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이신설 지하철도라인 따라 특별전시, 주제전시, 오픈전시, 협력전 운영
● 광고위한 공간 아닌 시민과 함께 공공 문화예술공간 만들어가

 

우이-신설 문화예술철도 전시 안내판

지하철역사하면 무슨 생각이 떠오르는지. 바쁘고 복잡하고 답답한 공간으로 기억되진 않는지. 서울의 첫 경전철인 우이신설선 내 13개 역사는 조금 다른 공간이 되고자 한다. 광고로 가득 찼어야 할 역사 공간을 미술관을 통째로 옮겨온 듯 미술품으로 채운 것이다. 장기간 이루어진 거리두기 생활로 팍팍해진 마음을 이제는 지하철 역사에서 잠시 쉬게 해줄 수 있겠다.

우이-신설선 노선

 

모두와 함께하는 문화예술여행

전시 공간 안내

우이신설선은 우이신설 문화예술철도로도 불린다. 개설 초기부터 13개 역사의 광고 공간에 수준 높은 문화예술 콘텐츠를 전시함으로써 시민들의 일상에 활기와 긍정적인 환기를 더 하는 사업을 펼쳐왔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짧은 역을 운영하고 규모도 작은 전철이지만, 시민의 일상을 채우는 가치는 크다. 특히 이곳은 시민 모두가 참여 가능한 열린 전시 플랫폼으로 작가, 기획자, 큐레이터, 학생, 일반 시민 누구나 간단한 홈페이지를 신청 후 내부 심의를 거쳐 본인의 콘텐츠를 전시할 수 있다. 말 그대로 함께 만들어가는 공공 문화예술공간이다.

우이-신설 문화예술철도와 4호선의 연결공간

시간여행자 : TIME TRAVELLER (부제 : 무한으로의 탐험)”

시간여행자 : TIME TRAVELLER 전시 작품

우이신설 문화예술철도는 현재 주제전으로 신설동역, 보문역, 성신여대입구역에서 시간여행자 : TIME TRAVELLER (부제 : 무한으로의 탐험)’, 솔밭공원역에서 아티스트스테이션 <우주극장>’, 또한 성신여대입구역 쉼터에서 ‘OOㅅㅅ공간, 북한산우이역에서 북한산 리플렉션, 오픈전으로 정릉역에서 작가 초청전 <코스모스 방랑자>, 삼양사거리역에서 우이신설 전시기획 공모전 대상 수상작 <믿음이 필요한 풍경>, 그 외 지하철역사에서 예술경영지원센터 등과 다양한 협력전을 진행 중이다.

시간여행자 : TIME TRAVELLER 전시 설명

주제전 시간여행자 : TIME TRAVELLER (부제 : 무한으로의 탐험)’는 성신여대입구역, 보문역, 신설동역 3개 역사에서 20210131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시간을 테마로 미국항공우주국(NASA), 정규혁, 죠디 헤리스(Jody Harris), 로이스 킴(Lois Kim), 사라 샤킬(Sara Shakeel), 카르노브스키 (Carnovsky)이 작가로 참여하고 여미영 큐레이터가 함께하여, 척박한 미지 영역을 탐험하고 미래를 개척해온 인류의 역사를 담아 코로나19 사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전하고 있다.

우이-신설 문화예술철도 성신여대입구역 에스컬레이터 공간
우이-신설 문화예술철도 성신여대입구역 에스컬레이터 공간

 

성신여대역에서 만난 카르노브스키의 작품들, 그리고 오아시스 같은 쉼터

 

주제전 시간여행자 : TIME TRAVELLER (부제 : 무한으로의 탐험)’‘OOㅅㅅ공간을 동시에 운영 중인 성신여대입구역을 찾았다. 성신여대입구역 우이신설 문화예술철도 공간은 4호선과 연결되어 있어 환승 중에도 쉽게 찾을 수 있다. 에스컬레이터 공간부터 범상치 않다. 이색적인 느낌에 특별히 예술작품이라는 느낌 없이도 일상에 신선한 자극이 되고 있다.

시간여행자 : TIME TRAVELLER 전시 작품
시간여행자 : TIME TRAVELLER 전시 작품
시간여행자 : TIME TRAVELLER 전시 작품

먼저 만난 시간여행자 : TIME TRAVELLER (부제 : 무한으로의 탐험)’라는 주제의 이탈리아 디자인 그룹 카르노브스키의 작품은 세련된 매력이 가득한 작품들이다. 이국의 야자열매가 가득한 공간 같다는 착각도 든다. 베네치아 미술대학에서 미술사를 전공한 프란체스코 루지(Francesco Rugi)와 콜롬비아 디자이너 실비아 퀸타닐라(Silvia Quintanila) 부부의 작품으로 빛의 3원색 RGB(빨강, 초록, 파랑)을 활용한 시네틱 아트를 현대적으로 표현한 그래픽 디자인이라고 한다. 작품 아래 QR로 접속하면 3가지 색상 필터에 따라 숨어있는 3가지 모험과 도전의 메시지를 담은 스토리가 드러나 재미를 더해 준다.

OOㅅㅅ 공간
OOㅅㅅ 공간
OOㅅㅅ 공간

 

작가집단 길종상가가 만든 ㅇㅇㅅㅅ공간은 조금 더 쉼터에 가깝다. 회색빛 환승 통로에서 원색의 입체적인 구조물 속에서 잠깐 걸음을 멈춰 기분을 전환할 수 있다. 작가의 작품이 담긴 엽서를 마음껏 가져갈 수 있어 생활의 선물이 되기도 한다. 한글 자음 ㅇ과 ㅅ은 우이신설 문화예술철도의 새로운 로고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ㅇㅅ 흔들의자, ㅅ문, ㅅ거치대, ㅇㅇㅅㅅ게시판 등의 편안하고 독특한 매력에 잠시 미소를 지을 수 있어 더 반가운 공간이었다.

OOㅅㅅ 공간

무언가를 공유하기 힘들어진 시간, 그래도 바쁘게 돌아가는 여정 속에, 잠시나마 쉴 곳을 찾아 우이신설 문화예술철도에서 발걸음을 멈춰보는 것도 멋진 일이 될 것이다. 우이신설 문화예술철도의 자세한 소개와 일정은 '우이신설문화예술철도' 홈페이지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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