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경영은 환경보호(Environment)·사회공헌(Social)·윤리경영(Governance)의 약자로 기업이 환경과 사회에 얼마나 기여하는지 고려하면서 법과 윤리를 적극적으로 지키는 경영을 말한다.

비용절감과 효율성보다 환경에 최우선 가치를 둔다. 유럽연합이나 미국 등에서는 이미 기업을 평가하는데 중요한 기준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현재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국내에서도 새로운 기업경영 원칙으로 부상하고 있다. <편집자주>

 

LG화학이 2050년 탄소중립 성장 실현을 위해 중국에서 재생에너지를 직접 구매해 현지 공장을 가동하기로 했다

LG화학은 중국 장쑤성 우시 양극재공장이 현지 풍력·태양광 전력판매사인 윤풍신에너지로부터 연간 140GWh 규모의 재생에너지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140GWh는 약 3만 가구 이상이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규모로 우시 양극재 공장에 필요한 모든 전력을 충당할 수 있는 양이다.

이번 계약은 풍력·태양광 발전으로 생성된 친환경 전기를 중간 단계 없이 직접 공장으로 제공받는 PPA 방식으로, 중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 중 이를 적용하는 것은 LG화학이 처음이다. 

PPA는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와 직접 계약을 통해 고정된 가격으로 전력을 수급받는 방식이다. REC(신재생에너지 공급 인증서) 구매, 자가발전 등 다른 재생에너지 공급 방식 대비 효율적인 비용으로 안정적 수급이 가능하며, 전세계 어디서나 탄소 감축 활동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범용성 또한 장점이다. 

실제로 LG화학 우시 양극재 공장은 내년부터는 재생에너지로만 공장을 가동해 일반 산업용 전력 대비 10만톤의 탄소 감축이 예상된다.

매년 소나무 170만 그루를 심은 것과 같은 탄소 감축 효과를 내면서 중국내 탄소 배출 규제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해 기존 산업용 전기를 사용할 때 보다 경제성도 갖추게 된다.

LG화학은 이번 우시 양극재 공장에 이어 내년까지 저장성(浙江省) 소재 전구체 공장도 PPA를 통한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전환을 검토해 '전구체-양극재'로 이어지는 중국내 배터리 소재 분야에서 90% 이상 탄소중립을 실현할 계획이다.

LG화학은 전기차 보급 확산 등 급속히 증가하는 배터리 소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세계 1위 코발트 정련업체인 화유코발트와 합작해 저장성 취저우(衢州市)에 전구체 공장을, 장쑤성 우시에 양극재 공장을 각각 연간 4만톤 규모로 설립해 지난 10월 말부터 본격 가동하고 있다.

한편 LG화학은 지난 7월 국내 화학업계 최초로 2050년까지 탄소 배출 순증가량을 제로(0)로 만드는 '탄소 중립 성장'을 선언하고 적극적으로 탄소 감축에 나서고 있다.

LG화학중국장쑤성우시양극재공장. 사진=LG화학
LG화학중국장쑤성우시양극재공장. 사진=LG화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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