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의 여신 '가이아'와 공존경영②] 인간과 지구의 공존 해법 'ESG경영'
[대지의 여신 '가이아'와 공존경영②] 인간과 지구의 공존 해법 'ESG경영'
  • [자투리경제=윤영선 SNS에디터]
  • 승인 2020.10.18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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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는 생물과 무생물이 공존하는 하나의 생명체이고 자신을 스스로 조절하는 존재다' 

영국의 대기 화학자 제임스 러브록(James E. Lovelock)이 지난 1969년 발표한 '가이아 이론(Gaia Theory)'이다.

지구에 생명체가 탄생한 이후 45억년 동안 생물과 무생물이 복잡하고 서로 상호 작용하면서 일정한 환경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인간이 야기한 환경문제 등으로 자기 조절 능력이 떨어지면서 대지의 여신인 가이아의 숨통을 막게 되고 결국 지구는 쇠락의 길을 걷게 된다.

성장이라는 명목 아래 이뤄지는 무분별한 개발과 끝없이 화석연료를 사용한 결과 지구는 뜨거운 탄소 쓰레기장이 돼가고 있다. 

자투리경제는 [대지의 여신 '가이아'와 공존경영] 시리즈를 통해 자연과의 공존 방안과 ESG경영의 현주소 및 전망, 보완할 점 등을 진단한다.  <편집자 주>

 

기업의 지속가능성과 관련된 ESG(Environmental, Social, Governance) 요소 중 환경 요소(Environment Pillar)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환경은 결국 인류의 생존문제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지구의 온난화로 인한 이상 기온 현상은 각국의 GDP의 감소, 생활 반경의 축소, 식량 및 용수 공급 부족 등 큰 충격으로 나타나게 된다.

코로나 팬데믹은 우리의 생활방식뿐 아니라 투자방식에도 변화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석탄, 석유 등 화석연료를 태울 때 주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대기 중에 너무 많이 방출한 결과 지구의 평균 기온이 가파르게 올라가고 있으며, 그 영향으로 세계 곳곳에서 전에 없던 기상이변이 자주 나타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 ESG는 필수…ESG에 소홀한 기업은 도태된다

ESG가 강조되고 있는 배경에는 주주가치 증진, 종업원 환경 개선 등 여러가지 복합적인 요인들이 있지만 가장 중요한 요소는 환경이다. 환경·사회·지배구조 측면에서 동반 성장을 목표로 하는 ESG는 세계적인 추세가 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이미 그린딜 정책을 강화하고 있고, 내년부터 모든 금융회사에 ESG 관련 공시를 의무화하며 기업을 압박하고 있다. 또 새로운 국제회계기준(IFRS)에 ESG를 재무제표에 반영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각 기업의 ESG 활동을 측정한 후 그 데이터를 회사 자산으로 잡을 예정이다.

EU는 회복기금 중 30%를 녹색채권으로 발행하기로 했으며, 중국도 2060년 탄소중립 경제를 목표로 제시했다.

한국 정부도 파리협정의 조약 상 2020년 말까지 2030년 탄소배출 저감 목표와 2050년 장기 탄소배출 저감 목표 및 전략을 파리협정 사무국에 제출해야 한다. 한국 정부가 지난 7월 16일 발표한 그린 뉴딜 정책은 같은 맥락이다.

현재 파리협약에 제출돼 있는 한국의 탄소배출량 감축 목표는 2030년까지 BAU(Business As Usual, 추계기준 배출량)대비 37% 줄이는 것(25.7% 순수감축, 11.3% 국제탄소시장 활용)이며, 현재 한국 정부는 배출권 거래제 적용 대상 591개 업체들의 2018~2020년 배출허용총량을 17억 7713만톤으로 정한 바 있다.

자료=환경부, KB증권

바이든 "2050년까지 탄소 배출 제로 시대 열겠다"

ESG는 수주와 납품, 투자유치, 자금조달 등 경영전반에 적용되는 글로벌 스탠다드가 됐다. ESG에 소홀한 기업은 도태될 수 밖에 없다. 기업 이미지 개선을 목적으로 한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선택이지만 ESG는 필수다.

미국 대선에서도 환경 정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바이든 후보는 2025년까지 탄소 조정세를 도입하는 공약 등을 내세우고 있다.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화석연료를 많이 쓰는 나라의 물건을 수입할 때 무거운 관세를 물리는 것이 골자다. 그는 자신이 집권하면 4년 동안 2조 달러를 투입해 기후 변화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2050년까지 탄소 배출 제로 시대를 달성하겠다는 것이 바이든 후보가 내세운 청사진이다.

