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경영 및 환경 개선을 위한 기업간 협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한국남동발전과 해상풍력 개발 및 MW급 부유식 해상풍력 시스템 구축에 협력키로 했다. HMM은 한국선급(KR)과 손잡고 친환경·스마트 선박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CJ대한통운과 UN SDGs협회, 아트임팩트는 지구환경보호를 위한 '플라스틱 이니셔티브'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플라스틱을 재활용한 고강도 기능성 섬유 및 업사이클링 소재를 활용해 신소재 유니폼 등을 개발하기로 했다.

◆ 두산중공업, 한국남동발전과 대규모 해상풍력 사업 협력 

두산중공업이 한국남동발전과 국산 해상풍력 활성화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한국남동발전이 개발 중인 경인, 서남해, 제주 지역 등 2GW 규모 해상풍력 사업에 협력하는 한편 MW급 부유식 해상풍력 시스템 및 단지 구축에도 협력키로 했다. 또 두산중공업이 국책과제 주관기관으로서 추진중인 ’8MW 대용량 해상풍력발전 상용화’를 위한 기술 교류도 확대한다.

한국남동발전은 국내 해상풍력 사업자 가운데 규모면에서 가장 많은 사업계획을 보유하고 있다. 2013년 국내 최초 국산 풍력 상용화 단지인 영흥 풍력 단지를 준공한 바 있으며, 두산중공업은 이 단지에 풍력발전기 10기(30MW)를 공급했다. 또한 2017년 국내 최초 상업용 해상풍력단지인 탐라해상풍력을 두산중공업과 함께 국내기술로 준공하는 등 국내 풍력산업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박인원 Plant EPC BG장은 "이번 양해각서를 통해 국산 해상풍력 발전기의 대규모 실적확보를 통한 상용화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면서 “한국남동발전과 함께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에 발맞춰 국내 풍력 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두산중공업은 2011년 국내 최초로 3MW급 해상풍력발전기를 개발해 국제인증을 받았으며, 지난해에는 5.5MW급 해상풍력발전시스템 국제인증을 획득했다. 또 국내 최대 용량인 8MW급 해상풍력시스템을 2022년 상용화할 예정으로, 이 제품은 블레이드 길이를 최대로 해 효율을 높이면서 국내 바람 조건에 최적화 되도록 차별화할 계획이다.

앞서 두산중공업은 지난 18일 SK건설과 부유식 해상풍력 기술협력에 관한 상호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SK건설이 추진하는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에 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SK건설은 사업계획과 인·허가를 포함한 풍력발전 단지 개발을 수행하고, 두산중공업은 부유식 해상풍력의 핵심설비 제작을 위한 기술 개발을 맡게 된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5월부터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을 전담기관으로, 한국남동발전, 제주에너지공사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부유식 해상풍력 시스템 개발'을 위한 국책과제에 참여하고 있다.

2020 세계풍력에너지협의회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은 올해 100MW 규모에서 2030년 최대 13.6GW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두산중공업은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 확대를 위해 연구개발과 생산시설 등에 투자할 예정이다. 

지난 18일 SK건설 본사에서 열린 부유식 해상풍력 기술협력에 관한 상호협약식에서 SK건설 안재현 사장(왼쪽)과  두산중공업 박인원 Plant EPC BG장이 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두산중공업
지난 18일 SK건설 본사에서 열린 부유식 해상풍력 기술협력에 관한 상호협약식에서 SK건설 안재현 사장(왼쪽)과  두산중공업 박인원 Plant EPC BG장이 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두산중공업

◆ HMM, 한국선급과 친환경·스마트 선박기술 공동연구

HMM(대표이사 배재훈)은 한국선급(KR)과 친환경·스마트 선박 공동연구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 26일 부산 한국선급 본부에서 개최된 협약식에는 최종철 HMM 해사총괄 전무와 이형철 한국선급 회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액화천연가스(LNG)를 포함한 친환경 대체연료 관련 기술 ▲IT 기술을 활용한 선박운항 연료효율개선 및 스마트선박 솔루션 관련 기술 ▲가스연료추진선 운항 관련 기술 등을 협력하기로 했다.

