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하지만 편안한 소리(16)] 일상 속 ASMR - 구세군 소리
[사소하지만 편안한 소리(16)] 일상 속 ASMR - 구세군 소리
  • [자투리경제=김한빈 SNS에디터]
  • 승인 2020.12.24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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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여섯째 ASMR

구세군 소리

 금방이라도 끝날 것만 같았던 코로나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요즘, 대다수의 사람은 언제 끝날지 모르는 이 사태에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힘든 하루를 보내고 있을 것이다. 
모두가 더 빠르게 일상으로 복귀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거리 두기를 준수하며 바이러스가 종식되기를 바랄 수밖에 없지만, 너무 오래 지속되는 이 사태에 그저 체념하는 마음만 들 때도 많아졌다. 
코로나로 인해 불편해진 모든 것들을 체념하고 받아들이는 상황에 이르렀을지도 모르는 당신에게 마음을 편안하게 해 줄 사소한 소리를 준비해왔다. 
오늘도 무사히 위험을 무릅쓰고 직장 혹은 학교를 다녀온 당신에게 "수고했다"는 말을 건네며 영상을 소개해본다.

 

[일러스트=송지수 자투리경제 SNS에디터]
[일러스트=송지수 자투리경제 SNS에디터]

 

지하철에 울려퍼지는 구세군 소리를 기억해보세요.

 

크리스마스 무렵이면 크리스마스 캐롤 말고도 우리 귀에 울려퍼지는 잔잔한 소리가 있다.

바쁜 출퇴근길, 지하철 역사로 재빠르게 지나가는 것들과 대조되어 천천히 움직이는 소리가 있다.

그 소리를 따라 사람들 사이를 바늘구멍 통과하듯 몸을 옮겨보면,

그곳에는 추운 겨울철 불그스름한 외투를 껴입은 사람이 붉은 플라스틱 통을 걸이에 매달고, '짤랑짤랑' 종을 울리며 지하철 역사 한 켠에서 종을 울린다.

'짤랑짤랑'

마음이 고요해진다.

주변 상점에서는 때마침 다가오는 크리스마스에 분위기 좀 내보려는 것인지,

아니면 짤랑거리는 구세군 소리가 상인의 가슴 깊숙이 녹아들은 탓인지, 분위기와 어울릴법한 잔잔한 크리스마스 캐롤을 튼다.

겨울철 바쁜 출퇴근길 지하철 역사는 빠르게 움직이는 것들에게 조금만 천천히 가라고, 조금만 여유를 가지라고, 느린 템포로, 느린 분위기를 만든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천천히, 느린 템포로 울리는 구세군 종소리가 있다.

 

요즘같이 마음의 안정을 찾기 어려운 시국, 잔잔한 구세군 종소리를 들으며 부디 마음의 여유를 찾길 바란다.

그리고 모두 메리 크리스마스.

 

영상촬영: 아이폰X 카메라 // 소리녹음: H1N 보이스 레코더 // 촬영시각: 오후 7시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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