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해자 A씨는 인터넷 광고를 통해 단체대화방 운영자(OOO 수익플래너)를 알게 됐고, 이 업체가 제공하는 계좌에 약 4000만원을 입금 후 해당 운영자가 자체 제작한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다운받아 해외선물 등을 매매했다.  이 업체 운영자의 지시(리딩: leading)에 따라 매수·매도를 진행한 결과, 약 1000만원의 손실이 발생해 원금 상환을 요구했지만 연락이 두절되고 해당 HTS는 접속이 차단됐다.

합법적인 금융회사로 가장해 사설 HTS를 설치토록 한뒤 투자금을 가로채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카카오톡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해 대박 종목을 공유한다며 자신들의 지시(leading)대로 따라하면 큰돈을 벌 수 있다고 개인 투자자들을 유혹하는 불법 금융투자업체가 성행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최근 카카오톡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해 대박 종목을 공유한다며 자신들의 지시(leading)대로 따라하면 큰돈을 벌 수 있다고 개인 투자자들을 유혹하는 불법 금융투자업체가 성행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무인가・위장 금융투자업체들은 증거금 예치와 계좌대여를 통해 증권회사와의 실거래인 것처럼 투자자를 속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도권 규제를 피하기 위해 무인가 금융투자업체를 통해 선물·옵션에 투자할 경우 거의 대부분 사기를 당하기 십상이다. 국내선물·옵션에 투자하고자 하는 일반 개인투자자는 기본예탁금(최초 거래시 1000만원 이상) 및 해외 선물·옵션의 경우 각국 거래소 기준의 증거금 예치가 필요하다.

불법·불건전 영업행위 유형을 살펴보면 '1만% 폭등', '연간 300% 수익'이란 과장된 수익률 광고문구로 투자자들을 유인한다.

자금 반환 및 고수익을 보장한다고 광고하면서 합법적인 투자 안내가 아닌 무인가 투자중개업자를 알선해 투자금을 가로챈다. 리딩을 따라 매매했다가 손실이 발생해 자문수수료 환불 등을 요청할 경우 과도한 위약금을 요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자신이 'OO경제TV 대표'라고 속인뒤 급등주를 추천해주겠다며 가입비를 받아 챙기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불법업자들은 투자금·수수료를 편취한뒤 거래를 차단하는 식으로 속이고 있어 이들을 통해 수익을 거두는 것은 불가능하다.

초기에는 어느 정도 소액의 투자이익을 지급하기도 하지만 이는 이용자를 안심시키고 더 큰 투자금을 입금받기 위한 미끼라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따라서 '소액의 증거금만으로 해외선물 거래 가능', '수수료 면제', '매입대금 10배까지 대출' 등 광고에 현혹되지 말아야 한다. 

또 SNS 또는 이메일로 사설 HTS를 전송받는 경우 투자금 손실뿐 아니라 해킹 및 개인정보 유출 등의 피해 가능성도 크다.

투자권유를 받은 경우 반드시 해당 업체가 제도권 금융회사인지 금융소비자 정보포털 '파인'에서 먼저 확인해야 한다. 파인을 클릭한뒤 제도권 금융회사 조회에서 의심스러운 업체명을 입력해 조회하면 된다.

불법 금융투자업자는 'OO자산운용' 등 제도권 업체의 상호를 도용하는 경우가 많아 제도권 금융회사로 조회될 경우에도 해당 회사의 대표번호로 투자권유 진위 여부를 다시 확인해야 한다.

유사투자자문행위 관련 계약해지 및 자문수수료의 환불과 관련해 발생한 분쟁은 한국소비자원(1372)으로 문의하면 된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1~12월 중 피해신고 및 자체 모니터링 등을 통해 총 1105건의 무인가 금융투자업자의 홈페이지 및 광고글을 적발해 방송통신심의위워원회에 사이트 차단 조치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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