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의 여신 '가이아'와 공존경영①] 환경파괴에 조절 능력을 상실한 지구
[대지의 여신 '가이아'와 공존경영①] 환경파괴에 조절 능력을 상실한 지구
  • [자투리경제=송지수 SNS에디터]
  • 승인 2020.10.16 17: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구는 생물과 무생물이 공존하는 하나의 생명체이고 자신을 스스로 조절하는 존재다' 

영국의 대기 화학자 제임스 러브록(James E. Lovelock)이 지난 1969년 발표한 '가이아 이론(Gaia Theory)'이다.

지구에 생명체가 탄생한 이후 45억년 동안 생물과 무생물이 복잡하고 서로 상호 작용하면서 일정한 환경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인간이 야기한 환경문제 등으로 자기 조절 능력이 떨어지면서 대지의 여신인 가이아의 숨통을 막게 되고 결국 지구는 쇠락의 길을 걷게 된다.

성장이라는 명목 아래 이뤄지는 무분별한 개발과 끝없이 화석연료를 사용한 결과 지구는 뜨거운 탄소 쓰레기장이 돼가고 있다.

화성에 대한 연구를 하던 러브록은 지구의 대기 상태에서 놀라운 특징을 발견했다.  지구에 생명이 발생한 뒤로 태양열은 더 뜨거워졌는데 지구의 표면온도는 지금까지 일정한 상태를 유지해왔다는 사실이었다.  러브록은 지구에 있는 무생물과 그 속에서 살아가는 생물이 복잡하게 연결돼 있고 이러한 상호작용 속에서 지구가 온도나 대기상태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라는 데까지 생각을 발전시켰다. 사진=픽사베이

◆ 모두의 것은 누구의 것도 아니다 '공유지의 비극'

공유지의 비극이란 사회 구성원이 모두 함께 사용하는 공공 자원을 개인의 이익을 추구하는 시장이나 구성원들의 자율에 맡길 경우 자원이 고갈될 위험성이 있다는 심각성을 설명하는 용어다.

물, 공기, 토양, 숲, 초지, 물고기, 지하수, 지하자원 등 지구 공동체 모두가 사용하는 자원을 아끼지 않고 생각없이 마구 써버리면 사라지고 만다. 예를 들어 일정한 속도로 자라는 초지에 일정한 숫자의 가축을 풀어놓으면 초지의 생태가 유지되지만 그 이상으로 소들이 넘쳐나면 얼마 지나지 않아 목초지에 풀이 남아있지 않게 되고 그 곳에서는 단 한마리의 가축도 기를 수 없게 된다. 모두가 사용하는 자원의 소중함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모두가 공유하는 공간이나 물건, 시설 등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공유 자원은 누군가의 소유가 아니기 때문에 사람들이 아껴야 할 필요성을 잘 느끼지 못한다. 결국 사람들의 이기심은 자원을 고갈시켜 버리는 비극을 낳고 모두의 것은 누구의 것도 아니게 된다.

그 모두의 것은 지구에서 자취를 감추게 되는 것이다.

인류에게 가장 크고 유일한 공유지는 바로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다. 미국의 경제학자인 케네스 볼딩(Kenneth Ewart Boulding)은 '국경없는 세계'라는 자신의 저서에서 오늘날 지구상에 존재하는 자원의 양은 정해져 있기에 태양광 말고는 외부에서 유입되는 자원이 없어 모든 것을 절약해야 하는 '우주선 경제  체제로 바꾸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픽사베이

 

◆ 마지막 나무가 사라진 뒤에야 깨달은 이스터 섬의 비극

남아메리카 서부 해안에서 370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이스터 섬은 칠레에 속한 화산섬이다. 이스터 사람들은 여가시간에 조상을 숭배하고 죽은 족장을 추도하기 위한 기념물을 만드는데 몰두했다. 이들은 10톤이 넘는 돌들을 조각해 거대한 석상을 만들었는데 이것이 '모아이'다. 이스터 섬에는 1m 크기에서부터 20m가 넘는 것까지 모두 700여개 정도의 모아이가 흩어져 있다.

이스터 사람들은 어마어마한 무게의 석상을 운반하기 위해 나무를 사용했고, 사람들 수도 늘면서 집단사이에 석상을 만들기 위한 경쟁이 더 치열해졌다. 그렇다보니 석상을 운반할 나무들이 더 필요했고, 사람들은 섬에서 자라던 나무들을 마구 베어내기 시작했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섬의 유일한 자원이었던 환경 자원을 함부로 남용했기 때문에 이스터섬은 갑자기 몰락할 수 밖에 없었다. 나무가 없어진 땅은 황폐해져졌고 농작물의 수확량은 급격히 줄어들었다. 외딴 섬에 갇힌 주민들은 줄어드는 식량을 차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전쟁을 했다.

17세기 이스터섬 내전으로 모아이들은 모두 쓰러진다. 이어 1960년에 발생한 쓰나미에 쓰러진 모아이 상들은 섬의 여기저기에 흩어지고 만다. 1990년대에 5년여에 걸친 칠레정부의 복원노력으로 지금의 모습을 찾게됐다.

Photo by=자투리경제 최영규 SNS 에디터
Photo by 자투리경제 최영규 SNS 에디터
Photo by=자투리경제 최영규 SNS 에디터
Photo by 자투리경제 최영규 SNS 에디터

◆ '개발'은 과연 인간에게 더 좋은 환경을 제공하는가

산업화와 도시화 과정을 거치면서 끊임없는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인간의 입장에서 볼 때 개발은 발전으로 볼 수 있으나 동식물의 관점에서 볼 때는 훼손과 파괴이고 생명에 대한 위협이다. 동식물에 대한 피해는 다시 인간에게 되돌아온다.

산업혁명과 과학기술의 발달로 경제 규모가 커지면서 사람들은 보다 많은 물건을 생산하고 소비한다. 이전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가져와 버리면서 일부 자원은 고갈되기도 한다. 지나치게 과도한 개발은 다음 세대가 누려야할 환경의 혜택을 빼앗는 것과 같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