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투리땅 5곳이 '72시간 프로젝트'를 통해 시민들의 녹색쉼터로 새로 태어났다.

72시간 프로젝트는 방치된 우리 주변의 자투리 공간을 작지만 활력 넘치는 휴식공간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것으로, 올해 9년차를 맞았다

서울시는  지난 2012년부터 72시간 프로젝트를 추진해 올해까지 9년 간 총 78개 공간을 조성했다.

올해 72시간 프로젝트는 지난 8월 13일부터 16일까지 단 72시간 동안 진행됐다. 서울시는 지난달 23일 오후 3시 서울시청 본관 8층 다목적홀에서 5개 참가팀이 한 자리에 모여 '녹색쉼터' 프로젝트 진행과정과 완성된 작품을 소개하는 행사를 가졌다. 

서울시는 창의성, 내구성, 조화성, 성실성, 유지관리 측면을 고려해 전문가 심사를 통해 대상 1팀(800만원), 우수 2팀(각 400만원), 장려 2팀(각 200만원)을 선정했다.

5개 팀(총인원 75명)은 △중랑천 산책로변 공터 1개소(성동구 송정동 72-1 일대) △주택가 및 도로변 자투리땅 2개소(중랑구 상봉동 276-15, 노원구 상계동 1252-2 일대) △공원 내 공터 1개소(은평구 불광동 247-4 일대) △법원 앞 공개공지 1개소(양천구 신정동 313-1 일대)에서 작업을 진행했다.

양천구 신정동 313-1 남부법원 앞 공개공지
양천구 신정동 313-1 남부법원 앞 공개공지
은평구 불광동 247-4 한평공원
은평구 불광동 247-4 한평공원

'수직관계' 팀은 쓰레기 무단 투기로 인해 악취가 나고 음침한 성동구 송정동 산책로변 공터를 화장실과 공간을 분리해 이용객들이 잠깐 쉬어갈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했다. ALIVEUS와 서울시립대학교, 고려대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시밀러'팀은 지역 주민들의 무관심 속에 쓰레기 무단 투기지역으로 전락한 중랑구 상봉동의 자투리땅을 사람들의 '시선'을 나누는 공간으로 조성했다.

서울여자대학교 원예생명조경학과 재학생과 팀펄리가든(졸업생)으로 구성된 ‘모였SWU’팀은 노원구와 의정부시의 경계에 위치해 방치되고 인적이 드문 노원구 상계동 자투리땅에 사람들이 모여 들고 서로의 '가치'를 나누는 공간으로 조성했다.

고려대학교 조경학도와 건축학도들이 모인 ‘Team A.NAM’팀은 은평구 불광위령탑 옆에 방치된 공터에 구화인 코스모스 형태의 꽃다발 공간을 조성했다.

한경대학교 조경과 교수, 재학생, 졸업생으로 구성된 ‘7272뱅뱅’팀은 등하교 또는 출퇴근을 위해 주민들이 매일 이용하는 양천구 법원 앞 공개공지를 쉼터로 조성했다.

서울시는 인근 주민의 민원 등 돌발상황도 있었지만 오히려 그 과정에서 팀원들이 더욱 일치단결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며 주민들은 무더운 날씨 속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열정을 다해 작품을 조성해가는 이들에게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고 전했다. 

최윤종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올해 코로나19와 40일간의 긴 장마에서도 소외된 공간을 활력있는 공간으로 변모시킨 참가자분들의 뜨거운 도전과 열정에 박수를 보낸다"며 "올해 ‘72시간 프로젝트’가 무사히 진행될 수 있도록 많은 협조와 도움을 주신 지역 주민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노원구 상계동 1252-2 자투리녹지대
노원구 상계동 1252-2 자투리녹지대

 

서울 성동구 송정동 72-1 송정제방 산책로
서울 성동구 송정동 72-1 송정제방 산책로

 

중랑구 상봉동 276-15 자투리녹지대
중랑구 상봉동 276-15 자투리녹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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