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와 함께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해 2050년 탄소 중립을 목표로 나아가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8일 오전 내년도 예산안 제출 국회 시정연설에서 '2050년 탄소 중립'을 이루겠다고 선언했다. 넷제로는 온실가스 배출량(+)과 제거량(-)을 더했을 때 0(중립)이 된다는 의미로, 적극적인 온실가스 감축 정책을 통해 온실가스로 인한 기후변화를 없애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삼성물산과 한국전력공사도 '탈석탄‘을 선언했다. 지속 가능한 경영을 위해 향후 해외사업 추진 시 신재생에너지, 가스복합 등 저탄소·친환경 해외사업 개발에만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우리 정부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분명히 밝히면서 이미 같은 선언을 한 세계 70여개 국가와 기후위기 문제 대응 인식을 같이하게 됐다.

이제부터 중요한 것은 구체적인 실천 계획이다. 산업 전반의 대변혁을 추진하게 해야 하고 국내 반대 여론 설득과 예산 투자를 통해 구체적인 정책과 법제화까지 이어져야 한다.

넷제로를 실현하려면 기존 목표보다 강력한 온실가스 배출 감축이 이뤄져야 한다. 제조업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 구조상 기업 비용 증가와 경제 충격이 예상된다. 국내 산업 구조는 철강, 석유화학 등 다량의 탄소를 배출하는 산업이 많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환경 전문가들은 2030년 이전에 온실가스 배출량을 큰 폭으로 줄이지 못하면 2050년 탄소중립 목표는 실현하기 어렵다고 본다. 환경부 관계자도 지금부터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우리 기업들이 유럽연합(EU)이 준비하는 '탄소국경세' 등 엄청난 충격에 부딪힐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여름 역대 최장기간 장마와 같은 기후위기는 일상적인 일이 되고 있다.

환경문제는 인류 및 지구의 생존과 직결되는 가장 중요한 문제다. 힘들지만 한발 한발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 긴 여정이다. 개발 위주로 진행돼온 인류역사의 방향을 되돌리는 거대한 역사(役事)와 같다. 탄소중립 선언이 그린뉴딜에 8조원을 투자한다는 것과 모양새를 갖추기 위한 것이라면 지금이라도 없던 일로 해도 된다. 훗날 무늬만 그린뉴딜'이었다는 얘기가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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