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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약회사 화이자와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독일 바이오엔테크의 최고경영자(CEO)가 자사 백신으로 코로나19 팬데믹을 종식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바이오엔테크의 공동창업자 겸 CEO인 우구르 사힌(55)은 1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이 백신으로 코로나19를 끝낼 수 있는지 묻는다면 내 대답은 예스(Yes)"라고 말했다.

미국 제약사 모더나도 11월 말 코로나19 백신의 임상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예고했다. 모더나는 예방 효과 90%라는 결과를 발표한 화이자의 경쟁사로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미국 최고 감염병 전문가인 앤서니 파우치 박사 역시 모더가나 좋은 결과를 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독일 생명공학 기업 바이오엔테크를 창업한 우구르 사힌(사진 왼쪽). 바이오엔테크 홈페이지 캡처. 모더나 홈페이지 캡처(사진 오른쪽)
독일 생명공학 기업 바이오엔테크를 창업한 우구르 사힌(사진 왼쪽). 바이오엔테크 홈페이지 캡처. 모더나 홈페이지 캡처(사진 오른쪽)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지만 코로나19 백신이 조만간 개발된다고 하더라도 보편적인 접종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 만큼 당장의 위기를 해결하기는 어렵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사힌 CEO가 2020년 세계를 볼모로 잡은 전염병을 끝낼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무증상 감염을 막을 수 있는지에 대해 확실한 근거를 마련하는 데는 최장 1년은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파우치 박사도 백신은 도움이 되지만 코로나를 근절할 수 있는지는 의문이라며 백신 낙관주의를 경고했다. 백신이 나온다고 모든 것이 정리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파월 연준의장도 "백신이 경제에 즉각적인 만병통치약이 아니다"라며 "경기회복이 예상보다 빨랐으나 코로나 확산으로 인해 개선 속도는 느려지고 있고 계층별로 고르지 않다"고 언급했다. 그는 "백신 개발은 중기적으로 좋은 소식이나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기에는 너무 이르고 앞으로 몇 달간은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일리 BOE 총재는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기를 희망하지만 아직 거기에 있지 않다며 우려를 표명했고 전일 백신 낙관주의에 경고를 했던 라가르드 ECB 총재도 코로나 재확산에 대한 경기 불확실성을 강조했다.

백신이 보급되려면 임상 실험을 마친 후 약품으로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또 양산체계를 거쳐 보급하게 되는데 각 단계별로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백신을 통해 코로나19를 퇴치하기까지 상당히 험난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얘기다.

이같은 경계감에 미국 증시에서 나스닥이 장 초반 강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코로나 신규 확진자의 급증 여파로 하락 전환했다. 또 미국의 경제 봉쇄 가능성과 함께 민주당과 공화당이 추가 부양책을 놓고 극단적인 분열 양상을 보인 것도 시장 분위기를 냉각시켰다.

12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17.46포인트(1.08%) 하락한 29,080.1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5.65포인트(1.00%) 떨어진 3,537.0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6.84포인트(0.65%) 내린 11,709.59에 장을 마감했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민주당)은 최근 코로나19 상황을 보면 2조 달러 이상 대규모 부양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내놓았지만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이는 우리가 원하는 것이 아니다"며 반대 견해를 밝혔다.

글로벌 신규 확진자 및 사망자수, 미국 신규 확진자 및 사망자수. 자료=한국투자증권 

 

유럽 신규 확진자 및 사망자수, 유럽 주요국 제한조치 현황. 자료=한국투자증권

한편 미국의 신규 코로나 확진자 수가 14 만4270 명을 기록했고 일주일 하루 평균이 12만7474 건을 기록해 지난주 대비 35% 증가했다. 특히 미국의 모든 주에서 증가세를 보인 가운데 중환자실 입원 환자도 급증하고 있다. 

인베스코의 세바스티안 맥케이 멀티에셋 펀드매니저는 "사람들이 백신을 출시하는 데 얼마나 시간이 걸릴 것인지에 대한 현실을 깨닫고 있다"면서 "의학 전문가는 아니지만, 코로나19 이전의 세상으로 빠르게 돌아갈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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