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최초 LNG 추진 외항선 '에코호· 그린호' 명명식

국내 최초 친환경 외항선 'HL 에코호'(위)와 HL 그린호(아래). 사진=해양수산부
국내 최초 친환경 외항선 'HL 에코호'(위)와 HL 그린호(아래). 사진=해양수산부

미세먼지 발생을 99%까지 줄일 수 있는 국내 최초의 친환경 외항선이 건조를 마치고 본격 운항에 들어간다.

23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 11일 전남 영암 현대삼호중공업 부지에서 외항선으로는 국내 최초로 건조된 액화천연가스(LNG) 추진선  'HL 에코호'와 'HL 그린호' 명명식을 개최했다.

두 선박은 친환경 연료인 LNG를 사용해 기존 벙커유 대비 황산화물과 미세먼지는 99%, 질소산화물은 최대 85%까지 줄일 수 있다. 연료효율 또한 30% 이상 높일 수 있는 친환경·고효율 선박이다.

또 설계부터 제작까지 순수 국내기술로 제작해 선가의 87%에 머물던 기존 국산화 수준을 97%까지 높였다. 

두 선박은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 강화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2018년 정부가 마련한 LNG 추진선박 연관 산업 활성화 방안에 따라 정부로부터 친환경 선박전환 보조금 97억 원을 지원받아 건조됐다.

같은 선형의 쌍둥이 선박인 두 선박은 18만 톤급 광물 운반선으로, 길이가 약 292m, 폭은 45m에 달하며, 평균속력은 14.5노트(26.9㎞/h)이다. 두 선박에는 선장을 포함하여 각각 20명이 탑승할 수 있다.

같은 선형의 'HL 에코호'와 HL 그린호는 18만t급 광물 운반선으로 길이 292m, 폭 45m 규모다. 평균 속력은 14.5노트(26.9㎞/h)다. 선장을 포함해 각각 20명이 탑승할 수 있다. 자료=해양수산부
해양수산부는 지난 11일 전남 영암 현대삼호중공업 부지에서 외항선으로는 국내 최초로 건조된 액화천연가스(LNG) 추진선 HL 에코호와 HL 그린호의 명명식을 개최했다. HL 에코호와 HL 그린호 선박 제원. 자료=해양수산부

육상에서 차량을 통해 LNG를 공급하는 기존의 'TTS(Truck-To-Ship)' 방식이 아닌, 선박을 통해 연료를 주입하는 'STS(Ship-To-Ship)' 방식을 국내 최초로 활용한다. 이 선박들은 한국가스공사의 제주2호선을 통해 LNG 연료를 공급받으면서 내년부터 우리나라와 호주를 오가며 연간 200만 톤의 철광석과 석탄을 운반할 예정이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환경규제 강화에 대응해 친환경 연료인 LNG 추진 선박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유럽, 중국, 싱가포르 등 세계 각국은 LNG 추진선박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주목하고 관련 산업을 선점하기 위해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우리 정부도 친환경 해운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LNG 추진선박 도입을 적극로 추진중이다. 지난 2018년 5월 발표한 LNG 추진선박 연관 산업 활성화 방안에 따라 내항화물선에 대한 항만시설 사용료 감면, 친환경 선박전환 건조보조금 등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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