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경영은 환경보호(Environment)·사회공헌(Social)·윤리경영(Governance)의 약자로 기업이 환경과 사회에 얼마나 기여하는지 고려하면서 법과 윤리를 적극적으로 지키는 경영을 말한다.

비용절감과 효율성보다 환경에 최우선 가치를 둔다. 유럽연합이나 미국 등에서는 이미 기업을 평가하는데 중요한 기준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현재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국내에서도 새로운 기업경영 원칙으로 부상하고 있다. <편집자주>

 

기업들의 탈(脫)석탄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KB금융그룹은 2030년까지 그룹의 탄소배출량을 2017년 대비 25% 감축 및 현재 약 20조원 규모인 ‘ESG 상품·투자·대출’을 50조원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KB GREEN WAY 2030’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8월 석탄 관련 투자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하고 친환경 펀드를 개발하는 등 ESG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 삼성 금융사들도 '탈(脫)석탄' 선언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자산운용, 삼성증권, 삼성카드 등 삼성 금융사들이 탈(脫)석탄 정책에 따라 석탄산업에 투자를 중단하고 보험도 인수하지 않기로 했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석탄 화력발전소에 대한 직접적 투자·융자뿐만 아니라 석탄 화력발전소 건설 목적의 회사채에도 투자하지 않기로 했다. 삼성화재는 석탄 화력발전소 건설을 위한 보험도 인수하지 않기로 했다.
 
삼성증권과 삼성자산운용도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투자 가이드라인을 수립해 다음달부터 현장에 적용할 예정이다. 

삼성 금융사들은 신재생에너지와 전기차 등 친환경 자산 투자도 계속 확대할 방침이다. 삼성 금융사들은 이러한 내용의 ESG 경영 추진 전략을 다음달 이사회에 보고하기로 했다.

◆ CJ대한통운, 박스 포장에 친환경 종이 완충재 도입

CJ대한통운은 친환경 완충재를 개발해 고객사 박스포장에 도입한다고 12일 밝혔다. 

친환경 완충재란 제품을 박스로 포장할 때 내용물을 보호하기 위해 빈공간을 채워주는 부속품으로, 이를 100% 종이와 베리어 코팅제로 만들었다. 기존에는 플라스틱 또는 비닐을 사용했었다. 

이번에 개발한 종이 완충재는 종이포장안에 공기를 주입한 것으로, 무게를 견디는 힘이 좋아 제품의 보호능력이 좋을 뿐만 아니라 재활용도 가능하다. 버릴 때는 밀봉입구를 잘 찢어지게 고안하여 부피를 줄이고, 종이 소재라 재활용품으로 분류되어 가정에서 분리수거가 가능한 장점이 있다. 

CJ대한통운은 이번 종이 완충재 개발을 위해 제지업계 1위인 무림페이퍼와 밀봉기술 강소기업인 효원기계와 공동으로 연구를 시작했다. CJ대한통운이 고객사의 니즈를 파악하고 이를 충족시킬 수 있는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종이 재질과 밀봉기술을 접목했다. 종이 완충재는 현재 공동 특허 출원중에 있다.

CJ대한통운은 11월 16일부터 글로벌 고객사를 시작으로 제품 포장에 친환경 완충재를 도입하고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 무림페이퍼와 함께 친환경 완충재 사용 확산을 위해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CJ대한통운 김경훈 TES물류기술연구소장은 “현재는 온라인 주문 증가로 배달의 수요가 늘었고, 포장재 사용이 증가해 이로 인한 환경오염 방지가 사회적인 문제로 떠올랐다”며 “물류에서 친환경은 중요한 아젠다로, 향후 고객사들과도 친환경물류의 확산을 위해 공감대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CJ대한통운이 무림페이퍼, 효원기계와 공동으로 개발한 친환경 종이 완충재. 100% 종이 소재와 특수밀봉기술을 적용해 제품 보호능력이 우수하고 환경 오염을 대폭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사진=CJ대한통운
CJ대한통운이 무림페이퍼, 효원기계와 공동으로 개발한 친환경 종이 완충재. 100% 종이 소재와 특수밀봉기술을 적용해 제품 보호능력이 우수하고 환경 오염을 대폭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사진=CJ대한통운

 

◆ 한화큐셀, 합천댐에 세계 최대 수상태양광발전소 짓는다

한화큐셀은 경남 합천댐에 41MW(메가와트)급 수상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한다고 12일 밝혔다.

댐에 설치하는 규모로는 세계 최대이자 국내 인허가가 완료된 수상태양광 발전소 중 최대다.
한화큐셀은 지난 8월 한국수자원공사로부터 이 사업을 수주했으며 지난 4일 최종 개발 승인이 완료돼 연내에 착공할 예정이다.

수상 태양광 발전소는 육상 태양광 기술과 부유식 구조물 기술을 융합한 것으로 물에 뜨는 구조물 위에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하는 형태다.

한화큐셀이 경남 합천댐에 41MW(메가와트)급 수상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한다. 사진=한화솔루션
한화큐셀이 경남 합천댐에 41MW(메가와트)급 수상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한다. 사진=한화큐셀

수상 태양광은 유휴부지인 수면을 이용해 국토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고 육상태양광에 비해 그림자 영향이 적고 모듈의 냉각효과가 있어 발전량이 10% 높게 나오는 장점이 있다.

합천댐 수상 태양광 발전소는 약 6만명이 연간 가정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전기를 생산하는데 이는 합천군 인구 4만4434명 이 사용하고도 남는 양이다.

한화큐셀은 합천군의 군화(郡花)인 매화를 모티브로 한 디자인으로 이 수상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한다. 이는 발전소 소재지인 합천군의 상징성을 강조하고 더 나아가 향후 재생에너지 견학과 관광지 활용까지 염두 해 둔 계획이다.

합천댐 수상태양광 발전소는 환경안정성도 검증됐다.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이 합천호 태양광 실증 단지에서 4차례에 걸쳐 진행한 모니터링 결과 태양광 발전 시설이 환경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보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은 수질, 수생태에 대한 조사를 했는데 발전 설비의 영향을 받는 수역과 그렇지 않은 수역 간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고 대부분 항목이 기준치 이하라고 밝혔다.

한화큐셀은 수상 태양광 전용 모듈인 큐피크 듀오 포세이돈(Q.PEAK DUO Poseidon)을 이 수상 태양광 발전소에 설치할 계획이다. 친환경 자재로 생산된 큐피크 듀오 포세이돈은 섭씨 85도, 상대습도 85%의 환경에서 3,000시간 이상 노출 검사 등의 KS인증심사 규정보다도 높은 내부 시험 기준을 적용한 고온, 다습환경에 특화된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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