최종철 HMM 해사총괄 전무는 “세계 해운산업은 전 부문에 걸쳐 빅데이터 기반의 선박 디지털화와 탈탄소화를 위한 친환경 선박의 시대로 진입했다”며 “이를 위해 HMM은 업계와 활발한 협력을 통해 차세대 기술과 미래를 대비하고 있으며, 한국선급과의 이번 공동협력 또한 양사에 큰 시너지 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형철 한국선급 회장은 “이번 HMM과 공동협력은 해운선사가 필요로 하는 주요 기술 개발을 통해 한국선급의 기술 서비스 경쟁력을 한층 더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HMM과는 올해 투입된 세계 최대 2만4000TEU 컨테이너선 신조 검사 등 성공적인 협력의 경험을 가지고 있는 만큼 이번에도 의미 있는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기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HMM이 지난 4월부터 유럽 노선에 투입하고 있는 12척의 2만4000TEU급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은 운항 정시성과 안전성은 물론 효율성까지 확보할 수 있는 최첨단 IT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십(Smart Ship)으로 건조됐다.

HMM은 이 선박들에 적재된 화물과 항로, 위치, 해상 날씨, 선박 상태 등을 육상과 연계해 선박의 안전을 실시간으로 점검할 수 있는 ‘선박종합상황실(Fleet Control Center)’을 지난 9월에 오픈, 최적의 상태로 선박이 운항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 선박온실가스 배출 감축을 위해 한국선급, 한국바이오에너지협회, 현대중공업, 한국조선해양 등과 지난 8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친환경 연료 ‘바이오중유’ 사용·실증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는 등 대체연료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밖에 HMM은 클라우드 시스템 도입, 해운물류시스템 개발, 디지털화 전담 조직 구축, IoT를 활용한 화물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 개발 등 해운 디지털화에 주력하고 있다. 

한편 한국선급은 선박기술의 패러다임이 디지털 및 친환경 선박으로 전환됨에 따라 이와 관련한 국내외 조선·해운사의 기술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수소, 암모니아, 바이오연료 등 대체 연료 기술, 전기추진 등 친환경 선박 개발에 관한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지난 26일 부산 한국선급에서 개최된 체결식에서 최종철 HMM 해사총괄 전무(오른쪽)와 이형철 한국선급 회장(왼쪽)이 서명식을 마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HMM
지난 26일 부산 한국선급에서 개최된 체결식에서 최종철 HMM 해사총괄 전무(오른쪽)와 이형철 한국선급 회장(왼쪽)이 서명식을 마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HMM

◆ CJ대한통운, 폐플라스틱 활용 친환경 MOU 체결

CJ대한통운이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친환경 제품개발을 통해 ‘필(必)환경’ 실천에 앞장선다. 

CJ대한통운은 지난 14일 서울 중구 서소문동 본사 6층 대회의실에서 UN SDGs협회, 아트임팩트와 함께 지속가능경영 확산과 지구환경보호를 위한 ‘플라스틱 이니셔티브’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삼자가 상호협력해 인류와 지구환경을 위한 탄소 및 플라스틱 저감을 위해 노력하고, 지속가능한 사회공헌 확산을 통해 유엔 지속가능개발목표(UN SDGs) 달성에 기여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있다.

특히 CJ대한통운은 이번 협약을 통해 윤리적 소비 및 친환경 패션을 선도하는 사회적기업 아트임팩트와 함께 R&D를 통한 친환경 제품개발에 나선다. 우선 플라스틱을 재활용한 고강도 기능성 섬유 및 업사이클링 소재를 활용해 신소재 유니폼 및 아이템을 개발하는 등 지구환경보호에 앞장서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또 유엔 특별협의지위기구인 UN SDGs협회와 협업해 플라스틱 저감 및 기후변화대응을 위한 환경기준 GRP 등 국제인증 취득을 위해 노력하고, 유엔 지속가능개발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활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기로 했다.

(왼쪽부터) UN SDGs협회 김정훈 대표, CJ대한통운 김우진 상무, 아트임팩트 송윤일 대표가 함께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CJ대한통운
(왼쪽부터) UN SDGs협회 김정훈 대표, CJ대한통운 김우진 상무, 아트임팩트 송윤일 대표가 함께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CJ대한통운

CJ대한통운은 플라스틱 이니셔티브 협약을 기반으로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다양한 지속가능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친환경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최근 미세먼지, 플라스틱 등 환경문제가 세계적으로 대두되는 가운데 친환경을 넘어 반드시 환경을 보호해야 하는 필환경 바람이 불고 있다”며 “글로벌 종합물류기업으로서 환경문제에 선도적으로 대응하고 필환경을 실천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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