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업사이클링] 버려지는 전기차 배터리 분리막으로 옷을 만든다
[친환경·업사이클링] 버려지는 전기차 배터리 분리막으로 옷을 만든다
  • [자투리경제=박영석 SNS에디터]
  • 승인 2020.11.30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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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사회적기업 '라잇루트(RIGHT ROUTE)' 

 

리튬이온전지 분리막(LiBS, Lithium-ion Battery Separator)은 전기차 배터리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과 같은 IT 기기의 성능과 안전성을 좌우하는 핵심소재다. 얇은 필름 모양으로 마치 비닐처럼 생겨 언뜻 보기엔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을 것 같지만 기술 장벽이 매우 높은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리튬이온전지 분리막은 미세한 스크래치로 인해 상품성이 떨어지거나 산업 특성 상 과잉 생산 후 발생하는 재고로 매월 축구장 면적의 130배에 해당하는 100만㎡ 상당의 분리막이 버려지고 있다. 이를 20L짜리 종량제 봉지로 환산하면 월 240만 개에 달한다. 더구나 이 분리막은 재활용이 어려워 폐기물로 처리되고 있어 환경문제까지 초래할 수 있다.

업사이클링 고기능 울 신소재 제작 방식(사진 왼쪽). 라잇루트가 제작한 업사이클링 고기능 울 신소재(사진 오른쪽)
업사이클링 고기능 울 신소재 제작 방식(사진 왼쪽). 라잇루트가 제작한 업사이클링 고기능 울 신소재(사진 오른쪽)

 

업사이클링 고기능 울 신소재로 제작한 의류 제품
업사이클링 고기능 울 신소재로 제작한 의류 제품

'지속가능한 패션사업 조성'이라는 모토 아래 친환경 사업에 나서고 있는 사회적기업 '라잇루트'는 폐기되는 전기차 배터리 분리막과 천연 소재인 '울'을 접목해 업사이클링 고기능 울 신소재를 개발했다.

라잇루트의 업사이클링 고기능 울 신소재는 분리막의 단면 구조가 고어텍스(Gore-tex)와 유사해 내부의 습기를 쉽게 배출하고 외부로부터의 방수 기능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착안했다. 라잇루트는 분리막과 울 소재를 친환경 접착제로 붙여 천연 소재인 울에서 기대하기 힘든 투습성과 방수성을 분리막을 통해 보완하며 신소재로 재탄생시켰다.

이로써 버려지던 분리막은 라잇루트를 통해 환경적 가치를 지닌 새로운 제품으로 태어났다. 고어텍스는 방수성과 투습성이라는 상반된 특성을 동시에 지닌 소재로 등산뿐만 아니라 모든 아웃도어 용품에 널리 쓰이고 있다.

라잇루트는 디자이너 지망 교육생을 선발해 3개월 동안 지원한 뒤 옷을 제작하면 온·오프라인에서 판매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교육과 판매를 동시에 지원할뿐 아니라 이로 인해 발생한 수익금은 교육생과 나누며, 일정 부분은 다음 교육생을 위해 쓰인다. 

라잇루트가 운영하는 디자이너 양성 플랫폼
라잇루트가 운영하는 디자이너 양성 플랫폼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부터 환경부와 함께 환경문제 해결 및 환경 분야 사회적경제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환경 분야 소셜 비즈니스 발굴 공모전을 통해 사회적기업 및 소셜벤처 등을 발굴, 육성 지원하고 있다. 

지난 25일 진행된 ‘환경분야 소셜 비즈니스 발굴 사업화지원 성장지원금 전달식’에서 SK이노베이션 임수길 홍보실장(오른쪽)과 ‘라잇루트’ 신민정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지난 25일 진행된 ‘환경분야 소셜 비즈니스 발굴 사업화지원 성장지원금 전달식’에서 SK이노베이션 임수길 홍보실장(오른쪽)과 ‘라잇루트’ 신민정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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