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경영은 환경보호(Environment)·사회공헌(Social)·윤리경영(Governance)의 약자로 기업이 환경과 사회에 얼마나 기여하는지 고려하면서 법과 윤리를 적극적으로 지키는 경영을 말한다.

비용절감과 효율성보다 환경에 최우선 가치를 둔다. 유럽연합이나 미국 등에서는 이미 기업을 평가하는데 중요한 기준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현재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국내에서도 새로운 기업경영 원칙으로 부상하고 있다. <편집자주>

국내 금융그룹들이 녹색금융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KB금융은 지난 9월 탈석탄금융을 선언했다. 국내외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위한 신규 프로젝트 파이낸싱 및 채권인수에 대한 사업 참여를 전면 중단키로 했다. KB금융그룹은 친환경 생태계를 위한 민관 연합체 '해빗에코 얼라이언스(ha:bit eco alliance)'에 참여하고 있다. 해빗에코 얼라이언스는 일상 속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고 상호 협력을 통해 지속가능한 환경 조성을 위해 정부와 지자체, 커피 프랜차이즈, 기업 등 민관이 참여한 연합체다.

신한금융의 경우 탈석탄을 넘어선 '탄소제로'를 선언했다. 신한금융은 앞으로 그룹 자체적 탄소 배출량을 2030년 46%, 2040년 88%까지 감축할 예정이다. 신한금융그룹은 최근 이사회 산하 사회책임경영위원회를 열고 기후변화에 따른 국제협력에 동참하기 위해 친환경 전략 '제로카본 드라이브(Zero Carbon Drive)'를 선언했다. 제로카본 드라이브는 국제적인 탄소중립 정책에 발맞춘 친환경 금융지원 확대를 통해 저탄소 경제 전환에 기여하는 전략이다.
 
NH농협금융은 지난 18일 서울 중구 농협금융 본사에서 환경부·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함께 그린 뉴딜 및 2050 탄소중립 목표의 성공적 이행을 위한 ‘녹색금융 활성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농협금융은 친환경 분야 투자와 녹색경영 우수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확대하고 녹색금융 제도 구축 과정에 참여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녹색금융이 단순 이벤트성 구호에 그치지 않고 사회·경제 전반의 원칙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녹색금융 제도의 기초가 되는 ‘녹색경제 활동’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내년 6월까지 마련하고 녹색채권(그린본드)에 대한 가이드라인도 연말까지 제시한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농협금융의 환경책임투자와 우수기업 금융지원을 위해 필요한 환경정보 등을 제공한다.

농협금융은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탈석탄을 넘어 탄소중립 금융지원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투자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그룹의 ESG 경영체계와 투자 프로세스 구축이 포함된 경영전략을 수립하고 있다”며 “올해 안에 탈석탄과 2050년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금융투자 계획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은 “국내 최고의 사회공헌 금융기관이자 환경책임투자 전문 금융사로서 국가적 차원에서 농협의 맡은바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녹색금융이 우리 사회 전반의 녹색전환을 이루는 데 핵심 수단으로 작용할 수 있도록 녹색금융 정책을 마련해나가겠다”며 “정부의 정책도 중요하지만 금융권의 책임과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녹색금융 활성화를 위해 금융권과의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18일 서울 중구 농협금융 본사에서 열린 ‘녹색금융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김광수 NH농협금융 회장(오른쪽 첫번째)과 조명래 환경부 장관(가운데), 유제철 한국환경산업기술원장이 협약서에 서명한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농협금융
18일 서울 중구 농협금융 본사에서 열린 ‘녹색금융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김광수 NH농협금융 회장(오른쪽 첫번째)과 조명래 환경부 장관(가운데), 유제철 한국환경산업기술원장이 협약서에 서명한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농협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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