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를 사용하고 부차적으로 쌓이는 포인트중 한해 1000억원이 넘는 포인트가 그냥 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 포인트는 1포인트 단위로 현금화할 수 있으며, 본인의 계좌로 입금도 받을 수 있다.

또 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인출해 급전으로 쓰거나 재테크와 기부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다만, 카드사마다 유효기간과 적용대상이 다르기에 사용하는 카드사에 문의를 할 필요가 있다.

◆ 잠자는 신용카드 포인트 어디서 확인할 수 있나

그렇다면 신용카드 사용으로 쌓인 포인트를 어디에서 조회할 수 있을까. 금융감독원 파인 사이트나 여신금융협회 조회시스템를 활용하면 본인이 사용하는 카드별 포인트 현황을 조회할 수 있다. 공개되는 정보는 잔여 포인트와 소멸 예정 포인트, 소멸 예정일 등이다.

포인트를 현금화하려면 각 카드사 홈페이지나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면 된다. 카드 뒷면에 표기된 콜센터로 전화해 신청해도 된다.

카드 포인트는 자신의 이용대금 결제 또는 연회비 납부 등으로도 사용 가능하다. 금융결제원의 '카드로택스'를 활용하면 국세 납부도 할 수 있다.

카드 포인트에는 5년이라는 소멸시효가 있다. 5년이 지나면 포인트를 사용할 수 없다. 따라서 소멸 6개월 전부터 소멸 예정 포인트 등을 미리 조사하고 사용 계획을 세울 필요가 있다.

카드 해지 시에도 보유 포인트는 소멸하기에 카드 해지를 계획 중이라면 포인트를 먼저 사용하는 게 좋다.

여신금융협회가 현재 운영하는 카드 포인트 통합조회 서비스는 롯데·BC·삼성·신한·하나·현대·KB국민·NH농협·우리 등 10개 카드사의 포인트 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금융소비자가 포인트 조회를 한 화면에서 하나씩만 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신용·체크카드로 물건이나 서비스를 구매한 뒤 일정 비율로 적립되는 혜택 '포인트' 잔액이 2조원을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1포인트는 1원 단위로 현금화가 가능하지만, 여전히 연간 1000억이 넘는 포인트가 그냥 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픽사베이

잠자는 카드사 포인트, 한번에 계좌이체 받는다
  
개별 카드사 포인트를 통합 조회하고, 이를 금융소비자 계좌로 이체하는 시스템이 이르면 올해 말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여신금융협회는 지난달 4일 '카드 포인트 일괄 계좌이체 시스템 구축' 사업 입찰공고를 공개했다. 여신금융협회는 카드 포인트 통합조회 서비스 홈페이지에서 포인트 조회시 모든 카드사의 포인트 조회 화면을 한 화면에 나타날 수 있도록 조회 화면을 바꿀 계획이다. 또 카드인증·I-PIN인증을 통해 진행되는 현재 본인 인증 역시 휴대폰 본인인증을 추가해 편리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개별 카드사의 포인트내에서 현금화가 가능한 이체 요청금액 및 입금계좌를 직접 입력 후 포인트 계좌이체를 신청하면 본인 인증 등을 통해 각 사에 고객의 이체 요청 내용을 전달하도록 하는 기능이 추가된다.

◆ 카드사 포인트 연간 1천억씩 사라져

연간 1000억이 넘는 신용카드 포인트가 그냥 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에만 483억원어치의 포인트가 사라졌다. 또 신용·체크카드로 물건이나 서비스를 구매한 뒤 일정 비율로 적립되는 혜택 '포인트' 잔액이 2조원을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1일 국회 정무위원장인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8개 전업 카드사 포인트 잔액은 총 2조747억원이다. 포인트 잔액은 2016년 1조8258억원, 2017년 1조8877억원, 2018년 1조912억원, 2019년 2조261억원으로 매년 늘고 있다.

윤관석 의원은 "카드 포인트는 소비자들의 카드 사용에 따른 보상으로 부여되는 만큼 소멸 포인트를 줄여 소비자 혜택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카드사와 금융당국 모두 더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카드정보 전문 업체 카드고릴라는 지난 4월29일 공개한 설문조사에서 '카드사 포인트를 사용하지 않는 이유'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의 32.4%가 '포인트 사용법을 몰라서'라고 대답했다. 이어 26.1%가 '매월 적립되는 포인트를 확인하지 않아서'라고, 22.2%가 '포인트 사용 절차가 번거로워서'라고 응답했다.

◆“신용카드 포인트로 기부하세요” 

신한카드는 친환경 소비자를 겨냥한 '신한 딥에코(Deep ECO)' 카드를 출시했다. 고객이 국내외 가맹점에서 이 카드로 결제하면 전월 실적과 관계없이 이용금액의 0.1%가 에코 기부 포인트로 한도 제한 없이 적립된다.

1000점 이상 적립되면 매월 친환경 협약 기부처인 서울그린트러스트로 자동 전송된다. 종이 명세서 대신 모바일 명세서를 신청한 고객에게는 에코 기부 포인트 3000점이 제공된다. 고객은 포인트를 기부하는 대신 환경보호에 동참한 데 따른 캐시백을 받는다.

사진=NH농협카드

NH농협은행 충북영업본부는 카드 사용으로 적립된 포인트로 기부할 수 있는 ‘올바른 GIVE(기브)카드’를 출시했다. 올바른 기브 카드는 기부와 할인 혜택을 동시에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카드를 이용할 때 결제 금액의 0.8%가 ‘러브포인트’로 적립되며, 적립된 러브포인트는 고객이 지정한 기부처에 전액 기부된다. 기부 방식은 적립된 러브포인트 만큼 기부하는 방식과 월정액 기부로 나뉜다. 또 할인은 해외이용, 온라인 쇼핑, 커피․영화, 의료, 온라인 서점 등 5대 업종에 5% 청구할인을 월 1만원까지 제공하며 이동통신요금 자동납부 시 월 1회 2000원 청구할인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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