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상생경영'이 협력사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추석 명절을 맞아 납품 대금 조기지급 외에 동반성장펀드 운영 및 중소 협력사 금융지원 등 경쟁력 강화 쪽에 무게를 두고 다양한 지원책을 펼치고 있다. 

◆ 협력사 납품대금 조기지급

SK텔레콤은 1000여 협력사 자금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해 800억원 규모 납품대금을 조기지급했다.  SK텔레콤은 2004년부터 중소 협력사의 원활한 자금 지원을 위해 '대금지급바로' 프로그램을 운영해 오고 있다. 대금지급바로는 프로그램에 가입한 협력사에 대금 결제액 규모에 관계없이 납품대금을 현금으로 지급하는 제도다.

KT도 400억원 규모 협력사 납품 대금을 추석 전 조기 지급했다. LG유플러스는 2000여 중소 협력사들이 안정적으로 자금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납품대금 520억원을 100% 현금으로 조기 지급키로 했다.

포스코건설 송도사옥 전경. 사진=포스코건설
포스코건설 송도사옥 전경. 사진=포스코건설

 

포스코건설은 최근 거래한 936개 중소기업에게 거래대금 520억원을 현금으로 일괄지급했다. 포스코건설은 2010년부터 국내 건설사 최초로 거래대금 전액을 현금으로 지급해오고 있으며 매년 설과 추석 명절 거래대금을 중소 협력사에 조기 지급하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27억원 상당의 전통시장 상품권도 구입한다. 이 상품권은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어수선하고 불안한 사회분위기 속에서도 경영목표 달성을 위해 애쓰고 있는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1인당 50만원씩 지급한다. 

롯데건설도 올해 3월부터 외주 파트너사 하도급 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동부건설은 거래대금 약 445억원을 2000여개 협력업체에 지급했다. 

공영쇼핑은 협력업체에게 240억 규모의 판매대금을 선지급했다. 이번 판매대금 선지급은 약 1000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당초 10월 지급 예정이었던 대금을 추석 전에 앞당겨 28일에 지급했다.

◆ 동반성장펀드 운영· 특별 금융지원 실시

현대건설 협력사 관계자들이 지난 5월 쿠웨이트 알주르 엘엔지 터미널 공사현장을 견학했다.  사진= 현대건설
현대건설 협력사 관계자들이 지난 5월 쿠웨이트 알주르 엘엔지 터미널 공사현장을 견학했다.  사진= 현대건설

현대건설은 올해 하반기부터 동반성장펀드 규모를 기존 1000억원에서 업계 최대 규모인 1600억원으로 대폭 늘렸다. 동반성장펀드는 현대건설이 시중 금융기관에 자금을 예치하면 해당 은행에 대출을 요청한 협력업체에게 시중 금리보다 낮은 이자로 대출 혜택을 주는 제도다.

올해부터는 계약이행보증수수료를 연간 15억원으로 확대했고, 지원 코로나19로 자금 어려움을 겪는 중소 협력사에 한해 직접대여금 상환기일을 연장했다. 

HDC현대산업개발도 약 133억원 규모의 공사·자재 대금에 대한 특별 금융지원을 실시했다. 동부건설은 1994년부터 건설업계 최초로 협력회사 사장단으로 구성된 안전·품질 위원회를 운영해오고 있다.

◆ 채용박람회 개최 · '착한 선결제' 캠페인

SK텔레콤은 9월 1일부터 3개월간 협력사와 함께 ‘비대면 채용박람회’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인재 채용에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의 인력난 해소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이 협력사들과 함께 진행한 ‘비대면 동반성장 행복캠프’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이 협력사들과 함께 진행한 ‘비대면 동반성장 행복캠프’ 사진=SK텔레콤

지난 16일에는 200여 협력사 CEO를 대상으로 '비대면 동반성장 CEO 포럼'을 개최했다. SK텔레콤은 12월까지 협력사 경영자를 대상으로 한 포럼을 2차례 더 개최할 방침이다.

공영쇼핑은 지난 6월 중소벤처기업부의 '착한 선결제' 캠페인에 참여해 협력사 및 인근 지역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1억을 조기 집행한 바 있다. 공영쇼핑은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방송 판매대금 및 용역비 선지급, 인근 소상공인·자영업 업소 선결제 등을 진행했다. ‘방송 판매대금 선지급’은 중소 협력사의 자금 유동성 지원을 위해 공영쇼핑이 지난 4월부터 시행한 정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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