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기획- 대지의 여신 '가이아'와 공존경영⑰] 자연과의 진정한 교감 '생태도시'
[연중기획- 대지의 여신 '가이아'와 공존경영⑰] 자연과의 진정한 교감 '생태도시'
  • [자투리경제=윤영선 SNS에디터]
  • 승인 2021.01.0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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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투리경제 친환경 연중기획 "지구는 생물과 무생물이 공존하는 하나의 생명체"

'지구는 생물과 무생물이 공존하는 하나의 생명체이고 자신을 스스로 조절하는 존재다' 

영국의 대기 화학자 제임스 러브록(James E. Lovelock)이 지난 1969년 발표한 '가이아 이론(Gaia Theory)'이다. 지구에 생명체가 탄생한 이후 45억년 동안 생물과 무생물이 복잡하고 서로 상호 작용하면서 일정한 환경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인간이 야기한 환경문제 등으로 자기 조절 능력이 떨어지면서 대지의 여신인 가이아의 숨통을 막게 되고 결국 지구는 쇠락의 길을 걷게 된다.

성장이라는 명목 아래 이뤄지는 무분별한 개발과 끝없이 화석연료를 사용한 결과 지구는 뜨거운 탄소 쓰레기장이 돼가고 있다. 자투리경제는 [대지의 여신 '가이아'와 공존경영] 시리즈를 통해 자연과의 공존 방안과 ESG(Environment· Social· Governance)경영의 현주소 및 전망, 보완할 점 등을 진단한다.  <편집자 주>


# 1971년에 주민 1인당 불과 0.5㎡의 녹지만을 가진 황폐한 도시에 지나지 않았던 브라질의 쿠리치바(Curitiba). 하지만 녹지를 지키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 끝에 시내 곳곳에 작은 공원 1000여개가 있다. 1인당 녹지면적이 54㎡로 다른 선진국의 도시들보다 넓고 서울의 녹지면적의 10배다. 도심에는 290여종의 조류와 50종의 다양한 파충류와 포유류가 산다. 쿠리치바는 쓰레기 분리수거를 시스템화하고 쓰레기의 재활용률을 높여 새로운 소득을 만들어내고 있다.

# 독일의 슈투트가르트의 경우 인근 지역의 녹지와 자연 지형까지 분석하고 고려해 도시의 공기를 깨끗하게 할 수 있도록 도시의 녹지와 건물을 배치했다. 또 바람길을 만들기 위해 주변 기후와 풍토, 지형, 생태계까지 꼼꼼히 조사해 지도를 만들고, 도시 안팎의 환경 관리에도 정성을 쏟고 있다. 도심에 머물러 있던 공기를 몰아내고 차가운 바람을 만들어 내는 구릉의 숲 지대는 모두 개발할 수 없는 지역으로 보전하고 있다.


생태도시란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도시, 안정돼 있으면서 물질이 순환하고 환경에 부담을 주지 않는 도시, 즉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도시를 의미한다. 인간의 생활만을 고려한 것이 아니라 인간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도시를 말한다.

쿠리치바와 슈투트가르트 외에 최근 생태도시로 주목받고 있는 곳은 독일의 베를린· 함부르크, 덴마크의 스투르스템, 스웨덴의 하마비 허스타드, 쿠바의 아바나, 네널란드의 델프트, 미국의 데이비스와 오스틴, 일본의 고베와 기타큐슈 등이 있다.

 

1111/ 쿠리치바(Curitiba)는 브라질 남부 파라나(Parana) 주의 주도로, 리우데자네이루에서 800㎞ 떨어진 대서양 연안에 위치한다. 이 도시는 생태 환경 도시의 본보기로 주목받고 있으며, '지구에서 환경적으로 가장 올바르게 사는 도시',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도시', '세계에서 가장 현명한 도시'로 평가받고 있다. 사진 왼쪽=네이버 지식백과.  쿠리치바 바리귀 공원. 쿠리치바의 홍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부 지역에 배수를 위한 나대지를 만들고 공원과 유수지 역할을 하는 호수를 조성했다. 바리귀 공원은 시민들의 휴식 공간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사진 오른쪽= 지식백과 에듀넷
쿠리치바(Curitiba)는 브라질 남부 파라나(Parana) 주의 주도로, 리우데자네이루에서 800㎞ 떨어진 대서양 연안에 위치한다. 이 도시는 생태 환경 도시의 본보기로 주목받고 있으며, '지구에서 환경적으로 가장 올바르게 사는 도시',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도시', '세계에서 가장 현명한 도시'로 평가받고 있다. 사진 왼쪽=네이버 지식백과.  쿠리치바는 홍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부 지역에 배수를 위한 나대지를 만들고 공원과 유수지 역할을 하는 호수를 조성했다. 바리귀 공원은 시민들의 휴식 공간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사진 오른쪽= 지식백과 에듀넷
출처:   https://www.curitiba.pr.gov.br/
사진= https://www.curitiba.pr.gov.br/

◆ 자연과의 조화에 최우선 가치 둬야
 
촉촉한 습기를 적당히 포함하고 있는 자연 상태의 흙과 녹지는 생물이 살아가는 데 좋은 환경을 만들어준다. 녹지와 녹지 사이가 가까울수록 새로 곤충들이 자유롭게 움직일 공간이 넓어져서 다양한 생물이 살 수 있다.

