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투리는 일정한 용도로 쓰고 남은 나머지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이런 자투리는 때로는 우리의 삶에서 여백, 여유로 나타나기도 한다.

여백은 버려진 공간이 아니다. 쓸모없는 공간이 아니다. 비어 있음으로 해서 사유와 명상이 가능한 공간이다. 자투리가 없으면 너무 야박하고 인정머리 없고 조금 답답하다. 자투리 혹은 여백이 주는 아름다움을 생각해보는 시, 문학, 책, 그림, 사진을 소개해 본다. <편집자 주>

 

(출처: 픽사베이)
(출처: 픽사베이)

 

                           - 용혜원​


틈은 갈라짐

허술함, 떨어짐

그리고 멀어짐의 시작이다.

틈에서

부족을 느낀다

여유를 갖는다

이 두 가지 생각에서

멈출 수가 없다.

틈은

부서지고

무너지지 시작한다

아니다 변화를 시작한다

이 두가지 생각에서

떠나지 못한다.

건물 틈새에

이름 모를 풀 하나

돋아나 있다

새 생명의 시작이다.

나는 언제나 틈이 있는

삶을 살고 있다

내 바지는 항상 헐렁하다

살이 서툴다

아니다 편안하다
 

(출처: 픽사베이)
(출처: 픽사베이)
(출처: 픽사베이)
(출처: 픽사베이)
(출처: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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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혜원 소개>

강의와 설교를 통해 복음을 전하고 있는 목회자이자 베스트셀러 시인인 용혜원 시인은 유머자신감 연구소 소장이자 명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그에게는 '사랑을 노래하고 웃음을 강의하는 시인', '유머 컨설턴트', '열정 깨우기 강사'와 같은 독특한 직함들이 붙는다.

성결대학교 신학과를 졸업하고 1992년 《문학과 의식》을 통해 등단한 이후로 한국 문인협회 회원이자 한국 기독교 문인협회 이사로서 활발한 저술활동을 해왔다. 대기업을 비롯한 기업체와 국가 기관, 지자체, 대학교 등을 오가며 인맥 관리, 성공 비결, 인간관계, 리더십, 유머 경영, 인성 훈련, 비전 만들기, 자신감, 열정 등을 주제로 활발한 강연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06년에는 한국경제신문사 및 한국강사협회에서 명강사로 선정된 바 있으며, 현재 한국강사협회 자문위원으로 있다. 왕성한 집필력으로 70여 권의 시집과 약 140권에 이르는 저서를 집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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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투리 #여백 #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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