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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FOMC 회의 결과와 12월 유로존 PMI 지수 및 브렉시트 협상, 그리고 미국 재정 부양책 협상 진전 등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재유행으로 인한 경기 불안 우려를 완화시켜주는 동시에 내년도 글로벌 경기의 회복 기대감을 높여줬다.

미 연준은 경기 전망 상향에도 현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강력히 유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파월 의장은 "연준의 현 자산매입 프로그램이 많은 부양을 제공하고 있다고 느낀다"며 "추가 매입이 경제를 도울 것이라고 느끼는 시점이 되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국채 보유분은 현 속도로 계속 늘릴 것이며 연준은 여기서 더 매입할 능력이 있다”며 "회복이 완성될 때까지 강력한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달러와 뉴질랜드 달러 등 위험통화 강세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17일 오후 3시 현재 호주달러는 달러화에 대해 0.002달러(0.32%) 오른 0.759달러에, 뉴질랜드달러는 0.0037달러(0.52%) 오른 0.7135달러에 거래됐다.
호주달러와 뉴질랜드 달러 등 위험통화 강세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17일 오후 3시 현재 호주달러는 달러화에 대해 0.002달러(0.32%) 오른 0.759달러에, 뉴질랜드달러는 0.0037달러(0.52%) 오른 0.7135달러에 거래됐다. 자료=하이투자증권

◆ 2023년 말까지 제로금리 유지전망 재확인

하이투자증권 박상현 연구원은 "추가 재정 부양책을 통해 미 경기가 내년 초 이후 강한 회복세로 복귀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시장에 던져준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며 "동시에 유동성 정책 역시 당분간 흔들림없이 지속할 것임을 분명히 한 점도 시장에 긍정적 메시지를 줬다"고 평가했다.

유럽내 심각한 코로나 19 상황으로 둔화가 예상됐던 12월 유로존 주요국의 제조업 및 서비스 PMI 지수가 예상 밖의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코로나 19 재확산이 유로존 경기에 미치는 부정적 효과가 우려보다 제한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16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연 0~0.25%로 동결하고 중장기적으로 완화적 통화정책을 이어갈 뜻을 내비췄다. 달러약세 흐름이 지속되면서 원·달러 환율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16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연 0~0.25%로 동결하고 중장기적으로 완화적 통화정책을 이어갈 뜻을 내비췄다. 달러약세 흐름이 지속되면서 원·달러 환율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 자산매입 속도조절, 2022년 하반기 유력

FOMC는 자산매입에 대해 완전고용과 물가안정이라는 목표수렴에 “상당한 진전”(further substantial progress)이 있기 전까지는 현행 속도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완전고용 수준에 실업률이 근접하고, 인플레이션이 2% 목표에 상당히 근접했을 때의 환경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상향 조정된 수정 경제전망을 고려한다면 테이퍼링(Tapering:자산매입 축소)을 시작할 시점은 2년 정도 후인 2022년 하반기 전후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파월 의장은 현재 디스인플레이션이 오래 진행돼 왔기에 이를 극복하는 데에는 상당 기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연준은 물가가 2%에 도달하기 이전에 선제적으로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미 연준은 올해를 포함한 2023년까지 미국의 GDP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2020년 GDP 성장률은 기존 -3.7%에서 -2.4%로 0.7%p 수정했고, 2021년 성장률은 4.0%에서 4.2%로 0.2%p 높여잡았다.
미 연준은 올해를 포함한 2023년까지 미국의 GDP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2020년 GDP 성장률은 기존 -3.7%에서 -2.4%로 0.7%p 수정했고, 2021년 성장률은 4.0%에서 4.2%로 0.2%p 높여잡았다. 자료=한화투자증권

◆ 위험자산 선호 현상 강화 예상

이에 따라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12월 FOMC 회의 결과와 12월 유로존 PMI 지수 발표로 달러화 약세 폭 확대와 더불어 대표적인 위험자산인 호주달러의 초강세는 위험자산 선호 현상을 잘 보여주고 있다. 이 밖에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2만 달러를 넘어선 것은 위험자산 선호 현상 강화 분위기와 함께 디지털 경제의 성장 기대감을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메리츠증권 이승훈 연구원은 "연준의 더비시(dovish: 완화적)한 스탠스와 테이퍼링의 지연 시사는 추가 부양책으로 유발될 수 있는 금리상승 압력에 연준이 공조해 주는 구도가 정립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한다"며 "종합적으로 볼 때 위험자산에 우호적 환경이 조성됐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증권 허진욱 연구원은 "백신 접종 개시 및 조기 집단면역 도달 기대감과 함께 미국의 경기회복 지속에 대한 신뢰도를 높일 것"이라며 "이에 따라 중장기 세계경제 전망의 개선 및 경기회복 지속 가능성에 대한 신뢰상승으로 이어져 글로벌 금융시장에서의 위험자산 선호와 달러화의 약세를 장기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가상화폐(암호화폐) 비트코인이 사상 처음으로 2만달러를 돌파했다. 비트코인은 1비트코인당 가격이 17일 오전 8시 현재 2만1000달러선에서 형성됐다. 

비트코인은 코로나19 이후 대안 자산으로 주목받아 일부 제도권 금융사들이 투자에 참여하면서 급등세를 타고 있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3월의 최저점인 3600달러 대비 400% 이상 급등했다.

12월 FOMC 회의 결과와 미국 재정 부양책 협상 진전 등은 코로나 19 재유행으로 인한 경기 불안 우려를 완화시켜줄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위험자산 선호 현상은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12월 FOMC 회의 결과와 미국 재정 부양책 협상 진전 등은 코로나 19 재유행으로 인한 경기 불안 우려를 완화시켜줄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위험자산 선호 현상은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자료=하이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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