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랜선을 통해 박물관, 전시, 공연 등 문화 즐길 거리 풍성하게 제공
●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문화생활 갈증 해소의 창 되고 있어
사회적 거리두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일상적인 외출조차 쉽지 않은 일이 되었다. 이에 따라 박물관, 도서관 등은 임시폐업을 선언하고, 공연계는 일정을 축소하거나 미루는 등 문화계에도 찬 바람이 불고 있다. 그러나 외부활동이 제한받는 이때야말로 문화의 힘이 필요할 때가 아닐까 싶다. 언택트 시대에 발맞춰 랜선 전시, 랜선 공연 등으로 사람들의 문화생활 갈증을 해소해 주는 곳들을 살펴보자.
“아이들만 즐기기에는 아까운, VR・영상 체험학습”
에듀넷 티클리어 온라인 체험학습
- http://www.edunet.net/nedu/netmap/online.do?menu_id=1110
코로나19 사태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작된 초기부터 VR・영상 서비스를 가장 먼저 무료로 제공한 곳은 전국의 박물관들과 미술관들이다. 문제는 각각의 홈페이지 서비스로 흩어져 있어 본인의 취향과 필요에 맞춰 자료를 찾아 접속하는 데 상당히 불편했다는 점이다.
그런데 최근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운영하는 에듀넷 티클리어에서 전국의 박물관, 미술관, 전시관들의 VR・영상 서비스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모아 놓았다. 초중고 학생들의 온라인 체험학습을 보완하기 위한 것인데, 콘텐츠의 수준이 높고 종류가 다양해 남녀노소 상관없이 즐기기에 좋다. 특히 몇몇 박물관의 전시는 그전까지 고가의 입장료를 받던 것이어서 뜻밖의 수확이 아닐 수 없다.
이 중 화려한 영상이 눈길을 끄는 국립중앙박물관의 <로마 이전, 에트루리아>와 시원한 바다 풍경이 마음을 위로하는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의 <태안해양유물전시관 야외풍경>, 위트와 생각할 거리가 많은 현대미술 작품이 가득한 국립현대미술관(서울관)의 '또 다른 가족을 찾아서' 등이 단연 볼 만하다.
“코로나 블루 따위는 멀리 내던지게 해버리는, 공연 녹화중계 서비스”
네이버TV
- https://tv.naver.com/p/showtv
국립극장(https://www.youtube.com/user/ntong2), 예술의전당, LG아트센터 등 공연계 역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자, 각 유튜브 채널과 SNS를 활용해 지난 공연 하이라이트를 공유하고 새 공연에 대한 정보를 나누었다. 그러나 소규모 극단이나 지방 공연단의 경우는 이마저도 활용이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다.
이에 네이버TV의 지난 공연 녹화 및 하이라이트 스트리밍 서비스는 큰 호응을 얻었다. 네이버TV에 들어가서 간단히 공연전시 테마를 선택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문화기관의 채널을 구독하기만 하면 공지된 시간에 맞춰 고퀄리티의 문화공연을 안방 1열에서 즐길 수 있게 된다. 최근 서비스된 뮤지컬 <루드윅: 베토벤 더 피아노> 녹화중계와 뮤지컬 <마리 퀴리> 녹화중계가 큰 호응을 얻으며 오프라인 공연 홍보 효과도 톡톡히 얻은 바 있다.
“유료라도 너무 좋아, 온라인 공연・콘서트 시대”
네이버 VLIVE
- https://tv.naver.com/p/showtv
코로나19가 장기화함에 따라 얼마 전까지 유료 온라인 콘서트에 난색을 보였던 엔터테인먼트계의 판도도 바뀌기 시작했다. 지난 4월 SM엔터테인먼트가 세계 최초 온라인 전용 유료 콘서트인 ‘비욘드 라이브’ 시리즈를 성공적으로 선보였고, 이어 그룹 방탄소년단(BTS)도 온라인 실시간 라이브 공연을 전 세계 팬들에게 선보였다. 이 라이브 공연은 최고 동시 접속자 수 75만 6,600명으로 전 세계에서 진행된 유료 온라인 콘서트 중 가장 큰 규모를 기록했다. 오히려 팬들의 접근성이 좋아져, K-POP의 발전에 더 큰 역할을 하리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공연계에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표를 사거나 후원을 하는 사람들에게만 고유 온라인 코드를 제공해 서비스하는 실시간 온라인 공연 중계가 늘고 있다. 곧 김준수가 출연하는 뮤지컬 〈모차르트!〉의 10주년 기념 유료 공연 LIVE도 있을 예정이다. 부디 랜선 공연으로의 변화가 어려움이 큰 공연계에 큰 도움이 되고, 코로나19에 지친 사람들에게도 탈출구가 되어줬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