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ISSUE+] 생산활동 위축 속 물가 상승…수출도 둔화되나
[경제 ISSUE+] 생산활동 위축 속 물가 상승…수출도 둔화되나
  • [자투리경제=송지수 SNS에디터]
  • 승인 2020.10.07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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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전산업생산 감소 폭이 확대돼 경기 반등세가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활동 위축이 지속되면서 국내 경기는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여기에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개월 만에 1%대로 올라섰다. 최장기간에 걸친 장마와 태풍 영향으로 농축수산물 가격이 근 10년 만에 가장 많이 오른 데 따른 것이다. 이같은 물가 급등이 경기활황이 아니라 장마철 요인이 큰 영향을 줬다는 점에서 우려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소비가 크게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식료품 가격과 집세 마저 상승해 서민들의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9월 수출이 회복세를 보였지만 코로나 재확산 및 미중갈등 심화에 발목을 잡힐 수도 있다.

◆ 8월 전산업생산 감소 폭 확대 경기 반등세 둔화

8월 전산업생산은 전년동월비 3.4% 줄어들며 감소 폭이 확대됐다. 제조업생산 개선세가 주춤한 가운데 국내 바이러스 2차 유행으로 서비스업생산 감소폭이 7월 1.2%에서 8월 3.7%로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국내 경기 개선 속도가 둔화되는 흐름은 소비 및 투자 등 지출 측면에서도 확인됐다. 특히 서비스를 중심으로 소비 회복 모멘텀 둔화가 뚜렷하다. 양호했던 설비투자는 지난 1월이래 처음으로 전년비 감소하며 마이너스 전환했다.

8월 전산업생산은 전년동월비 3.4% 줄어들며 감소 폭이 확대됐다. 자료=한국투자증권
8월 전산업생산은 전년동월비 3.4% 줄어들며 감소 폭이 확대됐다. 자료=한국투자증권

 

◆ 수요 부진· 재고 부담에 경기 부진 지속 전망

생산활동 위축이 지속되면서 국내 경기는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제조업의 경우 수요가 미약하고, 재고 부담이 높아 신규 생산 증가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재고조정이 이루어지는 5개월 동안 제조업생산은 전년비 감소세를 계속했다. 

서비스를 중심으로 소비 회복 모멘텀 둔화가 뚜렷하다. 양호했던 설비투자는 지난 1월 이래 처음으로 전년비 감소하며 마이너스 전환했다. 자료=한국투자증권
서비스를 중심으로 소비 회복 모멘텀 둔화가 뚜렷하다. 양호했던 설비투자는 지난 1월 이래 처음으로 전년비 감소하며 마이너스 전환했다. 자료=한국투자증권

 

향후 최소 2~3개월 동안 재고조정을 동반하며 제조업 생산활동은 지지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환경으로 수요 회복이 제약되고 있는 서비스업생산은 백신 개발 등으로 코로나에서 벗어날 수 있을 때까지 정체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투자증권 김예인 연구원은 "기저효과와 더불어 추경 집행에 따른 정부 지출 증가로 3분기 한국 경제 성장률은 전기비 2.1%를 기록하며 반등할 전망"이라며 "소비 및 투자로 구성되는 민간 내수 경기 반등 폭은 미미하지만 수출 충격 완화로 대외 부문의 성장기여도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그러나 문제는 4분기"라며 "수출이 꾸준히 회복되고 있지만 내수 경기 부
진을 만회하지 못하면서 연간 성장률이 -1%를 하회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 물가 반년만에 1%대 올라…집세도 26개월만에 최대↑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긴 장마 영향으로 인해 6개월 만에 1%대로 올라섰다. 물가상승 폭을 키운 것은 농축수산물 가격이었다. 농·축·수산물 가격이 9년 반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데다 전기·수도·가스 물가도 상승했다. 이에 까라 서민생활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6일 통계청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6.20(2015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0% 상승, 지난 3월(1.0%) 이후 최대 상승폭을 나타냈다. 전월 대비로는 0.7% 상승, 지난 2019년 1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3월 1%대에서 코로나19 여파로 4월 0.1%, 5월 -0.3%로 내려갔다가 6월을 기점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9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 상승했다. 지난 3월(1.0%) 후 최대 상승폭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3월 1%대였다가 코로나19 여파로 4월 0.1%, 5월 -0.3%까지 떨어졌다. 6월(0%)을 기점으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은행 물가안정 목표인 2%를 밑도는 수준이다.
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9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 상승했다. 지난 3월(1.0%) 후 최대 상승폭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3월 1%대였다가 코로나19 여파로 4월 0.1%, 5월 -0.3%까지 떨어졌다. 6월(0%)을 기점으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은행 물가안정 목표인 2%를 밑도는 수준이다.

채소류가 34.7% 오르면서 농산물이 19.0% 오른 영향이 컸다. 배추(67.3%), 무(89.8%), 사과(21.8%) 등이 상승폭을 끌어올렸다. 축산물(7.3%)도 많이 올랐고 수산물 물가 상승률은 6.0%를 나타냈다.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면서 전·월세도 올랐다. 집세는 0.4% 올라 2018년 8월(0.5%) 이후 가장 많이 상승했다. 전세(0.5%)는 2019년 2월(0.6%) 이후 1년 7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고, 월세(0.3%)는 2016년 11월(0.4%) 이후 3년 10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어류조개·채소·과실 등 기상 조건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0개 품목을 기준으로 산정하는 ‘신선식품지수’는 21.5% 상승했다. 특히 신선채소가 34.9% 올랐다.

자료=통계청

 

◆ 4분기 수출 회복하나…코로나 재유행·미중갈등이 변수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9월 수출액은 481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7% 올랐다. 이는 지난해 4월(488억달러) 이후 1년5개월만에 최대치다.

앞서 지난해 월별 수출 실적은 미중 무역 분쟁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내리 마이너스(-)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올해 들어서는 코로나19 사태마저 겹치면서 지난 2월(3.6%↑)을 제외하곤 줄줄이 마이너스 실적을 냈다.

그러다 지난 9월 들어 예상을 상회하는 깜짝 실적을 낸 것이다. 추석 연휴가 있던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조업일수가 많았다는 점이 실적에 영향을 줬다. 반도체(11.8%↑)·자동차(23.2%↑)·컴퓨터(66.8%↑) 등이 수출 반등을 주도했다.

하지만 전 세계 곳곳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지속될 경우 우리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코로나19 사태가 좀처럼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기대 만큼의 회복세를 나타내진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많다.

올 겨울 우리나라 주요 무역국가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며 다시금 봉쇄조치가 강화될 경우 우리 수출이 재차 어려움에 처할 것으로 보인다.

미중 간 갈등도 고조되는 형국이다.  미중 갈등에 따른 수출 영향이 직접적으로 드러나지는 않고 있지만 내년에는 미중 갈등에 따른 중국 경제의 타격이 드러날 것으로 보이며 우리 수출 역시 쉽게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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