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스타트업 오이스터에이블은 재활용 쓰레기 분리수거율을 높이기 위해 보상 체계에 상당한 신경을 쓴다. 

적극적인 참여자에게 그에 상응하는 보상을 제공하는 식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재활용 분리수거를 통해 쌓인 포인트로 우유, 음료, 피자, 업사이클링 티셔츠 등 오이스터에이블 프로젝트에 참여한 기업체의 제품으로 교환할 수 있다. 또 포인트를 소외계층을 돕는 환경개선사업에 기부할 수도 있다.  후원기업으로는 매일유업 상하목장, 테트라팩코리아 등이 있다.

올해 3~5월 중 모인 포인트는 부산 금정구 장전동 산성터널 위 녹색생활공원에 상록철쭉 1500여 그루를 심는 데 사용됐다. 

사용방법은 이렇다.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적용된 분리배출함에 사용자 QR코드를 스캔한 후 페트병과 같은 분리수거용품을 기계에 부착된 바코드에 찍어 투입하면 된다. 이렇게 하면 이 회사가 운영하는 '오늘의 수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포인트가 적립된다.

분리수거함에는 무게와 적재량을 탐지할 수 있는 센서가 부착돼 중앙에서 실시간으로 분리 배출함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쓰기가 가득 차면 지역 자치단체와 수거업체 등에 정보를 전달한다. 자치기관이나 분리수거 사업자에게는 쓰레기 배출량 등에 대한 정보를 주고, 지역 상인에게는 이 지역에서 일어나는 소비 패턴과 관련한 데이터로 제공한다.

분리배출을 통해 수거된 투명페트병은 재활용 과정을 거쳐 의류 및 액세서리로 다시 탄생한다. 

배태관 오이스터에이블 대표는 "오이스터에이블은 '흙 속의 진주'라는 뜻으로 재활용 쓰레기도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게 만들 수 있다는 의미에서 회사명으로 정했다"라며 "분리배출을 잘 하는 시민에게는 지역 상점의 쿠폰을 발행하거나 포인트를 쌓아서 현금처럼 쓰게 하고, 지역 상점들에게는 마케팅 창구가 될 수 있도록 해 사업성과와 사회적 기여도 가능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배 대표는 "12월부터 전국 아파트를 대상으로 투명페트병 분리배출 의무화제도가 시행돼 분리배출 필요성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 제고와 참여가 더욱 중요해졌다"며 "플라스틱 폐기물의 분리배출 시스템 구축과 적극적인 참여 문화를 이끌어내는 보상제도가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화솔루션은 지난달부터 오이스터에이블과 함께 투명페트병 분리배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2019년 한국무역협회가 주관한 민간공모 방식의 코엑스 테스트베드 지원사업에 한화솔루션 상생협력 파트너인 오이스터에이블의 참여로 시작됐으며 총 6개의 IoT 기반 투명페트병 분리 배출함을 코엑스 전시장 내 폐기물 수거구역에 설치, 3개월간 운영한다.

무역센터 전시관에 설치된 오이스터 에이블의 투명페트병 분리배출 수거함. 사진=한화솔루션
무역센터 전시관에 설치된 오이스터에이블의 투명페트병 분리배출 수거함. 사진=한화솔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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