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과 마음] 식물로 마음의 쉼을 전하는 김수경 대표

사는 게 뭔지 이러다 죽겠구나. 죽는 게 나을까? 생각 할 때 식물과 자연을 만났습니다. 벼랑 끝에서 만난 연약하고도 강인한 생명들이 제게 건넸던 메시지를 전달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잘 살아보자고 힘내보라고 말하던 순간들을 이야기 하겠습니다.

왜 이렇게 세상은 나에게만 팍팍한지, 힘에 부치기만 한 일상 속에서 나만을 위한 온전한 마음의 쉼을 독자 여러분들과 나누겠습니다.

때로는 무겁게 때로는 가볍고 즐겁게 찾아오겠습니다. 이 짧은 글이 여러분의 일상에 다채로운 색으로 조금이나마 물들기를 바랍니다.

<편집자주>

 

 

언듯 스치는 시선 속에 마주하게 되는 찬란한 순간들.

그 순간들을 간직할 수 있는 마음은 아무리 작고 하찮은 풀꽃이라도 지나치지 않고 잠깐 바라볼 줄 아는 여유에서 나온다. 

 

출처: unsplash.com

 

 

잠깐의 여유를 가진다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 마음에 여유가 없을 땐 더더욱이나 그렇다.

늦잠을 자버린 아침 정신없이 회사로 돌진하다가도 순간 하늘을 바라보며 ‘아!’ 하고 감탄을 내뱉어본다.

아침 새벽공기와 은근한 아침의 태양 빛이 구름에 걸린것을 바라보며 아름답다고 생각해 본다.

허겁지겁 땅을 보며 달려가다가도 가로수 틈에 핀 이름모를 꽃을 보며 스치듯 웃어본다.

하지만 쉽지가 않다. 2초의 짧은 마음의 여유를 가진다는 것이… 

 

 

출처: unsplas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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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를 갖는 것 보다 쉬운 것은 아침 출근길 북적이는 사람들을 보며 "왜 이렇게 사람이 많아!"라고 화내는 것이 쉽고,

꽃을 보며 미소를 짓는 여유를 갖는 것 보다 고개를 푹 숙이고 휴대폰을 보며 걷는 것이 더 쉽다.

 

photo by plant restism 김수경 대표

 

 

여러모로 2020년은 슬픔과 분노와 우울함이 우리를 더 여유롭지 못하게 만들었을지 모른다.

2021년엔 조금 나아질까 라는 기대가 가득한 것은 어쩔 수 없다.

만약 이 우울함이 조금 더 지속되더라도 내년엔 2020년과는 다른 마음으로 살아보도록 노력해 보려고 한다.

새로운 해에는 순간의 여유를 찾는 노력을 해보려고 한다. 

 

출처: unsplas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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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시작은 작은 감탄사 만으로도 충분하다.

"아," 하고 기분좋은 숨을 푹 내쉬어 봐도 좋다.

나를 둘러싼 주변의 풍경들이 생각보다 아름다운 것들로 가득하다는 것을 알게 될 즈음, 작은 감탄사에 덧붙여 "아름답다", "감사하다"라고 작게 말해보자.

어둑했던 마음은 스스로 하는 작은 감탄사 한마디에 하루가 전혀 다르게 바뀔 수도 있다.

그렇게 하루를 차곡차곡 찬란한 순간들로 기억해 본다.

2021년엔 찬란한 순간이 가득한 해가 되기를 바래본다. 

 

 

 

- plant restism 대표

- 원예 치료사

- 고려대학교 일반대학원 건축설계 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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