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친환경]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해 친환경 발전소 운영
[재활용·친환경]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해 친환경 발전소 운영
  • [자투리경제=송지수 SNS에디터]
  • 승인 2021.01.10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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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전기차 배터리 재사용 추진…태양광 발전소서 활용
-OCI, 현대차그룹과 재사용 배터리 활용 ESS 실증사업 개시

현대차그룹이 전기차에서 회수한 배터리를 재사용해 태양광 발전소에서 활용할 계획이다. 현대차 울산공장 내 태양광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을 2MWh급 전기차 배터리 재사용 에너지저장장치에 저장했다가 외부 전력망에 공급하는 방식의 친환경 발전소를 운영할 예정이다. 2MWh의 전기는 4인 기준 5가구가 한 달 이상 사용할 수 있을 정도의 전력량이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배터리를 재사용한 에너지저장장치(ESS: Energy Storage System)와 태양광 발전소를 연계한 실증사업을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최근 전기차 산업의 급격한 성장으로 재사용배터리 시장도 급성장할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재사용배터리 시장규모가 2019년 15억달러에서 2030년엔 181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실증사업을 통해 산업통상자원부에서 규제 샌드박스 실증특례 승인을 받아 추진이 어려웠던 배터리 재사용 사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국내에는 전기차 배터리 재사용에 관한 인허가 규정이 없어 사업 추진이 어려웠다.

전기차에서 회수한 배터리의 재사용으로 친환경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태양열, 수력, 풍력, 조력, 지열 등 재생에너지의 안정적 공급도 가능하다고 현대차그룹측은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이 추진하는 배터리 재사용은 기존 전기차 배터리에 재처리 공정을 추가해 잔존가치를 그대로 활용한다. 재사용 대상은 전기차가 아닌, ESS로 활용한다.
 
현대차그룹은 한국수력원자력과 협력해 진행되는 이번 실증 사업을 통해 향후 세계 최대 규모의 3GWh급 전기차 배터리 재사용 에너지저장장치 보급 사업도 추진한다. 

현대차 울산공장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소와 연계한 2MWh급 전기차 배터리 재사용 에너지저장장치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 울산공장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소와 연계한 2MWh급 전기차 배터리 재사용 에너지저장장치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은 또 '신재생에너지 공급 인증서(REC: Renewable Energy Certificate)'를 확보해 국내 재생에너지 의무 공급 사업자에 판매할 예정이다. REC는 태양광, 풍력, 조력 등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하는 사업자가 정부로부터 확보할 수 있는 인증서다. 현대차그룹이 전기차 폐배터리 기반 ESS를 바탕으로 전력을 생산함으로써 REC를 발급받을 경우 한국수력원자력 등 REC 의무 공급 사업자들에게 에너지 단위당 단가에 판매할 수 있다. REC 의무 공급 사업자들은 의무적인 REC 공급량을 할당받기 때문이다. REC 판매가격은 의무 공급사 간 경쟁입찰을 통해 책정된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에서 회수된 배터리 활용을 위해 2018년 세계적 에너지 기업인 핀란드 바르질라(Wartsila)와 파트너십을 체결한데 이어 한국수력원자력, 파워로직스, 한화큐셀 등과 기술 제휴 및 협약을 맺었다.

오재혁 현대차그룹 에너지신사업추진실 상무는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는 분야의 노하우를 선제적으로 축적할 수 있게 됐다"며 "전기차 배터리 재사용 사업을 통해 공해 없는 재생에너지 활용을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실증사업에는 OCI도 참여한다.

OCI 파워는 충남 공주공장에 세운 태양광 발전소에 현대차그룹이 만든 300kWh급 ESS를 설치했다. 

OCI는 한국 공주와 OCI Solar Power가 위치한 미국 텍사스주에 실증사이트를 구축하고, 전력변환장치(PCS: Power Conditioning System) 및 운영시스템의 공급과 설치 공사를 맡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재사용배터리를 제공하고 이의 유지보수를 담당한다.

OCI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재사용배터리를 성능 시험한 뒤 전력변환장치 연계, 컨테이너 형태인 ESS Cube의 충전·방전, 온도, 기능시험 등을 실시했다. 이를 통해 최신 기술규격에 부합하는 제품으로 ESS 설치를 완료했다. OCI는 이번 실증사업을 바탕으로 기존에 설치했던 타사의 신규배터리 ESS와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재사용배터리를 활용한 ESS간의 성능비교 분석을 실시할 계획이다.

OCI와 현대차그룹이 충남공주 태양광발전소에 설치한 ESS큐브. 사진=OCI
OCI와 현대차그룹이 충남공주 태양광발전소에 설치한 ESS큐브. 사진=OCI

OCI는 지난 2019년 9월 현대차그룹과 전기차 배터리를 재사용해 ESS와 태양광발전을 연계한 사업 모델을 발굴하고 국내·북미 지역의 분산형 에너지시장을 개발해나가기 위한 포괄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허기무 OCI Power 사장은 "다년간의 태양광 사업으로 경험과 노하우가 축적된 OCI가 이번 현대차그룹과의 시너지를 통해 창의적인 사업모델 개발을 추진하게 됐다"며 "전기차 재사용배터리를 활용한 ESS를 통해 빠르게 성장하는 분산형 에너지 시장에 적용해 나가면서 태양광발전 및 에너지 사업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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