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친환경차 수출 40% 증가…차 수출에서 비중도 10% 돌파
-국내 시장서 판매된 친환경차 전년 대비 58% 넘게 급증
코로나 팬데믹 이후 산업 패러다임이 친환경 쪽으로 급격하게 변하면서 국내외 자동차 시장이 전기차 등 친환경차 위주로 재편되고 있다.
지난해 전기차 등 친환경차 수출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10%를 돌파했다. 특히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판매된 친환경차가 전년 대비 58% 넘게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20년 전기차와 수소차 등 친환경차 수출액은 46억달러로, 전년의 33억달러보다 39.9% 급증했다. 친환경차가 전체 자동차 수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2.3%로 집계됐다.
친환경차가 전체 자동차 수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 0.8%에 불과했으나 ▲ 2017년 2.2% ▲ 2018년 4.4% ▲ 2019년 7.7%로 매년 증가추세다.
코나 일렉트릭(EV)과 니로 EV 등 전기차는 지난해 11월까지 11만2254대가 수출돼 전년 동기 대비 67.2% 늘었다. 수소차도 이 기간 865대가 수출돼 24.3% 증가했다.
친환경차와 함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고부가가치 차량 수출이 증가하면서 지난해 자동차 수출 단가는 8.6% 올랐다.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친환경차 수요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2020년 1~11월 국내 시장에서 판매된 친환경차는 20만977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58.2% 증가한 수치다.
하이브리드(H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전기차(EV), 수소전기차(FCEV) 가운데 가장 가파른 증가율을 보인 차종은 플러그인하이브리드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는 2020년 1~11월 9898대가 국내 시장에서 판매돼 전년 대비 증가율이 141.9%에 달했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는 내연기관 엔진과 전기모터의 힘을 적절하게 조합해 차량을 구동하는 친환경차다. 하이브리드와 달리 전기차처럼 충전도 할 수 있고, 제한적인 범위 내에서는 전기모터만으로도 주행이 가능하다.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친환경차는 하이브리드로 집계됐다. 2020년 1~11월 하이브리드 국내 판매량은 14만1758대로 작년 보다 63.2% 증가했다. 전기차도 4만3868대가 판매되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국내 판매량이 36.5% 늘었다. 수소전기차 국내 판매는 5453대로 39.6%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