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개벽시조 삼성혈과 국수 문화거리

화려한 관광지로서의 제주가 아닌, 제주섬에서 잘 자라는 꽃과 식물이야기 그리고 풀 한포기의 이야기를 담겠습니다.

제주도의 자생식물과 제주만의 풍경인 곶자왈 숲, 어머니의 품과 같은 오름이야기 등 다양한 주제로 제주를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제가 직접 찍은 사진, 동영상, 지도상의 위치, 손 그림 등 다양한 방법으로 제주의 다양한 콘텐츠를 담아 소개드릴 예정입니다.

<편집자주>

공항에 내려 제주시를 조금 지나면 구도심 시내 한가운데 삼성혈 이라는 유적지가 있습니다.

학창시절에 초등학교 소풍으로 참 많이도 가본 곳이지요. 이곳에 가면 나무가 많았고, 아이들과 한참 뛰어놀다보면 구멍 3개가 보였던 기억이 어렴풋이 납니다.

제주시에서 제주의 역사를 잠시 느낄 수 있는 장소를 소개합니다.

사진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사진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삼성혈은 한반도에서 가장 오랜 유적으로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134호입니다.
지금으로부터 약 4,300여년전 제주도의 개벽시조(開闢始祖)이신 삼신인 [三神人 : 고을나(髙乙那). 양을나(良乙那). 부을나(夫乙那)]이 이곳에서 동시에 태어나 수렵생활을 하다가 우마(牛馬)와 오곡의 종자를 가지고 온 벽랑국(碧浪國) 삼공주를 맞이하면서부터 농경생활을 시작했으며 탐라왕국(耽羅王國)으로 발전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사진출처 : 삼성혈
사진출처 : 제주삼성혈
주소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삼성로 22(이도일동)

삼성혈을 가만히 바라보면 가운데 3개의 구멍이 있습니다.

이 세개의 지혈은 주위에 수백년된 고목으로 둘러싸여 있어서 모든 나뭇가지들이 혈을 향하여 마치 경배를 하듯이 신비한 자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아무리 비가 오거나 눈이 오더라도 일년내내 고이거나 쌓이는 일이 없는 성혈로서 이곳은 늘 찾는 관광객들이 많습니다.

사진출처 : 제주삼성혈
사진출처 : 제주삼성혈

 

또한 이곳은 봄에 벚꽃이 아주 예쁘게 피는 고즈넉한 장소이기도 합니다.

제주시내에서 가까운 유적지를 보시고 싶다면 봄에 산책을 가기에 좋은 곳입니다. 아름드리 나무와 예쁜 벚꽃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사진출처 : 제주삼성혈
사진출처 : 제주삼성혈

 

 

삼성혈의 신화와 3개의 성씨 이야기 

탐라에는 태초에 사람이 없었고, 옛 기록에 이르기를 기이하게 빼어난 산이 있는데 한라산이라 했습니다.
구름과 바다가 아득한 위에 완연히 있는데 그 主山(주산)인 한라산이 그의 신령한 화기를 내리어 북쪽 기슭에 있는 모흥이라는 곳에 약 4,300년 전에 三神人(삼신인)을 동시에 탄생 시켰습니다.

이 삼신이 태어난 곳을 三姓穴(삼성혈)이라 하며 神人들은 세성씨의 시조이시며 탐라국을 개국하셨습니다.
그들의 모양은 매우 크고 도량이 넓어서 인간사회에는 없는 신선의 모습이었고 삼신인은 가죽옷을 입고 사냥을 하는 원시의 수렵생활을 하며 사이좋게 살았습니다.

삼신인은 각기 정주할 생활터전을 마련하기 위하여 도읍을 정하기로 하고 한라산 중턱에 올라가서 거주지를 선택하는 활을 쏘아 제주를 삼분하여 제1도와 제2도와 제3도로 정하니 이로부터 비로소 산업을 이룩하여 오곡을 심고 우마를 길러 촌락이 이루어 졌으며 자손이 번성하여 탐라국의 기초를 이룩하였습니다.

지금도 이곳은 신성하게 여겨 문화재로 보호되며 때마다 제를 지내고 있습니다.

 

제주시내 국수 문화거리 

이렇게 삼성혈을 둘러보고 바로 근처 10여분만 걸어가면 제주의 유명한 [국수 문화거리]가 있습니다.

사진출처 : 제주 국수 문화거리 블로그
사진출처 : 제주 국수 문화거리 블로그

 

여기에는 블로그나 방송에 소개된 유명한 국수집들이 쭉 한줄로 이어져 있어서 원하시는 맛집을 찾아 맛있는 국수 한 그릇을 드실 수 있습니다. 저도 공항에서 내리면 일단 국수거리로 가서 제가 좋아하는 돔배고기를 많이 넣은 고기국수를 한 그릇 먹고 집으로 갑니다. 

사진출처 : 제주 고객
사진출처 : 제주 국수 문화거리 블로그

 

제주를 대표하는 메뉴 중 하나인 고기국수는 돼지의 사골을 삶은 육수에 국수를 말아서 요리한 국수로, 예로부터 제주에서 귀한 손님들에게 대접하던 음식인데요. 오늘날까지 역사가 이어져 오고 있어 도민들에게는 추억을, 관광객들에게는 향토음식의 참맛을 전해준답니다. 

소박한 듯한 제주식의 고기국수를 꼭 드셔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벌써 한해가 마무리되는 연말이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제주의 다양한 문화, 식물, 예술의 이야기를 가지고 오겠습니다.   

[제주를 담다] 시리즈, 하영봅서!

[하영봅서 : '많이보세요'의 제주도 방언입니다]
 

IT업계 기획자이자, 식물을 사랑하는 보태니컬아트 작가_엘리(El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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