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목재를 주로 사용하던 인삼지주대를 폐비닐 재활용품으로 대체한다.

인삼지주대는 인삼재배를 위해 인삼밭에 직사광선을 차단하고 광량, 온도, 공기 등 조건들을 조절하기 위한 차광막 설치 구조재로 수직봉(지주), 수평봉, 빗봉으로 구성된다.

인삼지주대는 대부분 동남아시아 등에서 수입한 목재로 만들어왔다. 목재 수입량은 연간 약 16만t으로, 금액으로 치면 연간 약 700억 원에 달한다.

또 목재는 수입 과정에서 병충해를 동반할 우려가 있고, 인삼의 생산 주기를 고려할 때 6년 이상의 내구성을 지니고 있어야 하는데도 내구성이 약해 그 이전에 교체하는 경우가 자주 발생했다.

목재 인삼지주대. 사진=환경부
목재 인삼지주대. 사진=환경부
재활용 인삼지주대. 사진=환경부
재활용 인삼지주대. 사진=환경부

환경부는 폐비닐 재활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농촌진흥청 등 유관기관과 24일 충북인삼농협에서 협약식을 맺고 인삼지주대 재활용제품 대체 활성화 사업을 편다.

이번 협약으로 적체 문제가 지속되고 있는 폐비닐의 재활용 뿐만 아니라 수입목재 사용을 줄이고 외화 절약 효과도 기대된다. 

폐비닐 재활용제품 인삼지주대는 환경부가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진행한 생활폐기물 재활용 연구개발(R&D) 과제 중 하나로 개발됐다. 환경부는 앞으로도 물질재활용 확대를 위해 고품질 재활용제품 제작에 대한 R&D 지원을 지속할 예정이다.

사업 대상은 충청북도 음성군 약 300평 규모의 인삼재배지역으로, 충북은 전국 11개 인삼농협 중 인삼재배면적과 농가수를 가장 크게 차지하고 있다.

환경부는 충북·충남 지역을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실시해 내년까지 1만5000t의 폐비닐을 재활용한다는 목표다. 향후 전국 인삼재배 농가로 단계적 확산해 2024년에는 10만t의 폐비닐을 재활용할 계획이다.

이영기 환경부 자원순환정책관은 "지역 내 발생한 폐기물을 재활용해 지역 내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수요처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지속가능한 자원순환 사회로 나아갈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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