세계 3대 자산운용사인 스테이트스트리트글로 벌어드바이저(SSGA)의 마이클 솔레키 최고 투자책임자(CIO)는 "바이든 후보가 당선된다면 강도 높은 친 환경 정책을 펼 가능성이 높다"며 "ESG가 투자 결정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MSCI// MSCI는 ESG 팩터 정립과 데이터 산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결국 MSC 의 목적은 중장기적으로 기관투자자 포트폴리오에 안정적인 수익률을 제공하고 ESG 기회와 ESG 위험요인을 ESG 팩터로 구분해서 투자수익으로 연결 짓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자료=MSCI,IBK투자증권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는 중장기적으로 기관투자자 포트폴리오에 안정적인 수익률을 제공하고 ESG 기회와 ESG 위험요인을 ESG 팩터로 구분해 투자수익으로 연결짓게 한다는 전략이다.  자료=MSCI, IBK투자증권

◆ 중국도 탄소배출량 줄인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지난 9월 22일 유엔 총회 연설에서 2030년 이전에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정점을 찍은 뒤 2060년 전까지 탄소 중립(이산화탄소 배출량과 흡수량을 합해 0이 되는 상태)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이 이같은 목표를 달성할 세부적인 내용은 없으나 세계 최대 이산화탄소 배출국인 중국이 기후변화와 관련된 원인을 제공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중국은 향후 경제개발 5개년 계획에 친환경 에너지 확산을 가속화하는 내용을 담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KB증권 김준섭 연구원은 "연말 파리협약 사무국에 다시 제출하기로 돼 있는 탄소배출량 감축목표(2050 장기 저탄소 발전전략과 2030 온실가스 감축 목표 등)가 더욱 공격적인 시나리오로 갈 가능성이 높다"며 "중국의 탄소중립 목표는 탄소배출량이 많으면서 중국 수출의존도가 높은 국내 기업에게도 리스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단위 매출액 당 탄소배출량이 많은 주요 기업은 포스코케미칼, POSCO, 현대제철, HMM, 후성 등이다"며 "탄소배출량이 많은 기업들중  전체 매출액 대비 중국 매출액 비중이 높은 기업은 LG디스플레이,SK하이닉스, LG화학, 삼성SDI, OCI"라고 말했다.

ESG 통합 전략은 기존의 재무분석과 ESG 정보를 활용해 투자 기회와 위험을 식별하고포트폴리오 구성 단계부터 투자결정 과정 전반에 ESG 분석을 포함하는 투자 방식이다. 최근 ESG 데이터 축적과 양적, 질적 분석도구의 발전에 힘입어 관련 투자자산 규모는 빠른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2018년 기준 미국과 유럽에 기반한 ESG 통합 관련 투자자산 규모는 각각 9.5조달러, 4.2조유로에 이른다.
ESG 통합 전략은 기존의 재무분석과 ESG 정보를 활용해 투자 기회와 위험을 식별하고포트폴리오 구성 단계부터 투자결정 과정 전반에 ESG 분석을 포함하는 투자 방식이다. 최근 ESG 데이터 축적과 양적, 질적 분석도구의 발전에 힘입어 관련 투자자산 규모는 빠른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2018년 기준 미국과 유럽에 기반한 ESG 통합 관련 투자자산 규모는 각각 9.5조달러, 4.2조유로에 이른다. 자료=신한금융투자


◆ 글로벌 ESG 투자 현황

글로벌 ESG 투자자산 규모는 30.7조달러(2018년 기준)로 성장했다. 지역별로는 유럽이 46%, 미국이 39%, 일본이 7%를 차지하고 있다.유럽 지역의 ESG 투자는 성숙기로 진입해 점차 안정세를 찾아가는 모습이다. 절대 규모는 2018년 12.3조유로로 2016년 대비 11.4% 성장했으나 전체 투자자산에 대비한 ESG 투자 비중은 2018년 48.8%로 2016년 52.6%에서 다소 줄어들었다. 

유럽 성장세 둔화 이유는 그린와싱(Green washing)을 방지하기 위해 유럽 내 ESG 개념 재적립 및 공시 규제 강화 등으로 기존 ESG 투자에 포함됐던 자산이 제외된 점도 꼽을 수 있다.

미국은 ESG 테마-임팩트 투자 전략을 중심으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8년 ESG 투자자산은 12.0조달러에 이르며 2016년 대비 37.5% 성장해 양호한 성장률을 유지 중이다. 전체 투자자산 대비 ESG 투자 비중도 20%대 중반에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ESG 투자가 절대 규모로나 상대 비중으로나 여전히 확대될 여지가 크다. 

신한금융투자 김상호 연구원은 "ESG 투자는 상장 주식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라며 "2018년 기준 전체 ESG 투자자산 중 주식 비중은 51%, 채권 36%, 부동산 3% 등 ESG 투자는 다양한 자산군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MSCI ESG 지수 추종 자금 추이를 통해서도 최근 채권 부문의 ESG 투자가 점차 활발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ESG 투자 전략별 투자자산 규모. 자료=신한금융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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