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SG·뉴딜 기획부 신설
- 투자자 신뢰 제고 원화 ESG채권 사후보고 외부검증 이행

ESG 경영은 환경보호(Environment)·사회공헌(Social)·윤리경영(Governance)의 약자로 기업이 환경과 사회에 얼마나 기여하는지 고려하면서 법과 윤리를 적극적으로 지키는 경영을 말한다.

비용절감과 효율성보다 환경에 최우선 가치를 둔다. 유럽연합이나 미국 등에서는 이미 기업을 평가하는데 중요한 기준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현재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국내에서도 새로운 기업경영 원칙으로 부상하고 있다. <편집자주>

산업은행이 올해 녹색금융과 한국판 뉴딜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또 지난해 발행한 원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 1조2000억원에 대해 지난 30일 국내 은행권 최초로 사후보고 외부검증을 완료했다. ESG채권 조달자금이 목적에 맞지 않게 사용되는 'ESG워싱' 문제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서다.

3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지난 30일 이사회를 열어 '한국판 뉴딜을 통해 저탄소경제로 전환 선도'를 내년 중점추진과제로 정하고 조직을 개편했다.

이를 위해 기존의 정책기획 부문을 '정책·녹색기획부문'으로 확대 개편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뉴딜기획부'를 신설했다.  

녹색금융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할 '그린 산업협력단(기업금융부문)'과 뉴딜펀드 조성을 담당할 '정책펀드 운용단(혁신성장금융부문)'도 신설됐다. 

산업은행은 이와 함께 투자자 신뢰도를 제고하고 ESG채권 조달자금이 실제로 그 목적에 따라 사용되도록 하기 위해 올해 발행한 1조2000억원 규모의 ESG채권에 대해 국내 은행권 최초로 사후보고 외부검증을 완료했다. 

산업은행이 ESG채권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지난해 발행한 원화 ESG 채권 1조2000억원에 대해 국내 은행권 최초로 외부검증을 마쳤다. 산업은행 홈페이지 캡처
산업은행이 ESG채권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지난해 발행한 원화 ESG 채권 1조2000억원에 대해 국내 은행권 최초로 외부검증을 마쳤다. 산업은행 홈페이지 캡처

 

사후보고 외부검증이란 ESG채권 발행 후 자금사용내역 및 사회·환경적 개선 기여도 측정 결과를 담은 투자자안내문을 작성하고 이 내용이 외부 가이드라인 및 발행자의 관리체계에 부합하는지 외부전문기관이 검토(검증)하는 것을 의미한다.

산은은 2020년 ESG채권 투자자안내문을 통해 당해연도 발행한 사회적채권(1조원) 및 녹색채권(2000억원) 발행대금을 코로나19 피해기업(저신용등급 기업), 일자리창출기업 및 온실가스 감축사업 지원 등에 배분하고 관련 사회·환경적 개선 기여도 계량수치를 명시했다.

사후보고 검증기관인 딜로이트안진은 서류검토 및 실사를 진행하고 산은이 제시한 자금배분 내역 및 기여도 측정 방법, 수치 등이 외부 가이드라인과 산은 관리체계에 부합한다는 최종 의견을 제시했다.

산은은 지난해 3월 녹색·사회적·지속가능채권에 모두 적용 가능한 표준 관리체계를 마련하고 동 관리체계의 적정성 확보를 위해 외부기관의 사전검증을 완료한 바 있다.

산은은 지난 2018년 국내 최초로 원화 녹색채권(3000억원) 및 사회적채권(3000억원) 발행을 시작으로 지난 2019년 8000억원, 2020년 1조2000억원 등 매년 ESG채권 발행량을 늘려나가고 있다.

산업은행은 지난 12월 30일 이사회를 열고 녹색금융·한국판 뉴딜 본격 추진 등을 위한 2021년 경영계획 승인 및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3일 밝혔다. 우선 산은은 오는 2025년까지 녹색금융 자금공급 비중을 30% 수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자료=산업은행
산업은행은 지난 12월 30일 이사회를 열고 녹색금융·한국판 뉴딜 본격 추진 등을 위한 2021년 경영계획 승인 및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3일 밝혔다. 우선 산은은 오는 2025년까지 녹색금융 자금공급 비중을 30% 수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자료=산업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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