바닥분수, 문화공연을 무료로 할 수 있는 야외공연장, 총 38종의 다양한 식물군을 보유한 정원을 조성하고 개방하고 있다.

앞서 지난 2월에는 증강현실(AR)을 체험할 수 있는 ‘에너지둘레길’을 조성했으며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해 태양광, 지열, 풍력 발전 등 6곳의 증강현실 체험 공간을 구성해 다양한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박윤옥 한국동서발전 기획본부장(오른쪽에서 세번째), 박태완 울산광역시 중구청장(오른쪽에서 네번째)과 각 기관 관계자들이 공동체정원 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동서발전
박윤옥 한국동서발전 기획본부장(오른쪽에서 세번째), 박태완 울산광역시 중구청장(오른쪽에서 네번째)과 각 기관 관계자들이 공동체정원 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동서발전

또 사옥 전면에는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한 LED장미 8600송이로 구성된 빛누리 공원이 혁신도시의 밤을 밝혀주고 있어 자연정원과 함께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향후 동서발전은 울산 중구청과 공동으로 공동체정원을 활용한 정원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며, 동서발전은 매년 3억원 이상을 투입해 공동체정원을 관리할 계획이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지자체와 공기업이 협력한 최초의 공동체정원 사례로 울산 혁신도시 내 타 공공기관들의 참여를 독려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역주민들에게 정원 문화를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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