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소식에 글로벌 금융시장이 휘청거리고 있다.

대통령 선거를 한 달 앞둔 시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초대형 변수'가 터지면서 유세 일정은 물론 표심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금은 트럼프 대통령의 진단 소식에 상승세로 돌아섰고 외환시장에서는 달러지수와 일본 엔화 가치가 상승하면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나타났다. 코로나19 재유행 가능성에 국제유가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2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이날 오전 다우지수 선물은 400포인트 이상 급락했다. 트럼프 대통령 확진 판정 소식 직후엔 500포인트 넘게 떨어지기도 했다. S&P500지수 선물과 나스닥 선물도 각각 2%, 1.8% 하락했다. 

시장 안팎에서는 트럼프 대통령마저 코로나19에 감염되면서 투자자들이 코로나19에 대한 2차 유행 가능성을 더 높게 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미 경제매체 CNBC는 2일(현지시간) 새벽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 선물은 400포인트 이상 급락했고, 나스닥 지수도 200포인트 이상 빠졌다고 전했다. 사진=픽사베이
미 경제매체 CNBC는 2일(현지시간) 새벽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 선물은 400포인트 이상 급락했고, 나스닥 지수도 200포인트 이상 빠졌다고 전했다. 사진=픽사베이

 

일본 닛케이 225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67% 내린 2만3029.90에 거래를 마쳤다.
일본 증시는 전날 전산 장애를 겪은 지 하루 만에 거래를 재개했는데 트럼프 악재까지 겹쳤다.

달러화 가치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유럽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선물을 거래하는 RDX USD지수가 1.8% 하락하는 등 부진한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오늘 밤 @FLOTUS(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의 트위터 계정)와 내가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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