따라서 아스팔트와 콘크리트처럼 물이 스며들 수 없는 포장 공간은 줄이고 자연상태의 흙이나 녹지는 늘려야 한다. 이렇게 해야 빗물이 땅속으로 천천히 스며들어 홍수를 예방하고 땅이 건조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재생에너지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건물 옥상에 화단을 조성할 경우 냉난방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건물 안의 열기가 밖으로 빠져 나가는 것을 막아주고, 외부의 찬 공기와 더운 공기가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차단해준다. 

벽면 조경도 같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벽면에 물이 흐르는 벽천을 만들거나 식물을 가꾸면 가습 및 공기 정화 효과가 있다. 도시 안에 물이 흐르도록 하면 도시 중심부의 공기가 더워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이러한 점에서 재생에너지의 활용은 무한한 가치가 있다. 없던 것을 새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자연에 존재하는 에너지를 실생활에 잘 적용시키면 되기 때문이다. 

도시를 생태적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도시를 개발할 때 자연 지형을 최대한 이용해야 한다. 원래 있던 산림이나 습지를 보존하는 것은 기본이고 땅을 파내거나 외부에서 흙을 들여야 더 쌓는 일을 줄이는 것이 좋다.
 
◆ 생태도시 조성, 종합적인 플랜 필요

외부 환경을 생태적으로 만드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사람의 사고방식과 생각을 바꾸는 일이다. 자연 생태계가 소중하다는인식과 함께 적극적인 실천이 뒤따라야 한다.

특히 단순히 오염이 없다고 해서 모두 생태도시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생태도시를 계획할 때는 그 도시의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요인들이 어떻게 변하는 지를 고민해야 한다. 또 그 도시만이 가지는 특수성을 충분히 배려하고 모든 시민들이 참여해 함께 생태도시를 만들어야 한다는 점이다.

이웃하게 될 주변 마을이나 도시의 특성에 대해서도 공부를 해야 한다. 도시를 하나의 생태계로 보고, 도시 안에서 유기적인 순환이 일어나 안정성을 유지하는 것 뿐만 아니라 인근의 다른 도시와 끊임없이 관계를 맺고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생태도시로 유명한 쿠바의 수도 아바나에 살고 있는 시민들은 에너지와 먹거리를 자급자족하는 농업도시를 만들기 위해 모두가 도시를 경작하는 농부가 되었다. 척박한 도시의 흙을 비옥하게 만들기 위해 쓰레기를 썩히고 지렁이 똥을 이용하는 전통적인 농사법을 배우고 이를 활용하고 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지속적인 도시 농업이 가능한 방법을 생활화하기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 

독일 프라이부르크는 시민들이 핵발전소 건립을 반대하며 스스로 불편한 삶은 선택해 만들어진 생태도시다. 핵 발전 없는 에너지 자립에 모든 시민들이 동참하고 있으며 환경수도에 살고 있다는 자긍심이 태양의 도시 프라이부르크를 더 빛나게 하고 있다.

모두가 부러워하는 생태도시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았다. 여러 고민들과 함께 계획 단계에서부터 많은 시도가 있었고, 필요한 부분을 상황에 따라 알맞게 고치면서 점차 생태적으로 건강한 도시가 되도록 여러 사업을 추진해왔다.

 

77/  세계적으로 도시의 대기오염물질과 열섬 효과를 저감하는 바람길숲을 과학적 접근으로 조성해 성공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는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찾아볼 수 있다. 사진 출처= https://www.stuttgart.de/
도시의 대기오염물질과 열섬 효과를 저감하는 바람길숲을 과학적 접근으로 조성해 성공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는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찾아볼 수 있다. 사진= https://www.stuttgart.de/

 

◆ 커지는 생태 발자국…지구 수용능력 초과
  
인구가 많아질수록 소비하는 자원의 양도 늘어나고, 자원을 할용하는 기술이 발달할수록 자원은 심하게 고갈될 수 밖에 없다.

생태 발자국이란 인간이 자연에 남긴 영향을 발자국으로 표현한 것이다. 인간 생활에 필요한 자원을 생산하고 폐기하는 데 드는 비용을 땅의 면적으로 나타낸다. 

생태 발자국 수치가 높을수록 인류에게 가장 크고 유일한 공유지인 지구가 위태로워진다. 전 세계의 생태 발자국은 1966년 이래 약 두배 정도 증가했다. 특히 잘 사는 나라일수록 생태발자국 수치가 높다. 소비량이 클수록 만들어내는 쓰레기도 많아지기 때문이다.

참고로, 탄소 발자국은 제품 및 서비스의 원료 채취, 생산, 수송 및 유통, 사용, 폐기 등 전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발생량을 이산화탄소 배출량으로 환산하여 라벨형태로 표시한 것이다. 우리나라는 2009년부터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서 탄소성적 표지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인증마크 안에 탄소 발자국 수치를 표시하는데, 100g이라고 쓰여 있으면 그 제품을 생산하는 모든 과정에서 제품당 평균 100g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생태 발자국을 줄이기 위해서는 가지고 있는 자원을 최대한 낭비하지 않으면서 대체 에너지를 개발해 환경오염을 줄이고 자원이 고갈되는 것도 막아야 한다. 세계자연보호기금이 2007년부터 매년 3월 마지막 주 토요일에 한 시간 동안 '지구 마을 전등 끄기'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1년에 단 하루가 아니라 평소에 쉽게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면 우리는 매일 생태 발자국을 줄일 수 있다.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먹을 수 있는 양 만큼만 먹기, 쓰지 않는 플러그 뽑기, 햇빛이 잘 드는 낮에는 전등 끄기, 비누칠 하는 동안은 물 잠그기,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등 생활 주변에서 실천할 수 있는 일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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