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3,266.23-3,096.19=170.04
[기자수첩] 3,266.23-3,096.19=170.04
  • [자투리경제=김지선 SNS에디터]
  • 승인 2021.01.11 19: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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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66.23-3,096.19=170.04

다름 아닌, 11일 코스피지수의 하루 변동폭이다.

이날 코스피는 장 초반 3.6% 급등했으나 오후에는 3,096.19까지 떨어져 3100선을 밑돌기도 했다. 결국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73포인트(0.12%) 내린 3,148.45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과 기관-외국인간 매수도 공방에 하루 기관 순매도 금액과 개인 순매수 금액도 각각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그동안 지수 급등에 따른 기관의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졌고, 그 매물을 개인이 다 받아냈다.

이날처럼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

이날 삼성전자는 장중 최고가인 9만6800원까지 올랐으나 종가는 9만1000원에 마감했다. 만일 한 개인투자자가 9만1000원에 10주를 샀다면 이날 하루에만 5만8000원의 손해를 본 셈이다. 100주를 샀으면 58만원, 1000주를 샀으면 580만원이 하루 손실액이다.

거래량이 급증하는 경우는 바닥에서 상승으로 전환할 경우와 반대로 상승에서 하락으로 전환할 때가 많다.

시장이 견고한 상승을 위해서는 건강한 조정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지금 우리 증시를 보면 거침없이 내닫기만 하는 형국이다. 심하게 말하면 치킨게임(chicken game) 양상이다.

증시가 활황세를 보이자 여기저기에서 쏠쏠한 재미를 봤다는 얘기가 들린다. 이같은 소식에 빚을 내 주식을 사는 '빚투'도 사상 최고치로 치솟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개인투자자의 신용융자잔고는 전날보다 2000억원 늘어난 20조322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7일 사상 처음 20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다시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신용융자잔고는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에서 빌린 금액을 말한다.

코스피가 11일 널뛰기 장세 끝에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73포인트(0.12%) 내린 3,148.45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9.72포인트(0.31%) 오른 3,161.90에서 출발해 한때 전장 대비 3.6%(114포인트) 급등한 3,266.23까지 치솟기도 했다.
코스피가 11일 널뛰기 장세 끝에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73포인트(0.12%) 내린 3,148.45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9.72포인트(0.31%) 오른 3,161.90에서 출발해 한때 전장 대비 3.6%(114포인트) 급등한 3,266.23까지 치솟기도 했다.

부동산 시장이 급등하자 더 집값이 오르기 전에 집을 사기위해 영혼까지 끌어모아 집을 샀다는 영끌현상이 주식시장으로 번지고 있는 형국이다.

주식은 미래를 먹고 산다는 증시 격언이 있다. 지금 상황이 좋지 않더라고 미래 가치를 보고 투자한데서 비롯된 말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실물경제가 침체된 상황이지만 증시는 보란 듯 활황세를 구가하고 있다.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다. 문제는 지금의 증시가 실물경제와 너무나 큰 괴리감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주식시장은 레버리지(leverage: 지렛대)가 큰 시장이다. 적은 자본으로 목돈을 만질 수도 있지만 반대로 큰 손실을 입을 수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나도 돈을 벌자는 단순한 생각으로 시장에 뛰어들었다간 큰 화를 당할 소지가 많다.

빚을 내 투자하는 것은 더 위험성이 크다.  특히 미수거래시 시장이 상승하면 문제가 없지만 시장이 하락하거나 조정을 보이는 과정에서 꾼 돈을 제 때 갚지 않으면 반대매매를 통해 손실을 그대로 떠안아야 한다.

11일 코스피지수의 움직임은 그야말로 롤러코스터를 방불케 했다.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한국 증시의 새 역사를 쓰고 있지만 거침없는 상승세와 더불어 과열과 고점 경고음도 커지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11일 코스피지수의 움직임은 그야말로 롤러코스터를 방불케 했다.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한국 증시의 새 역사를 쓰고 있지만 거침없는 상승세와 더불어 과열과 고점 경고음도 커지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전문 투자자들도 당장 내일 시장을 예측할 수 없는데, 주식 초보 입장에서 상승장에 베팅을 한다는 것은 무리일 수 밖에 없다.

삼성전자가 지금이야 상승세를 구가하고 있지만 액면분할 이전에는 지지부진한 양상을 지속했다. 주당 100만원을 넘기가 어려웠다. 지금 삼성전자 주식으로 큰 이익을 얻고 있는 사람은 최근에 삼성전자 주식을 매입한 사람이 아니라 오래전에 매삼성전자 주식을 사둔 사람이다.

주식 투자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일희일비 하지 말고 여윳돈으로 최소 1~2년, 또는 5년, 길게는 10년을 투자해야 한다는 조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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